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의 가르침
마하바라타 3권(전쟁)
9 바가바드 기타
크리슈나의 가르침 (아르주나에게) 中
영혼의 존재를 아는 이는 영혼은 놀라운 것이라고 여긴다. 베다도 영혼은 놀라움이라고 표현했다. 영혼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받은 이들도 영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영혼은 불멸의 것이다.
행복과 불행, 손실과 이득, 승리와 패배 따윈 생각하지 말고 그저 본분에 충실하라. 그것만이 죄를 짓지 않는 방법이다.
이제부터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업보도 신경 쓰지 말고 너의 본분을 지키라는 것이다. 그것이 해탈의 방법이다. 그대가 이런 경지에 이르게 되면 다시는 업보의 굴레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경지에 이르면 신을 섬기고 종교적인 본분을 행하는데 흔들리지 않는다. 쾌락과 부, 권력을 추구하는 자는 현생만 생각한다. 그들은 욕망에 휩싸여 니르바나에 마을을 쏟을 수 없다. 속세에 연연하지 말거라. 행복과 불행이라는 이원적인 논리에서 벗어나거라. 자아를 세우고 물질적 이득과 안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거라.
큰 강에 도착한 사람에게는 더 이상 작은 우물과시냇물이 필요하지 않다.
삶의 위대한 뜻은 결과를 바라지 않고 본분에 충실할 때 얻어진다. 행동의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때 우주와 하나가 되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아르주나여, 해탈에는 두 가지 길이 있느니라.
하나는 포기와 진리에 대한 탐구를 요하지만 다른 하나는 세속적 욕구 없이 일하는 것이다. 포기했다고 하여 완벽함을 얻을 수는 없다. 단순히 일을 멈추는 것으로 숙명적인 인과관계에서 자유로워질 수는 없다. 감각적인 욕구를 생각하면서 그 욕구를 없애는 것은 소용없다. 그것은 단지 시늉일 뿐이다. 지혜로 감각을 지배하면서 동시에 집착하지 않는 자가 더 낫다. 진정으로 집착이 없는 인간은 일할 필요도 없고, 일을 포기할 필요도 없다. 그는 임무에 따라 움직이고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로써 그는 위대함을 유지한다. 그는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된다. 훌륭한 이가 행하면 모두가 그를 따라할 것이다.
내 안의 피난처를 받아들이는 자들은 집착과 공포 그리고 분노에서 해방되고, 나를 위해 순수하고 초자연적인 사랑을 손에 넣게 될 것이다. 모든 종류의 희생은 초월적인 지식 안에서 최고에 달하거나 자신이 신의 영원한 종임을 깨닫기 위함이다. 이것이 신비주의의 열매이니라. 조금씩 쌓인 업보는 이로써 재로 변한다. 이 지혜를 가지고 행동하라. 그러면 누구도 행동의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저들을 지혜의 무기로 무찔러라. 수행으로 무장한 바라타여, 일어나 싸우거라.
언제나 나를 생각하거라.
나보다 우월한 진리는 없다.
진주가 끈에 묶이듯 만물이 나에게 안식한다.
나는 이세계의 모든 창조요, 파괴다.
이것이 지식 중의 지식이다. 가장 비밀스러운 비밀이고 종교의 완전함이다. 애정을 가지고 오직 나만을 숭배하고 섬기거라.
나는 나뭇잎이나 꽃, 과일 하나라도 나에게 권하는 자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그러니 그대도 모든 일을 나에게 주는 보시라 여기고 행하거라. 그렇게 함으로써 그대는 완벽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가장 높은 가르침이다.
항상 나를 생각하라.
나에게 헌신하고, 나에게 숭배하고 경배하라.
나에게 완전히 흡수됨으로써 그대는 인생의 궁극적인 나에게로 오게 될 것이다.
정신과 육체의 차이를 알고 위대한 자를 볼 수 있는 자만이 영적인 거처에 안식할 수 있다. 오직 그런 자만이 세상일에 관여하더라도 나락에 빠지지 않는다. 경전의 가르침을 외면하고 변덕스럽게 행하는 자는 오직 불행을 얻을 것이다.
나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고 나의 기쁨을 위해 행동하거라.
지고의 도덕률이다.
다른 수행이나 종교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리하면 모든 죄악으로부터 그대를 보해해 주리라.
두려워 하지 말라.
The Things We Leave Beh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