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93 2609-10 평택강 .... 강가에서 갈대는 바람을 따라 흔들리고 강물은 제 갈 길을 간다. 그 사이 한 생명이 잠시 멈추어 나를 바라본다. 내가 그를 발견한 것인지, 그가 먼저 나를 발견한 것인지. 평택의 강가에서 야생과 나 사이에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2026. 10.16 거울 경계 없는 풍경 하늘이 물속으로 내려온 것이 아니다. 물이 하늘로 올라간 것도 아니다. 그저 바라보는 마음이 위와 아래를 나누지 않을 뿐.나무는 물결 따라 흔들리고 구름은 나뭇가지 사이를 흐른다.어디까지가 하늘이고 어디부터가 물인가. 묻는 마음이 사라지는 순간 풍경은 하나가 되고그 풍경을 바라보던 나 또한 고요 속으로 스며든다.아무것도 멈추지 않았는데 모든 것이 고요하다. .. 2026. 10. 19. 2604~05 팽성의 자연, 라이딩 .... 물은 말하지 않는다안개는 구분하지 않는다저 건너와 이 편의 경계가지워진 자리에서나는 어디로 가는가를 묻지 않는다그저떠 있는 것들과 함께잠시 머문다 물은 흐르지 않고 시간만 조용히 미끄러진다페달을 밟는 발끝에서 서두름이 하나씩 풀려나고 바람은 등을 밀지 않고 그저 곁에 머문다갈대는 말없이 흔들리며 지나가는 나를 붙잡지 않는다나는 어디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흐름 속에 놓여 한 바퀴, 한 호흡씩 오늘을 통과한다돌아보면 길은 원이 되고 남은 것은 거리도 속도도 아닌 조용히 가라앉은 마음 하나물처럼 잠잠해진 하루였다 2026. 5. 3. 석봉리 나루터 260405-13 .... 겨울의 흔적을 뚫고 올라오는 연둣빛 생명력 나무 꼭대기에 무심하게 앉아 있는 가마우지들과 물 위를 유유히 노니는 왜가리, 백로 하늘과 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그 찰나 누군가는 살기 위해 사냥하고, 누군가는 다음 생명을 잇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그 장엄한 순간 평온한 연둣빛 버드나무 아래에서 벌어지는 이 요란한 생동감 2026. 4. 14. 1박 휴가 - 향적봉 .....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별이 총총한 밤처럼,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네최고의 어둠과 최고의 밝음은 모두그녀의 얼굴과 눈에서 만나,하늘이 찬란하게 빛나는 낮에게는주지 않는 그런 부드러운 빛으로 무르익는다네 - 바이런 여기까지 폰 사진 2025. 8. 16. 해당화 피는 모래 언덕 .....인간은 현재에 살지 않고 과거를 비탄하거나,자신을 둘러싼 풍요로움에 무관심한 채습관적으로 눈을 뒤로 돌리거나미래를 보기 위해 까치발을 한다.인간은 시간 너머 현재 속의 자연과 함께 살 때까지행복할 수도 강해질 수도 없으리라.Who are we? 2025. 4. 27. 평택강 - 겨울에서 봄으로 (2503~04) .... 봄에 핀 꽃은천사들의 식탁에서 주고 받는겨울날의 꿈 이야기 입니다 2025. 4. 6. 이전 1 2 3 4 ··· 2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