자연으로/산하
아침산책 / NothingTo Show
하나- 경외심
2015. 4. 10. 11:29
아침산책
.
.
.
.
.
신비로운 나무 한 그루가 있다.
그 나무는 뿌리도 없고
꽃도 피지 않는데
과일이 열린다.
가지도 없고 잎도 없지만
그 주위에는
연꽃이 가득 피어 있다.
새 두마리가 노래하는데
한 마리 새는 스승이요
다른 한 마리 새는 제자이다.
제자는 다양한 삶의 열매를
골라 맛보고
스승은 그것을 지켜보며
즐거워한다.
카비르가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기는 어려우리라.
새는 탐색하는 것을 넘어
존재한다.
그럼에도 아주 분명히 본다.
형상 없는 것은
모든 형상의 중심에 있다.
나는 형상의 영광을 노래한다.
- 카비르
* 카비르 시의 특징은 먼저 상대적인 관점을 표현하고,
그런 다음 초월적인 측면을 말하고
다시 그 둘을 표현한다.
진정한 스승, 즉 사트 구루는 제자에게 모든 것을 다 준다.
마치 어미가 새끼에게 모든 것을 다 주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