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슬픔과 미소 


마리아의 친척 중 한사람



그의 눈길은 언제나 높은 곳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의 두 눈에는 하느님의 불길이 가득 담겨 있었지요.


때때로, 그는 무척 우울한 표정을 짓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슬픔은 고통에 찬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부드러운 손길이 되어 주었고,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손길이 되어주었습니다.


그의 미소는 미지의 무언가를 갈망하는 것처럼 진한 갈증이 묻어 있었습니다. 마치 아이들의 해맑은 눈길위로 잘게 부서져 내리는 별들의 조각 같았습니다.


그의 슬픔은 입술위로 배어나오자 마자 미소로 변하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마치 가을날의 숲에 드리워진 황금빛 베일처럼, 어느 밤 고요한 호숫가에 내려앉은 달빛처럼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그의 미소는 결혼식날을 맞은 아름다운 신부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와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친구를 두고서는 차마 높이 날아오를 수 없는 날개를 가진 슬픔 때문에 슬퍼했습니다.


칼릴 지브란의 “사람의 아들 예수”에서 ....기쁨샘

흐르는 곡은 배송희 - 내가 꿈꾸는 그곳

출처 : 석곡초등학교50회
글쓴이 : 기쁨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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