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본  범어 금강경

 

 

 

 

Vajra-ccedika nama trisatika prajna-paramita

 

번개처럼 자르는 것이라 이름하는 300개의 지혜의 저편에 이르는 것

 

 

namo bhagavat-ya arya-prajna-paramita-yai

 

세존께, 성스러운 반야바라밀다에게 귀의합니다.

 

 

*vajra : 번개. 인드라의 무기인 번개이며, 이를 형상화 한 것이 金剛杵이다.

금강저는 인드라의 번개처럼 전능한 무기 즉,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하여 무엇이든지 깨뜨린다는 뜻이다.

인드라는 불교와 관계없는 인도 설화에서 天空神 ‘dyaus’의 아들이다. 그리스의 제우스(zyus), 로마의 주피터(jupiter, 유피테르)는 모두 천공신을 가리키는 같은 의미의 단어라고 유럽에서는 알려져 있다. 이 과정을 살펴보면 그리스에서는 노래하는 언어의 특징인 구개음화와 강변화가 심하게 일어나서 제우스가 되었고, 로마에 가서는 ‘j’가 반자음 ‘y’로 바뀌어서 주피터, 유피테르가 되었다.

 

*cchedika : ‘어근chid()-ika(~것의, 형용사화 어미)’ chid에서 ched로 바뀌는 것은 강변화로 ‘a+i -> e’로 바뀌며 그 의미도 능동적으로 바뀐다. , ‘찢다에서 째다’, ‘친다와 같이 되는 것이다.

 

*nama : ‘이름하는’, 불변화사. 우리말 중세 고어 닐오ᄃᆞ이다. 명사인 이름은 닐훔이다.

 

*trisatika : ‘tri(,3)-sati(,100)-ka(~, 형용사화 어미)’. 삼백의.

 

*namo : ‘namas’ : 절을 하다, 경배하다, 구부린다.

 

*-yai : ~에게, 위하여. (,, 여격.)

 

 

 

鳩摩羅什譯

 

法會因由分 第一

1분 법회의 말미암음

如是我聞. 一時, 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evam maya srutam. eksamin samyae bhagavan sravastyam viharati sma. jetavane-nathapindasy-arame mahata bhiksu-samghena sartham ardha-trayodasa-bhir-bhiksu-sataih sambahulais-ca bodhi-sattvair-maha-sattvaih.

 

이와 같이 나에 의해 들어졌다. 한때 세존께서 쉬라바스티 안에 머무셨습니다. 제타숲 안에 아나타핀다야의 승원은 큰 비구 승단으로 1,250인의 많은 비구와 보살과 마하살과 함께 있었습니다.

 

*evam : ‘이와같이’, 불변화사.

*maya : mad(인칭대명사, )의 구격.

*srutam : ‘어근sru(듣다, 소리)-ta(과거분사)-am(중성,단수,주격)’. 통상 과거수동분사는 동사에서 형용사로 분사가 된 것으로, 우리말로 ‘~, ~으로 번역이 되며 그 자체가 서술형용사가 되어, 이를 지배하는 주격의 격을 따른다.

*ekasmin : eka(하나)-smin(,,)

*samaye : 시절 (계절,시절,)

*sravastyam : ‘sravasti’ 의 처격. ‘sravastyam’ 처격은 ‘~가 아니라 ‘~안에로 번역해야함.

*arame : ‘승원’. a-ram(안락하다, 즐거운)-i, 즐거운 장소.

*mahata : ‘maha-t-a’로 구격이다. maha는 영어의 mega와 같다. 범어의 a(=ᄋᆞ)는 희랍/라틴/영어(centum 계열어)에서 ‘e’로 매핑이 된다.

*viharati : 정주하다, 머무르다. ‘어근hr’는 흐르다.

*sma : 우리말의 ‘~습니다

*samgha : 승가

*ardha : 반분의, 형용사. *trayodasa : 13

*sata : ‘sata’는 남성명사, 100. 이는 century와 대응시켜 100‘sata’로 쓰는 계열의 언어를 satum계열(인도/이란/동유럽)이라 한다.

*bahula : 거대한

 

 

爾時, 世尊食時, 著衣持鉢 入舍衛大城乞食 於其城中

 

atha khalu bhagavan purva-ahna-kala-samaye nivasya patra-civaram-adaya sravastim maha-nagarim pindaya praviksat.

 

이때 세존께서 오전에 옷 입으시고, 사발-의복을 가지시고, 쉬라바스티 큰 도시로 걸식을 위해 들어가셨다.

 

*atha khalu : atha(이때) khalu(실로, 확실히, 참으로, 때로는. 그냥 의미 없이 강조로도 쓴다. 불변화사

*purva-ahna-kala : purva(이전)-ahna()-kala(), 낮 이전 시간에.

*samaye : 시간, 계절, 기회, 함께 오는 것.

*nivasya : 의복, ni-vas(입다)-ya(절대분사어미, ‘~한 뒤, ~’) 우리말 고어 닙으시고

*patra : 사발, ‘pat’는 영어의 ‘pot’, 범어a가 라틴어 o로 변환.

*civara : ‘걸식중의 옷’ ‘vara’어근vr-’의 강변화에서 파생 하였는데, vr이블, 덤블덮다, 둘러싸다이다. 따라서 ‘vara’둘러 쌈, 환경, 공간, 이 된다.

*adaya : ‘a(~)-da(다오, )-ya(절대분사, ~이어, ~)’, 돌려다오, ‘취하다가 된다. ‘~ya’는 절대분사로 우리말로는 ‘~, ~, ~한 뒤로 시간차를 둔다.

*nagari : 도시, 여성명사.

*pindaya : pind-aya(,,여격), pinda둥근 덩어리란 의미로 양식, 공물’, pindaya는 여격으로 걸식을 위해가 된다.

*praviksat : ‘pra-a(아오리)-vis(가운데 들어가는)-a(어간어미)-t(3인칭단수,과거)’ 들어가셨다.

이는 영어의 ‘visit’가 된다.

 

 

次第乞已, 環至本處,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atha khalu bhagavan sravastim maha-nagarim pindaya caritva krta-bhakta-krtyah. pascad-bhakta-pinda-pata-prati-krantah. patra-civaram prati-samya padau praksalya nyasidat-prajnapta eva-sane paryankam-abhujya rjum kayam pranidhaya pratimukhim smrtim-upa-sthapya.

 

그때 세존께서 슈라바스티 큰 도성을 향해 탁발을 위하여 가신 뒤, 행하여야 할 음식 받는 것을 마쳤다. 이후에 받은 음식 덩어리를 받아 넣고 돌아 오셨다.

발우와 옷을 도로 싼 뒤, 두발을 씯으 시고 앉으셨다. 지정된 자리에 가부좌를 결하시고 올바르게 몸을 내리 두고 정면을 향해 주의력을 세우시고.

 

*caritva : cari(차리다, )-tva(절대사, ) : 행차하신 뒤

*krta-bhakta-krtyah : krta(마친, 과수분)-bhakta(받은 음식)-krtyah(행하여야 할) : 행하여야 할 음식 받는 것을 마치셨다.

*pascad : 불변화사, 연후에, 배후에, 후방에.

*pata-pratikrantah : pata(받아)-prati(돌아서, 원래로)-krantah(형용사, 걸음 한다) : 돌아온다.

*prati-samya : prati(도로)-sam()-ya(~이어, ~, 절대사) : 진정시키다. 소멸시키다.

*padau : , ‘-드다에서 나옴.

*praksalya : 씻다, 제거하다.

*nyasidat : 내리 앉았다.

*prajnapta : 지정된, 배치된.

*eva-sane : eva(실로, 불변화사)-asane(앉는 것, 단정히 앉는 자세)

*paryankam : 가부좌

*abhujya : ~에 구부리어, ‘하시고.

*rjum : 바른, 정당한, 옳은. *rta : 옳다

*pranidhaya : 아래에 두다. (응시)향하다.

*pratimukhim : 면전에, mukh : 얼굴

*smrtim : 기억, 상기, 주의력.

*upa-sthapya : 옆에 서게 하여지다, 곧추세우다.

 

이 부분은 구마라습이 번역을 하지 않아 한역이 없다.

atha khalu sam-bahula bhiksavo yena bhagavams-ten-opa-samkraman. upa-samkramya bhagavatah padau siro-bhir-abhi-vandya bhagavatam tris-pra-daksini-krtya ekante ny-asidan.

 

그때 수많은 비구들이 세존 근처로 모인다. 세존의 근처에 모여서는, 세존의 두발에 머리 조아림으로 예배드린 뒤, 세존을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서, 한편에 내리 앉았다.

 

*sambhula : 수많은

*yena/tena : 여기 ~있다, 그런데 그 방향으로~ , 관계절/상관절. ‘yena’‘ya’의 구격, ‘teno’‘tad’의 구격으로 ‘tena’이나 뒤에 ‘upa’가 오므로 연성으로 ‘a’‘o’로 바뀜.

*bhiksavo : 비구들, bhiksu-av-ah : u로 끝나는 명사는 ‘av->ah’. 뒤에 유성음이 오므로 ‘h’ 탈락하고 ‘a’‘o’로 바뀜.

*upa-samkraman : upa(옆에)-sam(함께)-kram(걸음)-an(현재분사) :대중들이 붓다를 향해 다가간다.

*upa-samkramya : -ya(-), 다가가서.

*siro-bhir : 머리들로

*abhi-vandya : 공손하게 인사하다. 경의를 표하다.

*bhagavatam : 세존에게 (대격)

*tris-pra-daksini-krtya : tris(세번)-pra-daksini(동쪽으로)-krt()ya(은 뒤), 동쪽으로 세 번 돌은 뒤.

*ekante : 한편으로, eka(one, )-ante(end, 편으로).

 

 

善現起請分 第二

2분 선현이 일어나 법을 청함

時 長老須菩堤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著地, 合掌恭敬, 而白佛言:

 

tena khalu punah samayen-ausman subhutis-ta-syam-eva parsadi sam-nipatito bhut-sam-nisannah. atha khalv-ayusman subhutir-utthaya-sanad-eka-msam-uttara-samgam krtva daksinam janumandalam prthivyam pratisthapya yena bhagavams-tena-anjalim pranamya bhagavantam-etad-avocat :

 

그때 참석자로써 장로 수부티가 이와 같은 그 회합 안에 같이 참가하여 함께 앉아 있어 부렀다. 그때 수부티가 앉은 데서 위로 선 뒤, 한쪽으로 위로 더 가사를 끌은 뒤에, 오른쪽 무릎팍을 땅에 돌려 세워지게 하고서, 세존이 계신 그곳을 향해, 합장 예배드리고, 세존에게 이와 같이 여쭈었다.

 

*asuman : 장로의. *samayaena : 참석자로써.

*subhuti : 잘 태어난 자, 수보리. -s(h) 는 주격조사

*tasyam : 그 안에, 속격. *parsadi : 안에, 처격.

*sam-nipatito : 함께 내려 빠트려진, 함께 들어와, 함께 참석하다.

*abhut : ~아 되았다, 우리말에서 햇부러타’ ‘주었부러’.

*sam-nisannah : 함께 앉아 있었다.

*ut-thaya : 일어서서. *a-sanad : ~에 있는 데에서, 앉은 데서.

*eka-msam : 한쪽으로. *samgam : 가사를. * krtva : 끌른 뒤에.

*daksinam : 오른쪽에. *janu-mandalam : 무릎-(원반). *prthivyam : .

*prati-sthapya : 돌려 세우게 하여(aya사역어미).

*anjalim : 합장. *pranamya : 경배하기.

 

 

希有世尊! 如來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ascaryam bhagavan, param-ascaryam su-gata, yavad-eva tathagaten-arhata samyak-sambuddhena bodhisattva mahasattva anuparigrhitah paramen-anugrahena. ascaryam bhagavan yavad-eva tathagaten-arhata samyak-sambuddhena bodhisattva mahasattva parinditah paramaya parindanaya.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최고로 경이롭습니다. 잘 가신 분이여! 만약에 그렇게 오신, 거룩하신, 완전히 계합하는 완전한 깨달은 이에 의해 깨침 있는 분들 그리고 큰 분들이 지고함으로 호의로써 은총을 받는 다면, 여래 아라한 정등각에 의해 보살 마하살들이 최상의 은혜로 은혜를 받는다.

 

*ascaryam : 경이롭습니다. *parama : 최고로.*su-gata : 잘 가신.

*yavat : 여기 어떤 만큼, 관계대명사 출격. *arhata : 거룩한.

*anuparigrhitah : 은총을 입다, ‘anu(뒤따라)-pari(fully)-grhi(끌안긴)-ta(과수분)-h(,단주)’ 끌어안아졌다.

*parinditah : 호의를 주다. *parindanaya : 은혜를 받는다.

 

 

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tat-katham bhagavan bodhisattvyana-samprasthitena kula-putrena va kula-duhitra va sthatavyam ka-tham pratipattavyam ka-tham cittam pragrahitavyam?

 

그 어떻게 세존이시여! 보살 가는 것에 함께 서 있는 가문의 아들이거나 딸이 어떻게 머물러야 하며, 어떻게 수행하여야 하며, 어떻게 마음이 잡히게 되어야 합니까?

 

*kula-putrena va kula-duhitra va : 가문의 아들이거나 딸이거나.

*pratipattavyam : 전적으로 바쳐지다. 견실하게 수행하다. 우리말로 뿌리채 빠트려 진다’.

*pragrahitavyam : 잡히다. 조복된다.

 

 

佛言: “善哉! 善哉! 須菩堤! 如汝所說, 如來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evam-ukte bhagavan-ausmantam subhutim-etad-avoca:

sadhu sadhu subhute, evam-etad-yatha vada-si.

anuparigrhitahs-tathagatena bodhisattva mahasattva paramen-anugrahena. parinditas-tathagatena bodhisattva mahasattvah paramaya parindanaya.

 

이와 같이 말해지자, 세존께서 장로 수부티에게 이것을 말하였다.

좋다! 좋다! 수부티여! 이와 같다. 수부티여! 여태 네가 말한 것처럼, 여래에 의해 보살 마하살들이 지고한 호의로 두루 거두어진다. 여래에 의해 지고한 보살 마하살들이 가득한 은혜로서 가득 채워진다.

 

*yatha : 여태.

*parinditas : 가득 은혜로 채워진다.

 

 

汝今諦聽! 當爲如說,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唯然世尊! 願樂欲聞.”

 

tena hi subhute srnu sadhu ca susthu ca manasi kuru, bhasisye’ham te : “yatha bodhisattvayan-samprasthitena sthatavyam yatha pratipattavyam yatha cittam pragrahitavyam”

“evam bhagavan”, ity ausman subhutir-bhagavatah pratysrausit.

 

그러므로 수부티여! 똑똑히 들어라! 그리고 잘 마음에 꾸려라. 내가 그대에게 말할 거다: “어떻게 보살이 가는 것에 함께 탄 것으로 머물러야 할 것이며, 어떻게 견실하게 수행하여야 할 것인지, 어떻게 (마음)짓기가 조복 받아져야 하는 지

이와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라고, 장로 수부티가 세존에게서 귀 기울여 들었다.

 

*tena : 그러므로 *hi : 왜냐하면, 실로, 참으로. 불변화사. 원래 우리말처럼 하면 맨 앞에 가야하지만 범어에서는 문두에 올 수 없음.

*srnu : 들어라. *kuru : 꾸려라, 명령형.

*bhasisye : ‘bhas(밝히다, 어근)-isya(단순미래)-i(명령형)’ 밝히다. 말할 것입니다.

*aham : 내가, 대명사, 주격. *te : tad2인칭, 단수, 대격

*yatha : 구격의 관계대명사, 어떻게, 어떤 식으로.

*samprasthitena : ‘sam()-pra(풀다)-sth()-ita(~어진, 과수분)-ena(~으로, 구격)’, ~에 서 있기, ~에 지향하기.

*sthatavyam : ‘stha(, 어근)-tavyam(~지게 할거야, 미래수동분사)’, 세워지게 할 거야.

*pratipattavyam : ‘prati(뿌리로, 견고히, 접두사)-pat()-tavyam(미래수동분사)

어근pat빠뜨리다, 바닥, 바탕이라는 뜻이 혼재함. 견고히 수행하여야 할.

*pratysrausit : 돌이켜 소리를 들었다.

 

 

大乘正宗分 第三

3분 대승의 바른 종지

佛告須菩堤: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若胎生, 若濕生若化生, 若有色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非無想, 我皆令入, 無餘涅槃, 而滅度之.

 

bhagavan etad avocat :: “iha subhute bodhisattva-yana-samprasthitena eva cittam ut-padayitavyam. yavantah subhute sattvah sattva-dhatau sattva-samgrahena samgrhita anda-ja va jarayu-ja va samsved-ja va upapaduka va rupino va a-rupino va samjnina a-samjnino va naiva samjnio na-samjnino va, yavan kascit sattva-dhatu prajnapyamanah prajnapyagate , te ca maya sarve’nupadhisese nirvana-dhatau parinirvapayitavyah.”

 

세존께서 이것을 말하였다: “여기 수부티여! 보살승에 서 있는 자로써, 다음과 같이 마음 짓기가 내어 져야 할 거야! 수부티여! 만약에 어떤 중생들이 중생세계에서 중생과 함께 끌어 모음에 의하여 함께 끌어 모아진 것으로써, 알로 자란 것들이거나, ()에서 자아난 것들이거나, 습기로 자아난 것들이거나, 화생(化生)인 것들이거나, 형상인 것들이거나, 형상인 것들이거나, 싼 지각인 것들이거나, 싼 지각인 것들이거나, 싼 지각이 아닌 것들이거나, 싼 지각이 아닌 것들이거나, 그 어떤 무엇이라도 중생계라고 인식되어지면서 파악하게 되어 지던 간에, 중생계 그들이 나에 의해 무여열반계 안에 두루 열반케 될 거다.”

*etad : 이것을, etat -> etad :뒤에 모음이 오므로 유성역행동화.

*samprasthitena : ‘sam-pra(내기)-sthi(서다)-ita(있어진)-ana(으로써)’, 함께 서있는 으로써.

*ut-padayitavyam : ‘ut(, )-pad(빼지)-aya(~게하여, 사역)-itavyam(~것이염)’, 생기게 하여야 합니다.

*yavantah : 어떤 ~ 으로 만큼, ‘ya(어떤)-vantah(만한 것이든지)’.

*anda-ja : 알로 자(, 태어남).

*jarayu : (), 우리말 자루, 자라서.

*samsved : (). *upapaduka : 위로 솟아난, 化生.

*rupino : 형상인 것, 형상을 가진 것,

*samjnina : 쌈냐인 것, 분별작용인 것들.

*yavan : 어떤 ~만큼, 관계 형용사.

*kascit : 어느 무엇이라도, ‘ka(우리말 까?, 무엇)-s-cit(것이라도)’

*prajnapyamanah : 인식되어지면서.

*anupadhisese : 남아있지 않은(無餘), ‘an-upa-dhi(두다)-sese(씌웠어)’

 

 

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 實無衆生 得滅度者.”

何以故? 須菩堤! 若菩薩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則非菩薩.

 

evam aparimanan api sattvan parinirvapya na kascit sattvah parinirvapito bhavati. tat-kasya hetoh? sacet-subhute bodhisattvasya sattva-samjna-pravarteta, na sa bodhisattva iti vaktavyah. tat-kasya hetoh? na sa subhute bodhisattvo vaktavyo yasya atma-samjna pravarteta sattva-samjna va jiva-samjna va pudgala-samjna va pravarteta.

 

또한 이같이 셀 수 없는 중생들을 열반케 하여도, 무엇이라도 중생이 열반하게 되어 지지 않는다. 그것은 어째서 인가? 그 만약에 보살에게 중생분별이 생긴다면, 그 보살은 보살이라고 말하여질 수 없을 거야. 그것은 어째서 인가? 그 보살의 자아지각이 발생하겠다면 중생지각이거나 생명지각이거나 뿌드갈라 지각이 발생하겠다면 그것은 보살이라 말하여질 수 없을 거야.

 

*aparimanan : 셀수 없는. *api : 또한. *pari-nirvapya : 모두 열반케 하여도.

*bhavati : 되다. *tat : 그것은. *kasya : 무엇, 어떤. *hetoh : 이유.

*sa-cet : 그 만약에. *iti :이라고. *pravarteta : 발생하다. *jiva-samjna : 생명지각.

 

 

妙行無住分 第四

4분 아름다운 행동은 집착이 없다

復次須菩堤! 菩薩於法應無所住, 行於布施.

所謂不住色布施, 不住聲香味觸法布施. 須菩堤! 菩薩應如是布施, 不住於相.

何以故? 若菩薩不住相布施, 其福德不可思量.

 

api tu khalu punah subhute na bodhisattvena vastu-pratisthitena danam datavyam. na kvacit-pratisthitena danam datavyam. na rupa-pratisthitena danam datavyam. na sabda-gandha-rasa-spras-tavya-dharmesu pratisthitena danam datavyam.

evam hi subhute bodhisattvena mahasattvena danam datavyam yatha na nimitta-samjnayam api pratisthitet. tat-kasya hetoh? yah subhute bodhisattvo’pratisthito danam dadati, ta-sya subhute punya-skandha-sya na su-karam pra-manam udgrahitum.

 

 

그러나 또한 보살이 대상에 머물러진 보시를 해서는 아니 됩니다. 그 어디에도 머물러진 보시를 해서는 아니 됩니다. 형상에 머물러진 소리-냄새--촉감-법에 머물러진 보시를 하여서는 아니 됩니다.

수부티여! 참으로 이같이 보살과 마하살이 모양에 대한 지각에도 돌아 머물러 있지 않겠다는 식으로 보시를 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어째서 인가? 머무르지 않는 보살이 보시를 하는데, 그 보살의 공덕의 크기를 포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tu : 그러나. 문두에 오지 못해 도치됨.

*vastu : va(,)-stu(섯음), 즉 경계에 머무름으로 대상.

*kvasit : kva(어디로, 어디에)-cit(일지라도),

*pratisthitena : 머물러진.

*nimitta : 모양.

*yatha : 관계부사, ya(여기서 어떤)-tha(, ~처럼)

*yah : 보살을 지시한다. yah에 의해 지시되는 구절은 뒤에 이를 받는 tasya이다.

*apratisthito : a()-pra-ti()-sthita(서 있는)-h(,,), 서술형용사, 따라서 않 머물러진 보살이다.

*dadati : 대어 주다, 중복 완료. 우리말의 다다르다, 버벅대다, 서성이다처럼 반복을 하면 강조와 더블어 완료의 뉘앙스가 생긴다.

*pra-manam : , 척도, 크기.

*udgrahitum : 움켜쥐다, 취하다, 잡다, 포착하다, 멈추다, (마음을)매혹하다. ud()-grah(잡아)-itum(부정사로 기, , )

 

 

須菩堤! 於意云何? 東方虛空可思量不?” “不也, 世尊!”

須菩堤! 南西北方四維上下虛空, 可思量不, 不也. 世尊!”

 

tat-kim manyase subhute?

sukaram purvasyam disi akasasya pramanam-udgrahitum?

subhutir-aha :: “no hidam bhagavan”

bhagavan-aha ::

evam daksina-pascima-uttara-su adha urdhvam digvidiksu samanta-ddsasu diksu sukaram-akasasya pramanam-udgrahitum?

subhutir-aha :: “no hidam bhagavan”

 

그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부티여! 동쪽 방향의 허공의 크기를 헤아리기가 쉽겠습니까?

수부티가 말하였다. ::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 이같이 남쪽 서쪽 북쪽 안에 아래 위에 방향에서 모든 연결된 사방 허공의 크기측량 끌어내기를 쉽게 할 수 있겠습니까?

수부티가 말하였다. ::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tat-kim : 그 어떻게, 불변화사.

*manyase : man(생각하다)-ya(수동태 어미, 지어)-se(2인칭 단수 반조태어미), 생각이드다.

*sukaram : ~하는 것이 용이한, 형용사.

*purvasyam : 동쪽의

*disi : dis(방향, 방위, 지시)-i(~안의, ,,)

*akasasya : 허공의, a()-kas(켜다)-a-sya(,,)

*aha : 말하다, a(ah의 중복에 의한 완료형)-aha, 장음으로 됨.

*hidam : 그렇다.

*daksina : 남쪽, 범어는 덥다, 데우다, 태우다등이 우리말과 같다. ‘ksna’끄스르다이다. ‘크리쉬나검게 끄슬리시나끄슬리어나’, 혹은 피부색이 검무스름한 것을 이름한 것이다. 아마도 남쪽도 따뜻하다와 연계가 되는 걸로 보인다. 동쪽이 전방이면 남쪽은 그 오른쪽이 된다.

*pascima : pasc는 영어로 back, pass, 후방의, 뒤에로 서쪽이 된다.

*uttara : 북쪽, 위쪽을 지칭. *adha : adhas의 오기로 보임. 아래쪽.

*urdhvam : 위로. 범어 사전에서는 추정한다.

*digvidiksu : 모든 방향, dig()-vi(낱낱히)-diksu(방향).

*samanta : 전체로, 모든. sam(함께)-anta()-at(출격), 끝과 끝을 함께 묵음.

*dsasu diksu : 十方안에.

 

 

須菩堤! 菩薩無住相布施福德, 亦復如是不可思量.

須菩堤! 菩薩但應如所敎住

 

bhagavan-aha :: evam-eva subhute, yo bodhisattvo’pratisthito danam dadati. ta-sya subhute punya-skandha-sya na su-karam pra-manam udgrahitum. evam hi subhute bodhisattvayana-samprasthitena danam datavyam, ya-tha na nimitta-samjna-yam-api prati-ti-sthet.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 바로 이와 같다. 수부티여! 여기 머무르지 않는 보살이 보시를 하였는데, 그 보살의 공덕이 (너무 커서) 크기를 쉽게 측량할 수 없습니다.

실로 이같이 보살 가는 길에 들어선 자로써 모양분별에 머무르지 않는 방식으로 보시를 주어야 합니다.

 

*yo : yah, 관계대명사로 뒤에 ‘tasya’를 수식한다.

*ya-tha : 관계대명사. 이때 tha는 우리말의 그렇다에 해당되는 것으로 노랗타, 파랗타도 같은 의미로 ‘~같다라는 의미이다.

*hi : 왜냐하면.

 

 

如理實見分 第五

5분 진리대로 참 모습을 보라

須菩堤! 於意云何? 可以身相見如來不?”

不也, 世尊! 不可以身相得見如來.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tat-kim manyase subhute, laksana-sampada tathagato drastavyah?

subhutir-aha :: “no hidam bhagavan na laksana-sampada tathagato drastavyah. tat-kasya hetoh? ya sa bhagavan laksana-sampat-tathagatena bhasita sa-iva-laksana-sampat”

 

그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부티여! 여기 특징 갖춤으로 여래가 보여 질 것인가?

수부티가 말하기를 ::

세존이시여! ‘특징 갖춤으로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어찌 해서인가? 여기 어떤 특징 갖춤이 여래에 의해 설해지는데, 그것은 실로 않 특징 갖춤이다

 

*sampada : sam(, )-pada(, ), 함께 갖춤, 구족. ‘어근pad’는 우리말로는 빠지다, 받들다가 되어 발(foot)가 된다. 이를 구족(具足)이라고 한자어로 번역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자어의 충족(充足)처럼 을 쓰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데 있다. 범어의 4류동사는 반드시 ‘-ya’가 붙어 ‘padyati’식으로 되는데, 우리말의 피동형이다. 여기서 능동형으로 강변화를 하게 되면 주재자성이 첨가 되어 자동사에서 타동사로 전환을 하여 빠지다가 아닌 받치다가 된다. 따라서 ‘pada’받치는 것- ᄋᆞ’, 이 된다.

*drastavyah : dra(드려)-s(see, 보이)-tavya(어졌버려)-h(주격, ,,), 드려보여지다.

*no hidam : 그렇지 않습니다. no(na-u, 부정의 강조형태). hi(왜냐하면)-idam(그것이), 범어의 경우 ‘hi’ 같은 접속사가 문장의 앞에 놓이지 않음.

*sa-iva-laksana-sampat : iva에서 a가 장음으로 a-laksana가 되어 않 특징 갖춤이 된다.

 

 

佛告須菩堤: “凡所有相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이 부분은 원래 범어 경전에는 없다. 구마라집이 자의적으로 삽입한 것이다(경전 위변조에 해당). 불법은 언어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항상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이다. 언어를 추종하게 되면, 돌멩이를 굴렸을 때 지엽말단인 돌멩이를 정신없이 따라가는 와 같이 될 뿐이다.

 

evam-ukte bhagavan-aysumantam subhutim-etad-avocat ::

ya-vat-subhute laksana-sampat-ta-van-msra, ya-vad-alaksana-sampat ta-van-na mrseti laksana-laksana-tas-tathagato drastavyah.

 

이같이 말해지자, 세존께서 장로 수부티에게 이것을 말하였다. ::

수부티여! 여기 어떤 특징 갖춤만큼 그 만큼 허망함이 있다. 여기 않 특징 갖춤만큼 그 만큼 허망함이 없다이라고 한다. 참으로 특징, 않 특징에서 여래가 드려 보여 져야 한다.

 

*mrsa : ‘속이 비게, 무익하게, 거짓으로, 가공의, 허망하게’, ‘어근mrs’잊다, 흔들다, 무시하다, 묵살하다로 우리말로 멀다, 멀어지다, 무르다에 해당된다.

*laksana-laksana-tas : ‘laksana-a_laksana-tas’로 보아야 한다. ‘-tah’네 탓이다‘~탓이다와 같은 의미로 ‘~것에서가 된다.

 

 

 

正信希有分 第六

6분 바른 믿음은 드물다

須菩堤白佛言: “世尊! 頗有衆生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不?”

 

evam-ukte aysuman subhutir-bhagavantam-etad-avocat ::

“asti bhagavan. kecit-sattva bhavisyanty-anagate’dhvani pascime kale pascime samaye pascim-ayam panca-satyam sad-dharma-vipralopa-kale vartamane, ye imesv-evam-rupesu sutr-anta-padesu bhasyamanesu bhuta-samjnam-utpadayisyanti?”

 

이같이 말해지자 장로 수부티가 세존에게 이를 말하였다. ::

세존이시여! 미래시대에, 먼 훗날 시각, 먼 훗날 시절에, 5백년 선한 법이 모두 멸하는 때에 어느 중생들이라도 스스로 생겨나 존재하여서, 그 중생들은 이 경전안의 설하여지는 구절에서, ‘진실한 지각을 일으키는 어떠한 중생이라도 있겠습니까?

 

*asti : 그가 있습니다, 어근as(이다, be동사)-ti(3인친 단수, 위타태).

*kecit : ka(어느)-i(,,. sattva 수식)-cit(~일지라도).

*bhavisyanty : 존재할 것이다. 어근bhu()-isya(있어지)-n()-ty(), ‘어근bhu-’에서 어근bhu_a’로 어간을 만들 때, 일류동사인 경우에는 ‘u+a -> o’로 정상변화(구나화)가 되어 ‘bho-’로 되는데 ‘o=a+u’이다. 여기에 어간 어미인 ‘a’가 첨부되어 ‘bhoa -> bhaua -> bhava’로 된다.

*anagate : 않온, 오지 않은. an()-a(~, 여기)-gata(, 과수분)-i(,,, 형용사).

*adhvani : . *kale : 시각 *pascime : 마지막. *panca-satyam : 오백년에.

*sad-dharma : 선한 법. *vipralopa : 낱낱이 멸하는. *vartamane : 발생하여 지면서. *imesv : 이들. *rupesu : 모양들에서. *sutr-anta-padesu : 경전안의 구절에서.

*bhasyamanesu : 말해질 것이며, bhas(말하여)-ya(지어, 수동태)-mane(~며는, 반조태 현재분사)-su(,,), 미래에서 반조태 분사는 미래분사를 의미한다.

*utpadayisyanti : 생겨나오게 된다. ut()-pad(빼지다)-aya(~, 사역)-isya(단순미래, )-nti(3인칭 복수 위타 어미), 위로 빼게 되어 질 것이다.

 

 

佛告須菩堤: “莫作是說! 如來滅後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能生信心,

以此爲實.

 

api tu khalu subhute, bhavisyanty-anagate’dhvani bodhisattva mahasattvah pascime kale pascime samaye pascim-ayam panca-satyam sad-dharma-vipralope vartamane gunavantah silavantah prajnavantas-ca bhavisyanti, ye imesv-evam-rupesu sutr-anta-padesu bhasyamanesu bhuta-samjnam-utpadayisyanti.

 

수부티여! 그러한, 또한 안 온 아득한 미래깨침 삶들이 큰 삶들이, 미래 때에 미래 시절에 마지막 오백년에, 선법이 낱낱이 무너지는 때에 생겨나서 덕성 많은, 계행 갖춘, 반야바라밀을 갖춘 자들이 있을 거다. 예서 이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전안의 구절에서 말해지면 진실한 쌈냐를 일으키게 될 것이다.

 

*gunavantah : 덕성 많은, guna는 끈, 요소, 덕성으로 파생된 의미이다, vant는 명사에 붙어 형용사를 만드는 어미로 원래는 ‘-mant’인데, 우리말로는 만한, 만큼 많은으로 ‘~을 가진의미이다.

*silavantah : 좋은 습관, 행동, 품성, .

 

 

當知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而種善根, 已於無量千萬佛所種諸善根,

聞是章句乃至一念生淨信者.

 

na khalu punas-te subhute bodhisattva mahasattva eka-buddha- paryupasita bhavisyanti, na-eka-buddh-avaropita-kusalamula bhavisyanti. api tu khalu punah subhute an-eka-buddha-sata-sahasra-pary-upasita

an-eka-buddha-sata-sahasra-varopita-kusalamulas-te bodhisattva mahasattva bhavisyanti, ye imesv-evam-rupesu sutr-anta-padesu bhasyamanesu eka-citta-prasadam-api pratilapsyate.

 

수부티여! 그 보살 마하살들이 한분의 깨달은 자에게 옆에 앉아 서진 것들이 되진 않을 겁니다. 한 붓다에 뿌리를 둔 선근들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한 붓다에게 뿌리를 둔 선근들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또한 한 분다가 아닌, 수많은 붓다 옆에 앉아 가르침을 받는 하나의 붓다가 아닌 수십만 붓다에 뿌리를 둔 선근들이 그 보살 마하살이 될 것입니다. 여기 이 보살 마하살들은, 이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전 안에 구절이 설하여 지면 , 하나의 마음작용이 청정함을 또한 견실하게 얻을 것입니다.

 

*punas : 다시. *te : 상관대명사로 뒤의 ‘ye’를 받는다.

*avaropita : 뿌리 내려진, ava(아래로)-어근ruh(루흐, 오르하다, 오로다, 구나화)-paya(사역으로 aya생략됨)-ita(~어진, 과수분), 아래로 내리게 된.

*kusalamula : 善根, kusala(착한, 적당한, 형용사)-mula(뿌리) *prasadam : 청정

*paryupasita :경배하기 위해 둘레에 빙 둘러싸 앉은 것, pary-up-as(앉은)-ita(과수분).

*sata-sahasra : 수십만, 100-1000

*pratilapsyate : 견실히 얻어 질 것이다, prati(뿌리채, 견실히)-labh(붙잡다, 얻다, bh ->p로 바뀐다)-sya(단순미래)-te(3인칭, 복수, 반조태)

 

 

須菩堤! 如來悉知悉見, 是諸衆生得如是無量福德.

何以故? 是諸衆生, 無復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無法相亦無非法相.

 

jna-tas-te subhute tathagatena buddha-jna-nesa,

drsta-te subhute tathagatena buddha-caksusa

buddhas-te subhute tathagatena

sarve te subhute aprameyam-asamkhyeyam punya-skandham prasavisyanti pratigrahisyanti.

tat-kasya hetoh? na hi subhute, tesam bodhisattvanam mahasattvanam-atma-samjna pravartate, na sattva-samjna, na jiva-samjna, na pudgala-samjna pravartate.

na-pi tesam subhute bodhisattvanam mahasattvanam dharma-samjna pravartate. evam na-dharma-samjna. n-api tesam subhute samjna n-asamjna pravartate.

 

수부티여! 알아졌다. 그들이 여래에 의해 붓다의 지혜로!

보여졌다, 그들이 여래에 의해 붓다의 눈으로!

깨달아졌다, 그들이 여래에 의해! 모든 곳 안에서, 그들이 측량할 수 없는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의 무더기를 이룰 것입니다. 통째로 끌어 잡을 것입니다.

수부티여!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왜냐하면 그들 보살에게는 자아 쌈냐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살은 것 쌈냐’ ‘생명 쌈냐’ ‘뿌드갈라 쌈냐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수부티여! 또한 그들 보살 마하살들에게는 법이라는 쌈냐가 일어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법이 아니라는 지각으로 쌈냐도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수부티여! ‘쌈냐쌈냐도 생겨나지 않는다.

 

*jna-tas-te : 알아졌다-그들이

*drsta-te : 들어졌다-그들이, 어근drsta(들어스, 과수분)-as(ska,,)-te(그들)

*buddha-caksusa : 불안(佛眼)으로, buddha(부처)-caksus(찾으사)-a(구격,,중성, ~에 의해), ‘찾으사로 눈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찾으심으로 찾는 작용을 의미한다.

*prasavisyanti : 열매를 맺다. pra(뿌리, 근원)-su-sya(미래수동분사, ~)nti(3인칭복수)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則爲著我人衆生壽者, 若取法相, 卽著我人衆生壽者.

 

tat-kasya hetoh? sa-cet-subhute tesam bodhisattvanam mahasattvanam dharma-samjna pravarteta, sa eva tesam-atma-graho

bhavet, sattvagraho jivagrahah pudgalagraho bhavet. saced-a-dharma-samjna pravarteta, sa eva tesam-atma-graho

bhavet, sattvagraho jivagrahah pudgalagraha iti.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부티여! 만약에 그 보살 마하살에게 법이라는 쌈냐가 생겨난다면 그것은 이와 같이 그들의 자아집착’ ‘중생집착’ ‘생명집착’ ‘뿌드갈라 집착이 되겠다. 만약에 법이 아니라는 쌈냐가 생겨난다면 그것은 실로 자아집착’ ‘중생집착’ ‘생명집착’ ‘뿌드갈라 집착일 뿐이기 때문이다.

 

*sacet : 그 만약에.

 

 

是故不應取法, 不應取非法. 以是義故, 如來常設,

汝等比丘 知我說法, 如筏喩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tat-kasya hetoh? na khalu punah subhute bodhisattvena mahasattvena dharma udgrahitavyo na-dharmah. ta-smad-iyam tathagatena san-dhaya vag-bhasita: “kolo-pamam-dharma-paryayam-ajanadbhi-dharma eva prahatavyah prag-ev-a-dharma”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부티여! 보살 마하살들에 의해 법이 취해지지 않을 것이야! 비법도 취해지지 않을 것이야!

그러함에서부터 여래께서 이것을 두고 말씀하셨다: “‘뗏목의 비유한 법문에 대해 아는 자는 법을 이같이 버려야할 것인데, 하물며 이와 같은 비법이라니

 

*san-dhaya : 함께 싸서 두다, 함께 가져오다, 함께 모으다, ya(~), 즉 모아두어, 싸두어, 싸잡아서.

*vag : vac의 여성명사.

*kolo-pamam : kola(뗏목, 남성)-upa()-ma(맞추다, 재다, 측정하다)-m(여성, 대격), 옆에 두고 맞추어보기, 즉 비유, 뗏목의 비유.

*paryayam : 회전, 만료, 계절의 변화,

*ajanadbhi : ~에 대해 아는 자들, a(~)-jan(2종활용 약변화, jna하다)-at(~, 현재분사)- bhih(복수, 구격).

*prahatavyah : 버려져야 할 것이다, pra-ha(떠나다)-tavya(미래수동분사, ~질 것이야)- h(,,). ‘어근ha’는 떠나다, 해하다, 포기하다. 명사로는 ‘ha 1.(, ) 2.(하늘, 천국) 3.(, 이유, 원인. 우리말 어찌하여) 4.(하하, 웃음)등이 있다.’ 15세기 우리 중세 고어에서는 떠나다, 죽다로 쓰였지만 지금은 쓰지 않는다.

*prag : 하물며

 

無得無說分 第七

7분 얻을 것도 없고 말할 것도 없다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 如來有所說法耶.”

須菩堤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亦無有定法如來可說.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不可說, 非法非非法.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punar-a-param bhagavan-ayusumantam subhutim-etad-avocat ::

tat-kim manyase subhute, asti sa kasid-dharmo, yas-tathagaten-anuttara samyak-sambodhir-ity-abhi-sambuddah, kascid-va dharma-s-thathagatena desitah?

evam-ukte aysuman subhutir-bhagavantam-etad-avocat ::

“yath-aham bhagavan bhagavato bhasitasy-artham-ajanami, na-sti sa kasid-dharmo yas-tathatagatena anuttara samyak-sambodhir-ity-abhi- sambuddah, na-sti dharmo yas-tathagatena desitah.

tat-kasya hetoh? yo’sau tathagatena dharmo’bhi-sambuddo desito va agrahyah so’n-abhi-lapyah. na sa dharmo n-a-dharmah. tat-kasya hetoh? asasmkrta-prabhavita hy-arya-pudgalah.

 

비교할 수 없이 높으신 세존께서 장로 수부티에게 이것을 말하였다. ::

수부티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이것이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이라고 하는 아주 완전히 깨달아진 그 무슨(어떤) 법이 있느냐? 혹은 여래에 의해 설해진 그 어떤(무슨) 법이라도 있느냐?

이와 같이 말해지자 장로 수부티가 세존에게 이것을 여쭈었다. ::

세존이시여! 제가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를 이해하기로는 여래께서 무상정등각이라고 분명히 깨달은, 그 어떠한 법도 있지 않습니다. 또한 여래께서 설하신 그 어떠한 법도 없습니다.

그 어찌 해서인가? 여래에 의해 분명히 완전히 깨달아진거나 설하여진그 법은 잡혀지지(파악되지) 않을 거야, 말해질 수도 없을 거야. 그것은 이 아니며, 非法도 아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왜냐하면 거룩하고 뛰어난 성자들은 무위(無爲)로 나타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punar : 다시 *a-param : 초월되는 것이 없는, 최상의, 지고한 *asti sa : 있느냐 그것이.

*yas : 관계대명사 ‘yah’로 뒤에 무성음 t 가 따르기 때문에 h->s로 바뀜.

*desitah : 어근 dis- 강형의 과수분, 指示 提示의 차이

어근 dis-’

보여주다, 지시하다, 전시하다. 부차적으로 말하다가 있다. ‘어근dis’‘di()-s(,see)’가리키다, 지적하다가 되고, 강형인 어근des’프레젠테이션하다제시(提示)하다가 좋다. 종합적으로 보면, ‘지시하다, 명령하다, 가리키다, 가르치다, 제시하다로 파생된다.

*bhasitasya : bhas(말하다)-ita(~어진)-sya(~)

*artham : artha()-m(, 남단대)

*ajanami : a(강조)-jan_a(1인칭 어미)-mi(단수, 1인칭).

‘jana’ : ‘어근jna’의 강변화 되어 알아나’, ~ 에 알다. pali어 에서는 ‘j’가 약화되어 ‘anna(~)’로 된다. 이를 보면 우리말의 아다와 연관 지을 수 있다.

*na-sti : na-as_ti, 없습니다. as_ti습니다

*asau : ‘adas(영어로that)’

 

*agrahyah : 잡히지 않는, ‘어근grah-’ 는 수동태인 경우 guna화를 하지 않는다. 미래수동분사로 봐야한다.

*an-abhi-lapyah : ‘어근lap-’은 힙합, 랩에서 으로 매핑이되고 재잘거리다, 속삭이다로 우리말로는 나블대다로 매핑이 된다.

*asasmkrta : ‘법은 원래 不可得이므로, 함께 끌어내어져 존재하는 것, 즉 인위적인 것이 아닌 무위(無爲)

*pudgalah : 거룩한 성현, 英魂.

 

 

依法出生分 第八

8분 법에 의해 다시 태어나라

須菩堤! 於意云何? 若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所得福德寧爲多不?”

須菩堤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卽非福德性. 是故如來說福德多

 

bhagavanaha:: tat-kim manyase? subhute, yah kascit-kula-putro va kula-duhita va imam tri-sahasra-maha-sahasram loka-dhatum sapta-ratna-paripurnam krtva tathagatebhyo’rhadbhayah samyak-sambuddhebhyo danam dadyat, api nu sa kula-putro va kula-duhita va tato-nidanam bahu punya-skandham prasunuyat.

subhutir-aha::

“bahu bhagavan, bahu su-gata, sa kula-putro va kula-duhita va tato-nidanam punya-skandham prasunuyat. tat-kasya hetoh?

yo’sau bhagavan punya-skandhas-tathagatena bhasitah, askandhah sa tathagatena bhasitah. tasmat-tathagato bhasat: “punya-skandhah punya-skandhah” iti“

 

세존께서 말하였다. ::

수부티여! 그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누군가가 선남자 거나 선여인 이거나 이 삼천대천 세계를 칠보로 가득 채워넣기를 행한 뒤에, 여래, 아라한, 정등각한 붓다들에게 보시를 대어 준다면, 이는 또한 그 가문의 아들이거나 딸이거나 누구든지 그 인연으로 매우 큰 공덕무더기를 만들어 내겠습니까?

수부티가 말하였다. ::

세존이시여! 매우 큽니다! 매우 큽니다! 그 가문의 아들이거나 딸들이 그 인연으로 공덕다발 만들어 내겠습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앞서 말한 그 어떤 공덕다발이 여래에 의해 밝혀 말하여졌는데, 그 공덕 다발은 이 여래에 의해 다발 아님이 말씀하여 진 것이다. 그러므로 여래가 말하여 밝히시되 공덕다발!, 공덕다발!,’이라고 한다.”

 

*yah~ dadyt. : 관계사와 원망법 조합은 조건절을 만들어 낸다. ‘yah~, sa~’는 관계절과 상관절을 형성한다.

*imam : (,,) *tri(3)-sahasra(1000)-maha(-)sahasram. *loka-dhatum : 세계

*sapta(7)-ratna(). *pari-purnam : 가득 채워 넣어.

*danam : da(다오)-na(~어나, 과수분)-m(중성명사, 대격), ~na는 과수분형으로 파생된 형용사 인데 이것을 그대로 명사로 쓰면 중성명사가 되다. 우리말은 보시라는 말이 받는다다오밖에 없으므로 여기서 주재자성 ‘l’를 추가하여 대다가 되면 타동사가 되어 보시와 같은 의미가 된다. 능동적인 의미로는 ’ ‘으로 번역한다.

*dadyat : 대겠다면, da의 중복어간형태-ya(원망법 어미)-t(3, 단수, 2차어미), 원망법은 우리말 ‘~-’에 해당된다.

*nu : 확실히 *tato : ‘ta-tas’ tas가 붙어 부사가 됨, 거기에서. ‘내 탓 할 때의 탓과 유사.

*nidanam : 밴드, 밧줄. 사전적으로 매달다의 의미이고 원인을 의미한다.

*skandha : 가지, 무더기, 다발, 우리말로 s k 가 분리되면 서까래에 가깝다.

*prasunuyat : pra-sunu(쑤어 내)-ya(원망법, )-t(3인칭단수, 위타태). 어근su, 쏘다, 쏫다, 싸다 의 약형이다. 태양(sun)은 빛을 쏟아 내지만 능동자성은 없다.

*asau : ‘adas(영어로that)’, 우리말의 어감을 살려 앞서 말한

 

 

若復有人, 於此經中, 受持乃至四句偈等爲他人說, 其福勝彼.

何以故? 須菩堤! 一切諸佛及諸佛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皆從此經出.

須菩堤! 所謂佛法者, 卽非佛法.”

 

bhagavanaha::

yas-ca khalu punah subhute kula-putro va kula-duhita va imam tri-sahasra-maha-sahasram loka-dhatum sapta-ratna-paripurnam krtva tathagatebhyo’rhadbhayah samyak-sambuddhebhyo danam dadyat, yas-ca ito dharma-paryayad-antasas-catus-padikam-api gatham udgrhya parebhyo vistarena desayt samprakasayet, ayam-eva tato-nidanam bahu-taram punya-skandham prasunuyad-aparameya-samkhyeyam.

tat-kasya hetoh? ato-nirjata hi subhute tathagatanam-arhatam samyak-sambuddhanam-anuttara samyak-sambodhih, ato-nirjatas-ca buddha bhagavanth. tat-kasya hetoh? buddha-dharma a-buddha-dharma iti subhute a-buddha-dharmas-ca-iva te tathagatena bhasitah. ten-ocyante buddha-dharma iti.

 

세존께서 말하였다. ::

여기 어떤 누군가가 선남자 거나 선여인 이거나 이 삼천대천세계를 칠보로 가득 채워넣기를 행한 뒤에(가득채운 칠보로), 여래, 아라한, 정등각한 붓다들에게 보시를 대어 준다면, 그리고 여기 이 법문에서 이처럼 단지 사구라도 게송을 골라 다른 이들에게 자세하게 가르쳐준다면, 설명하여 준다면, 이는 실로 앞의 보시보다 뒤의 이 법문으로 인하여 더욱 더 큰, 측량할 수 없는, 헤아릴 수 없는, 공덕무더기를 쏟아 내겠다.

수부티여! 그것은 어찌 해서인가?

참으로 여래, 아라한, 정등각한 붓다의 무상정등각이 이 경으로부터 생겨났고, 존경받는 붓다들도 이 경으로부터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찌 해서인가? 불법 불법이라고 하는 것이, ‘않 깨달아진 법이다. 그리고 바로 그것들이 여래에 의해 설하여진 것이다. 그로 인해 말하여지기를 佛法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ito : itas : 이것에서, ta_tas : 저것에서

*dharma-paryayad : 법문에서

*antasas : 단지, 불변화사 *catus(4)-padikam(구절)-api(이라도) *gatha-m : (, 게송)

*udgrhya : ud()-grh-ya, 위로 골라내어서, *parebhyo : 다른 이들을 위해

*vistarena : 자세하게, 하나씩 하나씩. stara는 층,

*samprakasayet : 가르켜주다, 설명하여주다. sam-pra-kas(혀다)-aye(사역)-t

*ayam : 이는. *bahu-taram : 더욱 큰.

*aparameya-a-samkhyeyam : 측량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ato : a_tas, 이 경으로부터,

*nirjatas : nir(일어나다의 일)-jata(jan의 과수분, 자아난), 일어 자아난.

*ten-ocyante : tena(그로)-uc(vac, 말하여)-ya(수동, ~지어)-nte(3인칭단수, 반조태),

 

 

一相無相分 第九

9분 어느 한 상도 상이 아니어라

須菩堤! 於意云何? 須陀洹能作是念, 我得須陀洹果不?”

須菩堤言: “不也. 世尊! 何以故? 須陀洹名爲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須陀洹.”

 

tat-kim manyase subhute api nu srota-apannasya-ivam bhavati : “maya srota-apatti-phalam praptam-iti?”

subhutir-aha :: “no hidam bhagavan. na srota-apannasya-ivam bhavati : “maya srota-apatti-phalam praptam” iti.

tat-kasya hetoh? na hi sa bhagavan kamcid-dharma-apannah ten-ocyate srota-apanna iti. na rupam-apanno na sabdan na gandhan na rasan na sprastavyan dharman-apannah. ten-ocyate srota-apanna iti.”

 

*이부분은 구마라집이 번역하지 않음

“saced-bhagavan srota-apannasya-ivam bhavet: “maya srota-apatti-phalam praptam” iti, sa eva tasy-atma-graho bhavet, sattva-graho jiva-grahah pudgala-graho bhavediti.”

 

수부티여! 그 어떻게(무엇이) 생각되어지나? 또한 확실히 흐름에 든 자가 다음과 같이 되겠습니까? ‘나에 의해 흐름에 들기경지()가 얻어졌다이라고.

수부티가 말하였다. ::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것은 아닙니다. ‘흐름에 든 것으로써 다음과 같이 되질 않습니다. ‘나에 의해 흐름에 들기 경지가 얻어 진다이라고.

세존이시여! 그것은 어찌하여서인가? 참으로 어떠한 법에도 빠지지 않았기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말해지되, ‘흐름에 든 것이라고 합니다. 모습에 빠진 것이 아닙니다. 소리, 냄새, , 촉감, 법들에 빠진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말하자면 흐름에 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

만약에 흐름에 든 자가 다음과 같이 되겠다면, ‘나에 의해 흐름에 든 경지를 얻었다이라고. 그것은 실로 그(흐름의 빠진 자)자아집착, 중생집착, 생명집착, 뿌드갈라집착이 되겠습니다.

 

*수다원(須陀洹, srota-apanna) :성문4(聲聞四果)중 첫 번째 단계. 팔리어sota-apanna의 음사 예류(預流), 입류(入流)라고 번역. 욕계,색계,무색계의 견혹(見惑)을 끊은 성자. 처음으로 성자의 계열에 들었으므로 예류 입류라고 함. 이 경지를 수다원과(須陀洹果), 예류과(預流果), 이 경지에 이르기 위해 수행하는 단계를 수다원향(), 예류향이라 함.

 

*nu : 확실히.

*srota-apannasya :srota(어근SRU에서 파생, 흐름)-a(~)pan(빠뜨)na(어나)-sya, 흐름에 빠진. (성자의)흐름에 든.

*phalam : 경지, . *praptam : 얻다.

 

 

須菩堤! 於意云何? 斯陀含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不.?”

須菩堤言: “不也. 世尊! 何以故? 斯陀含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bhagavan-aha :: tat-kim manyase? subhute, api nu sa-krda-gamina evam bhavati: “maya sa-krda-gami-phalam praptam” iti?

subhutir-aha :: “no hidam bhagavan. sa sa-krda-gamina evam bhavati : “maya a-krda-gami-phalam praptam” iti.

tat-kasya hetoh? na hi sa kamcid-dharmo, yah sa-krda-gaminitvam-apannah. ten-ocyate sa-krdagam-iti.

 

수부티여! 그 어떻게(무엇이) 생각되어지나? 또한 진실로 싹 끌어다 돌아 옴에 의해 다음과 같이 된다. ‘나에 의해 싹 끌어다 돌아 옴의 경지()가 얻어졌다이라고.

수부티가 말하였다. ::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것은 아닙니다. ‘싹 끌어다 돌아 옴인 것으로 다음과 같이 된다. ‘나에 의해 싹 끌어다 돌아 옴의 경지가 얻어 진다이라고.

그것은 어찌하여서인가? 그것은 한번만 옴의 경지의 그 법그 어떠한 법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말해지되 싹 끌어 돌아옴이라고 한다.

 

*사다함(斯陀含, sakrdagam) : 성문4(聲聞四果) 두 번째 단계. 다음은 육조대사의 설명이다: 일왕래(一往來)라 하여, 인간이 죽어 천상에 나고, 천상에서 곧 이어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니, 마침내 생사의 업이 다 하여서, ‘사다함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대승의 사다함이란 눈으로 모든 경계를 볼 적에 ,마음에 一生一滅만 있고, 2의 생멸이 없음을 일왕래라 한다.

**a-gam 은 여래의 (Ta_tha-A_gata)A_gata의 명사형이다. 그냥 이 아니다. ‘krt’는 어근’kr-‘의 분사형으로 ’making, doing, performing, accomplishing’등의 의미가 있다. 이 분사는 다시 어근이 되어 동사를 파생하는데(6류동사)‘krna_ti’‘to cut’으로 우리말의 끊다이다. 이는 강변화를 하여 karta_ti가르다로 우리말 (knife)’이 된다. 원래 중세 고어는 이었다. 조선 후기에 분절에 의해 무성음화가 되면서 로 바뀌었다. 매우 흥미롭게도 a-gam’‘~아 함()’으로 매칭시켜 놓았는데 원래 감은 암에서 어두폐쇄를 추가한 것이다.

 

*sa-krda-gamina : ‘sa(, 싸그리)-krt(끄럳)-a()-gam()-in()-a’, ‘모두 끄럳다감

으로 모두 한꺼번에 행하여이라는 의미로 된다. 이는 여러 생을 유전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한생으로 끝을 본다는 의미가 된다. 이는 매크로 하게 본 것으로 마이크로 하게 보면, 우리의 순간 순간의 일상 삶의 상태가 바로 이렇다는 것을 의미한다.

 

*a-gamina : “a()-gam()-in()-a(구격)”인데 in은 우리말의 ‘~과 같다. 그러므로 마지막으로 윤회를 끝내는 이를 의미하는 걸로 보면 될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말이나 범어나 공통적으로 ‘~인 것처럼 ‘-in’이라는 것이 원래 ‘i-’로 어근에서 바로 붙어 주재자성을 집어넣는 활용이라는 것이다.

 

 

須菩堤! 於意云何? 阿那含能作是念, 我得阿那含果不?”

須菩堤言: “不也. 世尊! 何以故? 阿那含名爲不來, 而實無不來, 是故名阿那含.”

 

bhagavan-aha :: tat-kim manyase? subhute, api nu anagamina evam bhavati: “maya-na-gami-phalam praptam” iti?

subhutir-aha :: “no hidam bhagavan. na anagamina evam bhavati : “maya anagami-phalam praptam” iti praptam” iti.

tat-kasya hetoh? na hi sa kamcid-dharmo, ya’nagamitvam-apannah.

ten-ocyate anagam-iti.

 

수부티여! 그 어떻게(무엇이) 생각되어지나? 또한 진실로 않 돌아오는 자로서 다음과 같이 된다. ‘나에 의해 않 돌아오는 것의 경지()가 얻어졌다이라고.

수부티가 말하였다. ::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것은 아닙니다. ‘않 돌아올 자로써 다음과 같이 됩니다. ‘나에 의해 않 돌아옴인 경지가얻어 진다이라고.

그것은 어찌하여서인가? 그것은 않 돌아오는 자의 경지의 그 법그 어떠한 법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말해지되 않 돌아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나함(阿那含, an_a-gam-in) : 육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나함은 범어이고, 당나라 말로는 불환(不還)이니 또한 욕()에서 벗어남이로다. 出慾이란 밖으로 가히 욕심낼만한 경계를 보지 않고, 안으로는 욕심이 없어서, 결정코 욕계를 향하여, 생을 받지 않으므로 不來라 한다. 실제로는 오지 않음도 없으니, 不還이라고도 함이니라. 이 영원히 다하여 결정코 와서 다음 생을 받지 않는 고로 아나함이라 한다.

*an_a-gam-in : ‘in’접미사는 어근에 붙여, ‘형용사혹은 명사를 만든다. 우리말의 ‘~과 같다. 우리말의 한국인, 한국적인은 명사와 형용사적인 용례이다.

 

 

須菩堤! 於意云何? 阿羅漢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不?”

須菩堤言: “不也. 世尊! 何以故? 實無有法名阿羅漢,

bhagavan-aha :: tat-kim manyase subhute api nu arhata evam bhavati : “maya arhattvam praptam” iti?

subhutir-aha :: “no hidam bhagavan. narhata evam bhavati : “maya arhattvam praptam” iti.

tat-kasya hetoh? na hi sa bhagavan kamcid-dharmo yo’rhannama. ten-ocyate arhann iti.

 

수부티여! 그 어떻게(무엇이) 생각되어지나? 또한 진실로 아라한으로써 다음과 같이 된다. ‘나에 의해 아라한과가 얻어 진다이라고.

수부티가 말하였다. ::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것은 아닙니다. 아라한으로써 다음과 같이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나에 이해서 아라한과가 얻어 진다이라고.

그것은 어찌하여서인가? ‘없습니다. 그 무엇이라도 법이!’, 그 법이 아라한 이라고 이름하는, 그러므로 말해자면 아라한이라고.”

 

**아라한(阿羅漢, arhat) : 성문4(聲聞四果)중 마지막단계. 다음은 육조대사의 설명이다: 아라한이란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여 다시 번뇌가 없으므로 아라한 이라 이름한다. 번뇌가 영원히 다해서 중생과 더불어 다툼이 없음이니 만약 를 얻는다는 마음이 있으면, 곧 다툼이 있음이라. 만약 다툼이 있으면, 아라한이 아니다. 당나라 말로는 無爭이라, 무쟁이란 끊을 만한 번뇌가 가히 없고, 여의 만한 탐진치도 없으며, 정에 어김이나 다툼이 없어, 마음과 함께 경계가 공하고, 내외가 항상 고요한 것을, 아라한이라 한다.

 

世尊! 若阿羅漢作是念 我得阿羅漢道, 卽爲著我人衆生壽者.

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 最爲第一, 是第一離欲阿羅漢.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

 

“saced-bhagavan arhata evam bhavet: “maya arhattvam praptam” iti, sa eva tasy-atma-graho bhavet, sattva-graho jiva-grahah pudgala-graho bhavet.

tat-kasya hetoh? aham-asmi bhagavams-tathagaten-arhata samyak-sambuddhena arana-viharinam-agryo nirdistah. aham-asmi bhagavan arhan vitaragah. na ca me bhagavann-evam bhavati : “arhann-asmy-aham vitaragah.” iti.”

 

만약에 세존이시여! 아라한에 의해 다음과 같이 되겠다면 :

나에의해 아라한이라는 것이 얻어진다.”이라고! 그것은 실로 그의 자아집착, 중생집착, 생명집착, 뿌드갈라집착이 되겠습니다.

그 어찌 해서인가? 세존이시여 저는 여래, 아라한, 정등각 붓다에 의해 無爭 머무르는 이의 가장 뛰어난 이로 지목되어 졌다.

세존이시여! ‘저는 욕망을 낱낱이 떠난 아라한입니다. 그러나 세존이시여! 저에게는 욕망을 떠난 아라한이라고 하질 않습니다.

 

*aham-asmi : 나는 ~입니다.

*arana : a()-ran(싸우다)-a(어간어미)-ah(들이, ,,), 어근‘ran-’1)좋아서 날 뛰는 것, 2)명사로는 ‘rana’가 되면 여기에 싸움이라는 말이 추가가 된다. 3)소음 같은 것, 4)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것, 그러므로 이 공통분모가 되겠다.

*viharin_am : 안주, vi()-hr(흐르는, 떠나는)-in(형용사 어미, ~)_am(복수, 속격) *agryo : 최고의 *nirdistah : 주목하다,

*vita-raga : vi(비다, 낱낱이)-i(, 떠나는)-ta(과수분)-raga(격정, 욕망), 욕망을 떠난 이.

*bhagavann-evam :bhagavant-evam 인데 유성음화가 되어 ‘t->n’이 된다.

 

 

世尊! 我若作是念我得阿羅漢道, 世尊則不說須菩堤是樂阿蘭那行者.

以須菩堤實無所行, 而名須菩堤是樂阿蘭那行.”

 

“sacen-mama bhagavann-evam bhavet: “maya arhattvam praptam” iti,

na mam tathagato vyakarisyad : “arana-viharinam-agryah subhutih kulaputro na kva-cid viharati”,

ten-ocyate “arana-vihari arana-vihari” iti.”

 

만약 저의 세존이시여!, ‘제가 아라한 경지를 얻었다이리 말한 다면, 나를 여래께서는 아라한이라 선언하지 않았을 것이다. : “가문의 아들 수부티가 아란나행 머무는 최상승이라서, 그 어느 곳에서도 머물지 않는다”, 이라고.

그러므로 말해지되, ‘아란나행 머무르는 이’, ‘아란나행 머무르는 이이라 한다.”

 

*se-cet : ~ 만약에, *mama : 나의. *ma-am : 나를.

*vyakarisyad : 선언할 것이다, vy(낱낱히)-a-kar(설명하다, 해답하다)-isya(조건법미래, ~것이다)-t(3인칭단수).

*kva-cid : 어떤 곳 에서도,

*arana-vihari : 다툼 없이 머무는 이.

 

 

莊嚴淨土分 第十

10분 깨끗한 땅을 장엄케 하라

佛告須菩堤: 於意云何? 如來昔在燃燈佛所, 於法有所得不?

不也. 世尊! 如來在燃燈佛所, 於法實無所得.”

 

bhagavan-aha :: tat-kim manyase? subhute, “asti sa kascid-dharmo yas-tathagatena dipamkarasya tathagatasy-arhata-samyak-sambuddhasyn -antikad-udgrhitah?”

subhutir-aha :: “no hidam bhagavan. nasti sa kascid-dharmo yas-tathagatena dipamkarasya tathagatasy-arhatah samyak-sambuddhasyn-antikad-udgrhitah”

 

세존께서 말하였다. :: 수부티여! 그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어떤 법이라도 있느냐? 여기서 이 어떤 법은 여래에 의하여 지핌을 행하시는(燃燈)’, 여래, 아라한, 정등각의 곁에서 얻어진 것이?

수부티가 말하였다. ::

세존이시여! 없습니다. 그 어떤 법이라도! 여기서 이 어떤 법은 여래에 의하여 지핌을 행하시는(燃燈)’, 여래, 아라한, 정등각의 곁에서 얻어진 것이다.”

 

*asti : 있느냐. *antika_at : 가까이에서. *nasti : na-asti : 없습니다.

 

 

須菩堤! 於意云何? 菩薩莊嚴佛土不?”

不也. 世尊! 何以故? 莊嚴佛土者卽非莊嚴, 是名莊嚴.”

 

bhagavan-aha :: yah kascit-subhute bodhisattva emam vadet : “aham ksetra-vyuhan nispadayisyami” iti, sa vi-tatham vadet.

tat-kasya hetoh? ksetra-vyuhah ksetra-vyuha iti. subhute, a-vyuhaste tathagatena bhasitah. ten-ocyate ksetra-vyuha iti.

 

세존께서 말하셨다. :: 무엇이라도 수부티여! 어떤 보살이 다음과 같이 말하겠다면, “내가 국토 장엄을 일으켜 빼어나게 할거다이라고. 그러면 그 보살은 않 그렇타를 말하는 것이다. 수부티여! 그것은 어떤 이유에서 인가? 국토장엄들, 국토장엄들 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은 장엄 아닌 것이 여래에 의해 말하여 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하여 지는데, ‘국토장엄이라고.

 

*ksetra-vyuhan : 국토-장엄하는. *vadet : vada-it. *aham : 내가.

*nispadayisyami : 빼어나게하다. nis(접두사, 일어나)-pad(빠트리다)-ayi(사역, ~게하다)-sya (단순미래)-mi(일인칭단수).

*vi-tatham : vi()-tatham(그렇타음), 않 그렇다.

 

 

是故須菩堤! 諸菩薩摩訶薩應如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

生心. 應無所住而生其心.

 

tasmat-tarhi subhute, bodhisattvena mahasattvena evam-apratisthitam cittam-utpadyitavyam yan-na kvacit-pratisthitam cittam-utpadyitavyam. na rupa-pratisthitam cittam-utpadyitavyam na sabda-gandha-rasa-sprastavya-dharma-pratisthitam cittam-utpadyitavyam.

 

그러므로 따라서 수부티여! 보살 마하살에 의해 이같이 머무르지 않는 마음이 생기게(위로 빠지게)하여야 한다. 그 어떤 것이라도 머무르는 마음이 생기게 해서는 아니 된다. 형상에 머무르는 마음을 내게 해서는 아니 되며, 소리, 냄새, , 감촉, 법에 머무르는 마음을 내게 해서는 아니 된다.

 

*tasmat-tarhi : 그럿슴에서 따라서.

*yan-na kvacit : ya.....t-na kvacit, 여기 이(마음 짓기)는 어느 곳이라도 아니 된다.

 

 

須菩堤! 譬如有人身如須彌山王. 於意云何? 是身爲大不?

須菩堤言: “甚大. 世尊!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tad-yath-api nama, subhute, puruso bhaved-upetakaya mahakayo yat-tasya-ivam rupa atma-bhavah syat, tad-yath-api nama, sumeruh parvata-rajah. tat-kim manyase? subhute, api nu mahan sa atma-bhavo bhavet?

subhutir-aha :: “mahan sa bhagavan, mahan sugata, sa atma-bhavo-bhavet. tat-kasya hetoh? “atma-bhava, atma-bhava” iti,

bhagavan, na bhavah sa tathagatena bhasitah.

ten-ocyata “ atma-bhava” iti. na hi bhagavan sa bhavo na-bhavah. ten-ocyate atma-bhava iti”

 

수부티여! 예를 들자면 구족한 몸과 큼 몸을 가진 어떤 사람이 있다면, 그런데 여기 그 사람의 다음과 같은 모습 안에 자아존재가 있다면, 그의 모습이 수미산왕같다이렇게라도 말하자면, 그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부티여! 그 사람은 또한 틀림없이 큰 자아존재가 되겠는가?

수부티가 말하였다. :: “세존이시여! 잘 가신 분이시여! 큽니다. 그가 매우 큰 자아존재가 되겠습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자아존재! 자아존재!’ 이라고 하는 것은 자아존재가 존재가 아님이 여래에 의해 말씀하여진 것이다. 그러므로 말해지는데 자아존재라고. 참으로 그 자아존재는 존재가 아니다, ‘존재도 아니다. 그러므로 말하여지길 자아존재이라 한다.

 

*tad-yath-api nama : tat-ya_tha-api nama, 그것은 이렇게라도 말하자면, 예를 들어 말하자면. *puruso : purusa_h, 대장부가.

*upetakaya : upa(옆에)-i(이르)-ta(러진)-kaya()-h(, 남단주), 구족한 몸이.

*mahakayo : 큰 몸이. *yat-ta_sya : 여기 이런 대장부가 그런 그의.... *syat : 있겠다.

*sumeruh parvata-rajah : 수미산 큰 산왕.

 

無爲福勝分 第十一

11분 함이 없음의 복이여 위대하여라!

須菩堤! 如恒河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寧爲多不?”

須菩堤言: “甚多. 世尊! 但諸恒河尙多無數, 何況其沙?”

須菩堤! 我今實言告汝, 若有善男子善女人, 以七寶滿爾所恒河沙數,

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得福多不!“

須菩堤言: “甚多. 世尊!”

 

bhagavan-aha :: tat-kim manyase subhute, ya-vatyo gangayam maha-nadyam valukas-tavatya eva ganga-nadyo bhaveyuh, tasu ya valukah api nu ta bahvayo bhaveyuh?

subhutir-aha :: “ta eva tavad-bhagavan bahvayo ganganadyo bhaveyuh, prag-eva yastasu ganganadisu valukh”

 

bhagavan-aha :: arocayami te! subhute, prativedayami te! yavatyas-tasu ganganadisu valuka bhaveyus, tavato loka-dhatum kacid-eva stri va puruso va sapta-ratna-paripurnam krtva, tathagatebhyo’rhad-bhayah samyak-sambuddhebhyo danam dadyat, tat-kim manyase? subhute, : “api nu sa stri va puruso va tato-nidanam bahu punya-skandham prasunuyat?”

 

수부티여! 그 어떻게(무엇이) 생각되어지나? 여기 만약 갠지스강 큰 강 안에 모래알 만큼이나 그 만큼 같은 개수의 강이 있다 하자, 그러면 그 모래알 역시 참으로 많다고 하겠는가?

수부티가 말하였다:: “갠지스강 안의 모래알 만큼 같은 개수의 수많은 갠지스강이 있다 하겠는데, 하물며 그와 같은 수의 강들 안에 모래알 들이야.(얼마나 많겠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 수비티여! 그들이 알게 하겠다! 그들이 전적으로 배우게 하겠다! 그 갠지스강 안의 모래알들 만큼의 같은 개수의 갠지스강 안에 있는 모래알 만큼, 그 만큼의 세계를 무엇이라도 이같이 선여인이나 선남자가 칠보로 가득 채운 뒤, ‘여래, 아라한, 정등각붓다들에게 보시를 대어 준다면, 그 어찌 생각하느냐? 수부티여! 그 또한 선여인이나 선남자가 그러한 보시로 인하여 거대한 공덕 무더기를 이루어 내겠습니까?

 

*ya-vatyo : ya-vat-iah, 여기 어떤 만큼. *ganga-yam : 강 안에.

*nadyam : , ->냇 이 되어 냇가처럼 바뀌고 또 나리로 바뀌어 실개천이 된다.

*valuka_h : 모래(여성). *bahv_ya_h : bahau_ah ->bahv_ah, 매우 큰.

*arocayami : 알려지게 하다. a(~)-roc(아롱지다)-aya(사역, ~게하여)-mi.

*prativedayami : 견고히 배우게 하다. *nidanam : 인연한.

 

 

佛告須菩堤: 若善男子善女人, 於此經中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而此福德,

勝前福德.”

 

bhagavanaha::

yas-ca khalu punah subhute, stri va puruso va tavato loka-dhatum sapta-ratna-paripurnam krtva, tathagatebhyo’rhad-bhayah samyak-sambuddhebhyo danam dadyat,

yas-ca kulaputro va kuladuhita va ito dharma-paryayad-antasas-catus-padikam-api gatham-udgrhya parebhyo desayet samprakasayet, ayam-eva tato-nidanam bahu-taram punya-skandham prasunuyad-aparmeyam-asamkhyeyam.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 수부티여! 선남자 선여인이 그만큼의 세상을 칠보로 가득채운 뒤에 여래, 아라한, 정등각 붓다들에게 보시를 대어 준다면, 어떤 가문의 아들이거나 딸들이, 여기 이 경전 법문 안에서 사구게라도 뽑아서 다른 이에게 가르치고, 설하여 준다면, 이는 실로 이로 인해서 측량할 수 없고 셀 수도 없는 더 많은 공덕 무더기를 이루어 내겠습니다.

 

*samprakasayet : sam-pra-kas(보이다, 설하다)-aya(사역)-i(원망법어미, ~)-t(위타태, 3인칭단수), 자세히 설명하여주다, 알게 하여주다.

 

 

尊重正敎分 第十二

12분 존중해야 할 바른 가르침

復次須菩堤 隨說是經乃至四句偈等, 當知此處, 一切世間天人阿修羅,

皆應供養如佛塔廟, 何況有人盡能受持讀誦.須菩堤! 當知是人,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若是經典所在之處, 則爲有佛若尊重弟子.”

 

api tu khalu punah subhute, yas-min prthivipradese ito dharma-paryayad-antasas-catus-padikam api gatham-udgrhya, bhasyeta va samprakasayet va sa prthivipradesas-caitya-bhuto bhavet, sa-deva-manus-asurasya lokasya. kah punar-vado, ye imam dharma-paryayam sa-kala-samaptam dharayisyanti vacayisyanti paryavapsyanti parebhyas-ca vistarena samprakasayanti, paramena te subhute ascaryena samanvagata bhavisyanti. tasmims-ca subhute, prthivipradese sasta viharaty-anyatar-anyataro va vijna-guru-sthaniyah.

 

그러나 또한 수부티여! 어떤 지방 안에서 이 법문 안에서 단지 사구게라도 게송을 골라내어 말하여준다거나 자세하게 설명하여 준다거나 하면, 그 지방이 모든 천신과 인간과 아수라가 있는 전당(탑묘)이 되겠다.

누가 다시 말할 건가?(다시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이 법문을 완전히 갖추어 마음에 달게(세기고, 수지)하고, 말하고(독송하고), 이해하고(익히고), 또한 다른 사람에게 자세하게 설명하여(가르켜)준다면, 그들의 최고의 경이로움을 갖춘 자들이 될 것이므로 그 지방 안에는 스승과 다른 지혜로운 자들이 머문다.

 

*yas-min : 여기 어떤 곳 안에. *prthivi-pradese : 땅지점, 지방

*paryayad : , pary(둘레)-a(~)-ya(넣어)-at(에서, 출격). *antasas : 단지. *catu_s: 숫자4

*caitya bhuta : , 전당. *sa-kala : 부분을 모은 것, 具足.

*samanvagata : 함께 갖추어진. *sasta : 선생님(남성).

*anya-tara-anyatara : (아니야 다른), 둘중의 하나.

 

 

如法受持分 第十三

13분 법에 따라 받아 지녀라

爾時, 須菩堤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云何奉持?”

佛告須菩堤: “是經名爲金剛般若波羅蜜, 以是名字, 汝當奉持.”

 

evam-ukte ayusman subhutir-bhagavantam-etad-avocat,::

“ko nama ayam bhagavan dharma-paryayah, katham ca-inam dharayisyami?

evam-ukte bhagava-ayusmantam subhuti-etad-avocat, ::

prajna-paramita namayam subhute dharma-paryayah. evam ca-inam dharaya. tat-kasya hetoh? ya-iva subhute prajnaparamita tathagatena bhasita, sa-iva aparamita tathagatena bhasita. tenocyate prajnaparamiteti.

 

이와 같이 말해지자, 장로 수부티가 세존에게 이것을 여쭈었다. ::

세존이시여! 이 법문들이 무엇이라 이름하는 법들입니까? 어떤 식으로 그것을 마음에 새기겠습니까?”

이같이 말하자, 세존께서 장로 수부티에게 이것을 말하였다. ::

수부티여! ‘반야로 저편에 이르는 것(지혜의 완성)’라이라 이름하는 것이 이 법문이다. 이와 같이 마음에 간직하라.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부티여! 여기 실로 반야로 저편에 이르는 것이 여래에 의해 말하여 진다는데 그것은 실로 반야로 저편에 이르는 것이 아님이 여래에 의해 설해졌다.

그러므로 말해지되 반야로 저편에 이르는 것이라고 한다.

 

 

 

이후는 중복이 많아 생략합니다.

 

 

 

 

범본 금강경을 우리말로 풀이하여 주신 권중혁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말로 본 범어금강경

권중혁저(요약)

 

 

 

 

 

1. 자주 나오는 용어

 

 

* 여래(如來) : 여래는 이렇게 오신 분이다.

tathagata : ‘tatha-a-gata’(그렇게 여기에 간 분)‘tatha-gata’(그렇게 간분)으로 볼 수 있는데 ‘a-gata’‘a(~)-ga()ta(, 과거수동분사)’로 우리말 가다의 과거분사형인 갔다이므로, ‘~에 갔다가 된다. 보통목적어를 동반하게 된다. 목적어가 동반되지 않으면 여기로 갔다가 되어, ‘온다로 된다. , 2500년 전에는 온다라는 언어 자체가 없었고 가다라는 어근을 활용해 온다라는 말을 파생해서 만들어 쓰는 것이다.

 

 

* 아라한(阿羅漢) : 더 배울 것이 없으므로 마땅히 공양을 받을 만한 덕을 갖춘 사람응 이르는 말. 無學, 應供이라 한다. ‘7지 보살까지는 잠재의식인데 여기까지는 유공용(有功用)으로 인위적인 노력을 통해 수행을 해야 하고, ‘8지 보살부터는 중생에게 지각이 안 되는 무의식적인 미세한 번뇌영역으로 무공용(無功用)이 된다. 바로 無學이란 무공용을 의미한다.

arhat : 아라한, 남성명사. 어근arh(제사를 올리는 것에서 기원)-at(현재분사) 로서 ᄋᆞ르하는이 되었을 것이다. 이 단어의 형태는 현재분사의 약형이 그 자체가 남성명사로 파생이 된 형태로, ‘ᄋᆞ르한이 된다.

 

 

* (, dharma) 어근 dhr-

dharma 구조 분석

dharmadharman과 같다. ‘~름하는, ~름한, ~름ᄋᆞ와 같다. 이는 원래 어근이 ‘dhr-’드흘-, 드을-,-에서 기원한 것이다.

들다들르다, 들다 들고 있다, ‘유지하다, 보관하다’. 우리말로 보면 들게 하다, 들어 있다로 타동사다. ‘생각이 든다는 자동사 이다. 강변화는 매달다.어근 ‘dhr-’의 용례

a. ‘들다에서 기원하는 담다라는 의미로 감관의 받아들임’, 즉 지각대상들을 지칭하며,

b. ‘무게를 달다, 다루다에서 보듯이, ‘법률할 때의 의 의미, 즉 지각 대상들을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c. ‘물건을 들다처럼 지지하고 유지하는 것이 되면, 이 경우 존재하는 모든 것=들어 있는 것’, 을 지칭하기도 한다.

 

법성(法性)’dharma()-ta(추상명사화 어미, 여성명사 ‘~’)이다.

법문(法問)’dharma-paryaya-m : 복합어로 ‘pary(둘레에)-a(~)-ya(넣어), 이를 생각해 보면 흩어져 있는 사람이 모여 문으로 가는 것을 의미함즉 문을 의미한다.

 

 

* 산스크리트, samskrta. 어근 kr-

samskrta : ‘널리 퍼져 쓰이는 원래 언어인’ ‘prakrta’에서 싸진 언어, 골라 담아진 언어, 정련된 언어, 인공언어, 인위적인 언어, 쌈빡한 언어를 일컷는다. 이에 비해 ‘prakrta’뿌리 언어, 널리 퍼진(풀어진) 언어로 방언을 뜻한다. ‘sam()’‘pra(뿌리,,,)’의 의미를 갖는 접두사의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외에는 유위(有爲)’로 인위적이라는 의미로 일컫기도 하는데, 이 때의 반대말 무위(無爲)’‘a()-samskrta’ 이다.

 

어근 ‘kr(끄르)’에서 능동태, 수동태 등의 태()는 모음 조작을 하여 변화 시킨다. 능동적인 변화는 자음과 자음 사이에 능동적인 모음(a)을 넣어서 ‘kar-’가 되는데 우리말로는 식으로 되는데, 이를 인도 유럽어 에서는 강변화라고 지칭한다. 강형은 우리말에서 잘 나타나지 않고, 강형이 되면 자음이 동반하여, ‘처럼 바뀌기 때문에 추적하기 어렵고, 약형은 비교적 추적하기 쉽다.

 

 

* 방언, prakrta

prakrta : ‘과수분으로 처음 만들어진의 의미로 생산된의미가 있다.

prakrti : ‘처음 만들어 지기원천, 원래, 본래, 원료, 질료를 뜻한다.

‘pra-a()-krta’‘~에 행해진는 것으로 처음으로 만들어진, 의미이다. ’뿌리 언어, 풀뿌리 언어‘. ’pra-‘는 우리말의 풀어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되는데, 이는 풀어 행해지는 언어, 널리 쓰이는 언어라는 의미이다.

 

‘sam’‘pra’ 접두어 의미 비교표

 

pra-

내다

뿌리

전체

풀다

천연, 본래, 맨 앞

기원, 처음

sam-

쌈하다

부분

모으다

인공, 인위

동일하게 함

vi-

비다,비우다

분할

비우다

 

낱낱이, 쪼갬

 

 

 

* 반야(般若, prajna)

prajna(여성명사) : ‘반야, 지혜라고 번역한다. ‘pra-’는 전철로서 영어의 ‘pre-’와 어원을 같이한다. ‘근원에서라는 의미로 ‘pro-duce, plus’도 여기에서 기원하였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 전철은 , , , , 원래, 시작하는 근원, 작용을 나타내는 출발점, 널리 퍼진등을 의미한다. 우리말에서 찾아보면 , 뿌리. 등의 말이 있다. 범어에서 숫자 ‘1’‘prathama’이다.

‘prajna’는 유성음 식으로 하면 프라즈냐가 되고 우리말과 같은 방식으로 하면 뿌랏냐-’로 된다. 유성음화로 폐쇄가 약화되면 뿌랑냐-’로 발음이 된다. 인도 동부에는 쁘라그냐로도 발음이 된다고 하는데 이는 폐쇄의 발음이 어려워서 다른 방식으로 발음하는 것이다.

당의 현장이 660년경에 인도에 가서 팔리어 형태를 배워서 ‘r’이 탈락하여 빠아~~로 음사하였다.

‘samjna’와 대비가 되는데 ‘samjna’가 분절의 영역의 언어라면, ‘prajna’는 언어가 아니므로 표현이 되지 않는다.

 

 

*(samjna)

한역으로 구마라즙은 , 현장은 으로 번역함.
이는 우리말 그대로 '' 인데 '분별하여 앎'이다. 우리말의 쌈은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분별하여 골라서 싸는 것으로 차()단의 의미도 있다.
어쨌든 썀냐로 시작하여 이것이 심화되어, 굴러가기 시작하면 실재 행위()로 연결이 되고 생각의 타래 뭉치 ()로 발전하게 되면서 업과 식으로 발전하고 이것이 연속 되는 것이 상속(相續, samtana)’이다. 이렇게 되니 감관의 받아들임 없이도 이젠 자발적으로 생기기 까지 한다. ‘samjna’‘vi-jnanam()’인데 이는 말 그대로 갈라서 인식함이다. 말하자면 주관과 객관, 언어적으로 말하자면 주어와 목적어 형태의 분절이 있다. 이는 相續을 거쳐, 더 큰 식()으로 발전한다. 금강경의 주요 주제가 이 썀냐를 어떻게 타파할 것 인가이다
 
일부 학설에 따르면 은 나무를 고르기 위해 눈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나무에 초점을 맞추면 형상이라는 의미가 되고 나무를 본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주관과 객관으로 나누어 본다. 골른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전체와 부분의 분별을 의미한다. 이 과정을 보면 자는 ’samjna쌈냐의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금강경에서 표지라는 의미로 ’laksana’가 있고, 모양이라는 의미로 ‘nimitta’가 있는데 구마라즙(삼장)은 이를 모두 으로 번역하여 상당히 혼동스럽다.
’samjna, laksana, nimitta’는 그 의미가 다르므로 반드시 구별하여야 한다

 

 

*바라밀다(波羅蜜多) paramita
 para는 초월의 의미로 우리말의 바라보이는 저곳 정도의 의미이고 m‘~ 의 의미로 대격, 저곳에, 저편에의 의미가 되겠다.
ita이르게 되어지는’ (수동적 의미) 정도의 의미임
 
prajna paramita hrdaya sutram (반야바라밀경)의 의미는 '지혜의 저편에 이르게 되는 마음의  경전'이라는 의미가 되겠다
 
여기에 ‘maha’가 붙으면 크다라는 의미로 영어의 mega와 동일하다.

 

 

*사마타, 비파사나, samatra(), vipasyana()

어근 sam-’은 베다에서 ‘sim-ya-ti(-이어-지다, 심심하다)’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어근 sam’은 강형으로 잠잠해지다로 추정해 볼 수도 있다. 이 말은 불변화사로 쓸 때는 좋다, 행운이다, 기막히다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이 어근은 samatha로 불교 용어의 사마타(奢摩他)가 되며 정혜의 적정(寂靜)이라는 의미의()’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는 파도가 멈추어 물결이 잠잠해져 만상이 낱낱이 뚜렸이 비추이는 것과 같다.

이를 vipasyana()이라 한다.

‘vi(낱낱이)-pa(바라)-s()-ya(이어)-na()어근 pa-‘바라보다의 바이며 ’bahis(,밖이,)‘말과 일치한다. ’sya’sms ‘s(see, )-ya(이어)’로 수동태형이다. 이를 혜()라 하기도 한다.

 

 

*세존(bhagavat, 世尊)

bhagavant : ’bhagavant’는 어근이 분명하지 않지만 어근bhaj-’분배하다 나누다는 의미인데 우리말로 받다, 받들다는 의미이다. 인도철학에서 박띠운동으로 유명한 'bhakta'헌신한이 되며 우리말로 보면 바치다와 같음을 알 수 있다.

vantmant ' ~ 할만한'의 의미로 '받을 만한'의 뜻으로 '존경스러운'으로 해석된다. 세존을 'bhagavat'라 한다. 여성은 여성화 접미사 ‘i’를 붙여 ‘bhagavati’이다.

 

 

*비구(bhiksu, 比丘) 어근 bhiks-

bhiksu : ‘남성명사, 걸식자’. 이는 어근 ‘bhiks-’몫을 바라다, ~을 원망하다이는 아마도 우리말의 빌다와 어원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세존은 나눠주는 사람이고 비구는 거꾸로 받는 사람이다. 여성을 가키는 말은 여성어미 ‘i’를 붙여 ‘bhiksuni’가 된다.

 

 

*연등불(dipam kara, 燃燈佛) 어근 dip-

dipam kara : 어근 ‘dip-’디피다우리말 고어이고 현대어로는 구개음화로 지피다로 바뀐 것이다. ‘dip-’어근은 ‘ya’어미가 자동으로 붙는다. ‘ya’‘i’의 약형으로 우리말 수동, 사역어미 ///에 해당한다. 이는 수동과 사역으로 사용이 되는데 여기서는 지핀 상태를 만드다이다.

연등불은 지핌을 행하는 부처님이란 의미이다.

**참고 우리말 뎁히다를 보면 이는 =+l’이 되어, 주재자성인 사동표지자가 더해져, 타동사로 파생하였다. ‘물이 뎁히다가 아니라, ‘물을 뎁히다가 된다. ‘데우다는 여기에서 상태표지자’ ‘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또한, ‘능동자성이 바로 들어가는 경우는 타다가 되지만, 여기에 주재자성 ‘l’ 가 들어가면 때다가 되어 자동사타동사로 바뀐다. 나무가 타다에서 나무를 때다가 된다. 항상 강변화가 되면 능동형에는 자음변이현상이 동반 되어 ㄷ→ㄸ로 바뀐다.

 

 

*열반(nirvana, 涅槃) 어근 va-

nirvana : ‘nir-어근va-na’, ‘어근va : 바람이 불다의 불이다’, nir잃다, 떠나다란 의미이다. -na과거수동분사형태의 중성명사 파생어미,~’ ‘nir’는 원래 ‘nih’인데 뒤에 ‘va’가 유성음이 따라오므로 ‘nir-’로 되었다. 우리말 중세 고어에서 닗다인데 고어로 갈수록 우리말과 범어는 가까워진다.

어근 va-’불꽃의 일렁거림을 표현하는 동사인데, 우리말 바람와 어원을 같이 한다. ‘()’과 연계가 된다. 범어의 ‘v’는 영어의 ‘w’에 해당된다. 이는 우리말의 순경음으로 보면 될 것이다. ‘v’는 앞뒤의 유성음과 자음 결합에 따라 ‘v’‘u’로 변신한다.

 

 

*보리(bodhi, 菩提) 어근budh-

어근 budh-i’로 어근은 이미 강변화 하여 능동자성이 있지만 깨닫기정도로 보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명사 어미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는 쓰이질 않다가, 선조 때 간행된 소학언해에서부터 본격 등장하는 어미다. 즉 주격조사 ‘-의 등장과 비슷한 시기이다. 옛날에는 당연히 로 썼으나 후대에 ‘-로 바뀌었다. ‘budhbodhi’로 된 것은 능동자성 ‘a’를 추가하여 ‘guna’화 하였기 때문이다. 즉 상태에서 능동자성이 더하여 진 것이다 (u+a o). 그러므로 ‘bodh-i’가 되면 능동적으로 깨기라는 의미가 된다.

동국정운식 발음은 보뎨인데, 15세기만 하여도 보리란 말을 쓰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망월사 진언집에 따르면 유성자음 ‘d’는 폐쇄가 없는 인데 우리말에서는 치음계열에서 폐쇄가 없는 말은 밖에 없으므로 이렇게 근사화 한 것으로 추정한다.

 

 

*부처(buddha, )

buddha : ‘bud(깨닫)-dh(ta+h, 과수분, ~아진 것)-a(어근에 붙어 남성의 어간 명사를 파생, ). ’bodhi’는 강변화를 하여 능동자성이 들어가 있으므로 능동적으로 깨닫는 행위의미가 되고 ‘buddha’은 과수분 형태로 능동자성이 없으므로, ‘깨달은 자()’가 되겠다. 우리말로 보면 붓흐다 붓타처럼 보면 된다. ‘는 우리말의 머슴아’ ‘계집아‘-와 같다. 이는 한자어 이전에서 기원한 것이다.

 

 

*아뇩다라삼막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어로 ‘anuttaram samyak-sambuddha’ 이며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이다.

anuttaram : '더 이상 위가 없는, 무상(無上)', an()-ut()-tara()-am  
samyak : '바르게, 정확하게, 참으로. 불변화사', 완전히 계합하여가는, 정등(正等)이다어근‘anc-’는 굴곡을 의미하고, ‘sam-yak’의 경우 ‘sam-anc’인데 이는 굴곡을 따라 함께 가는이라는 의미이다.
sambuddha : '완전히 같은 붓다, 정각(正覺)'. ’sam은 영어의 ‘same’이다.

 

 

*중생(sattva, 衆生) 어근 as-

sat-tva : sat(어근as의 현재분사형, ‘있는’)-tva(). sat어근 as-’ 동사의 현재 분사이다. 우리말이 있다에 해당된다. -tva‘-tu+a’fh 우리말로 하면 남성명사로 ‘~++가 된다. 이 경우 살아 있는 것즉 중생이 된다.

 

*보살(bodhisattva, 菩薩)

bodhisattva : ‘bodhi-sattva’ ‘깨치기 있는 삶’‘깨치기 삶’. ‘보살부처+중생으로 흔히들 해석하는데, 선문의 정안으로 추앙 받는 육조 스님도 이 견해를 따른다.

 

*마음(manas, citta)

manas : ‘어근 man-’ 생각하다, 추측하다’. 어근 ma- 와 같은 계열이다. ‘어근 ma-’맞추다의 의미로 영어의 ‘matching(맞추기)’  그 어원을 공유한다. 우리말의 만들다(make), 맞춰보다(measure)’와 같은 말들이 모두 여기서 유래함을 알 수 있다마음이라는 것은 현재의식과, 잠재의식 까지만 인식이 된다, 그 외는 의식이 되지 않는데, 이를 무의식이라 칭한다. 그러므로 ‘manas’란 인지 가능한 의식만을 가리킨다. 즉 제 7식까지를 지칭하는데, 이를 마나식이라 한다. 실제로도 우리가 마음이라 칭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 이다. 우리의 의식은 인지하는 것이 전체의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이런 현재식을 통해, 우리의 상태를 우리의 상태를 향상 시킬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citta : ‘마음짓기, 채다, 중성명사’. ‘어근cit-’는 일류동사로 지각, 주의, 주목하다의 과수분, 혹은 중성명사로, 중국으로 넘어 오면서 마음()이 되었다. ‘어근ci-’발을 치다, 울타리를 치다, 공구리를 치다, 커튼을 치다가 된다. 이때 ‘-n’이 추가 되어 ‘cin-ti, 친다로 주로 쓰인다.

일류동사로 ‘caya-ti’로 되는데 이는 사전적으로 싫어하다, 미워하다, 차이다, 애인한테 차이다, 차갑게 대한다,. 우리말의 ‘ ’이 여기에 연계가 된다.

 

 

*수레(yana, ) ‘어근 i-’

yana : 통상, ‘(), 수레로 번역을 한다. ‘어근 ia-na(과수분형 명사어미)’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이르다’ ‘i’어근에서 파생 되었다. 참고로 가다녀다의 발생경위를 추적하여 보면 ‘i-’이 강형으로 ‘ai’로 변하고,‘g’가 자음변이로 추가된 형태이고, ‘는 약형인 수동형으로 ‘ia’에서 이아->->’fh 파생이 되고 ‘n’가 자음이 첨가된 것임을 알 수 있다.

15세기 우리말에 살아 가다가다녀다라고 섰다. 물론 걸어가다의 의미로는 가다를 썼지만 그 외의 오늘날의 가다는 모두 녀다를 사용하였다.옛날에는 농사를 짓다녀름이라 하였고 여름(summer)’농사짓는 철’, ‘열매가 열리는 계절로 여름이라고 볼 수 있다.

 

*보시(dana, 布施) ‘어근 da-’

어근 da-’는 우리말에서는 반조태형으로 다오-’ 같은 발음인데, 범어의 의미로는 오히려 우리말과 오히려 거꾸로 주다가 된다. ‘diyate(주어지다)’, ‘dati(대다)’.

 

*개아(個我, pudgala samjna)

보석처럼 영롱한 것을 지칭한다. 이런 의미로는 ‘spirit’과 같이, 영혼(靈魂)이라기보다는 영혼(英魂)’이라는 의미이다.

 

 

 

 

 

 

 

 

2. 주요 어근 분석

 

*‘어근vid-’ 파생

어근vid’, 본다, 뷘다’. 심지어는 (debt)’와도 연계가 된다. 또한 베어듦의 의미도 있다. 이는 모두 보다과 관련이 있다.

1)느끼다, 알다/이해하다/인지하다/배우다

vetti, vedati, vidita, vitta

2)찾아내다/조우하다/획득하다/취득하다/소유하다/공부하다/시집가다/자식을 얻다.

타동 : vindati(뷘다) : 발견하다, 조우하다, 취득하다, 얻다.

수동 : vidyate(뷔지다).

과수분 : vitta(뷧따).

vintte : ~로 간주된다, 우리말 뷘다’.

 

기타파생으로 ‘vedena’ : , 感受, 지각. 어근 vid의 강변화형.

veda : 지식, 제사의 지식. 우리말의 물감이 베다, 공식을 배우다, 공식을 외우다가 여기에서 연관된다. ‘a-vidya’: 무명

 

 

*‘어근kr-’ 파생

이 어근은 너무 광범위하게 쓰여서 정리하기가 어렵다. 간단하게 말하면 어근kr-’에서 강변화를 하면 ‘kar~’로 되는데, 이 경우 우리말로 근사화를 하면, ‘-, 하라-’이다. 8류 약형은 ‘kuru-’는 우리말 꾸리다형태와 가깝게 된다.

 

 

*‘어근 grah-’ 파생

이 어근도 자주 나오는데 리그베다의 고대형은 ‘grabh-’이다. 이때 ‘-bh’는 우리말 ᄒᆞ-이다. 분사는 ‘grihita’로 이 경우는 특이하게도 ‘i’가 들어가 있는데 우리말 고어로 하자면 걸리00l와 같은 것이다. 즉 수동태인 ‘grhyate’의 분사형이어서 그렇다. 이는 올무에 걸리다, 낚시에 걸리다, 병에 걸리다, 소송을 걸다의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우리말은 잡다잡히다처럼 되는데 비해, 범어에서는 잡다/걸리다와 같은 조합을 가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ud-grah-’ : ‘위로 잡아 올리는 것’. 현장은 이를 수지(受持)로 번역하였는데 다른 말로는 이를 집착이라고 하는 용어로도 쓴다.

‘anu-pari-grhitah’ : ‘은총을 주다에서 사전적의미로 은총을 입다가 된다,

‘anu-graha’ : 호의를 주다.

‘sam-graha’ : 움켜쥐다, 모으다.

‘pari-grah’ : 안다, 싸다.

 

 

*‘어근 labh-’

어근 labh-’갖다, 포착하다, 소유하다의 사전적 의미로, 우리말로는 낚다, 한자어의 , 인지하다, 알다와 연계가 된다. 원래 이말은 어근rabh-’에서 기원한 것인데, 이는 어근grabh-(잡다)’ 어근과 매우 유사하다. 어근labh-’가 강화가 되어 어근grabh-’이 파생한 것이다. 다만 의미가 능동적으로 하나는 잡다로 강화가 되고, 하나는 얻다로 약화된 것이다.

어근rudh-’ : 울타리를 만들다. 강형은 ‘rodha’옭다의 의미.

어근laks-’ : 관찰하다, 이해하다, 인정하다. 명사로는 laksana

어근lok-’ : ‘알다, 인지하다, 주시하다.’ 영어로 look

*upa-labh-ya-te : 포착하다. 알아차린다.

*pratilapsyante : 견고히 얻는다.

 

 

*‘어근bhiks-’

어근bhiks-’몫을 바라다, ~을 원망하다이며 우리말의 빌다와 어원을 같이한다. 또한 어근bhaj-’의 희구법인데 희구법은 우리말로 ‘~싶다에 해당하는 ‘-sa(~)’2차어미로 첨부된다. ‘bhaj-sa’인데 연성법칙에 의해 ‘bhiks-’가 된다.‘축복을 받을 사할 때의 로 보면 ‘-sa’어미가 잘 이해 될 것이다.

어근bhaj-’ : 분배하다, 나누다.

참고로 ///처럼 모음을 변화시켜 대칭으로 우리말이 존재하면 이 말은 한자어에서 기원한 말이 아니라, 그 이전의 말에서 기원하거나, 심지어는 우리말에서 기원할 소지도 있다.

 

 

*‘어근krt-’

*sakrdagamina : ‘sakrt-a-gam-in-a’ ‘모두 끌어내다 옴으로 한방에라는 의미

1) 자르다

1류동사로 강변화를 하여 ‘kart-’가 되어 자르다가 된다. 우리말로는칼질을 한다’. 우리말의 은 중세 고어에서는 이었다. ‘갈르다에서 기원한다.

2) 꼰다, 감는다

7류동사로 ‘krnatti’인데, 이 말은 영어의 ‘kurl’에 해당 되겠다.

3) 형용사

만듬, 행위, 등의 형용사로 쓰인다. 한문용어로 斯陀含은 음을 축약해서 번역하였음을 알 수 있다. ‘(sa)(krt)-a(gam)’이다.

 

*‘어근 dis-’

보여주다, 지시하다, 전시하다. 부차적으로 말하다가 있다. ‘어근dis’‘di()-s(,see)’가리키다, 지적하다가 되고, 강형인 어근des’프레젠테이션하다제시(提示)하다가 좋다. 종합적으로 보면, ‘지시하다, 명령하다, 가리키다, 가르치다, 제시하다로 파생된다.

*des-ana : 제시하여나

*des-aya-i-t : 지시/보여주겠다, 가리키겠다,

 

 

*‘어근kas-’

사전적 의미는 보다, 나타나다, 빛나다로 이는 어근khya-’ 어근과 연계가 되고 이는 우리말 불을 켜다, ㅎㅎ, 키다와 매우 유사함을 알 수 있다. s’()‘pas-, drs-, kas-, dis-, iks-’와 같은 어근 등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데, 이는 ‘see, 와 그 의미가 같다.

범어에서는 설명하다(의미로는 jiva, 발음으로는khya)’인데, 이는 우리말의 말을 혀봐-’에 해당한다. ‘불을키다’ ‘뭐라 카다와 같이 의미상으로는 별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데, 양자가 같이 변화되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런 흔적은 범어에서 잘 찾아 볼 수 있다.

*samprakasayet : 켜보이어 설명하여 주다.

*akasasya : 허공에

*abhyacaksita : ‘abhy(=about)-a()-a(아오리표지)cak-s-i-ta(s-아오리스트)’로 찾았었다. ‘돌아 찾는다, 돌아 말하다로도 된다, 여기서는 고개를 돌려 버린다, 외면하다비방하다로도 가능은 하겠지만 이는 약간은 오버이다(구마라습은 으로 한역). 여기서는 없는 것에 걸리어 찾는 것이다가 자연스럽다.

*’어근khya-’ : 이 어근은 우리말 , ~카다, 가리키다의 키가 바로 이 말이다. 수동태 ‘khyayate(켜지다)’는 알게하다, 불이 켜지게 하다에서 켜지다이다. 사역형은 ‘khyapita’인데 이는 ‘(가르)켰쁘타이다.

*a-sam-khyeyam : ‘a()-sam()-khy(켜다)-i-yam(미수분,,,위타태)’이것은 모아서 켜는데 우리말로 헤아리다이다. 헤아릴 수 없는의 의미. 이를 보면 혜()라는 한자어도 중국말이지 불분명하다. 우리말은 다양한 활용의 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말이 본질이지 중국한자가 본질이 아니다.

 

 

*‘어근stha-’

*pratitisthet : ‘prati-ti(어두반복)-stha-i(원망법)-t(2차어미, 단수,위타태)

‘prati-’도로, 돌아, 도리어, 면전에 마주하여의 의미로 쓰인다.

어근stha-’는 우리말로 -’스트-’로 되는 것이다. 유성음 언어 기반에서는 가 되지만, 폐쇄형 언어에서는 슽아, -’가 된다. 이것이 극단적으로 나온 말이 이라는 말인데, 원래는 ‘~의 땅혹은 서 있는 곳머무는 곳이다. 훈민정음으로 표시하면 ㅅㅌᅟᅡᆫ이 되어 이 된 것이다.

 

 

*‘어근su-’

1류동사로 ‘su-ti sau-ti(구나화) savati’ 강변화 형태로 강력히 촉구하다, 휘몰다, 선동하다, 패권을 다투다가 되어 우리말의 싸우다, 영어로 ‘shout, 샤우팅과 가깝다.

*‘su-nute’‘(젖을)짜내다, 추출하다, 증류하다, 정제하다의 의미.

*‘pra-sauti’자식을 보다, 생산하다, 소출을 내다의 의미.

*‘sute’쑥 낳다, 쑥쑥 자라다의미.

*‘prasaved’ : 만들어 내겠다.

*‘prasavisyanti’ : 만들어 낼 것이다, sya(단순미래어미)

*’prasunuyad’ : 쏟다.

영어로 sun이라는 단어는 벌겋게 숯처럼 빛을 쏟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르 두고 빛을 짜낸다라고 표현하기에는 그렇고 쏜는다‘sun’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이는 shoot, shower, shouting등으로 쏘다와 관련이 있다.

 

 

*‘어근r-’ 파생

‘rsih’ : ‘선인, 현자’, 우리말 ᄋᆞ르신’. ‘어근rs-’는 사전에는 흘르게 하다, ‘glide’이다. 원래는 리드미컬한 제문이나 송을 읊는 것을 의미하다가 뒤에 현자로 발전하였다. ‘리그베다(rgveda)’찬가인 베다인데 ‘rg, 는 우리말의 읊다, 읽다와 연계가 된다.

어근r-’에서 파생된 유명한 말은 ‘arhat’인데, 제사의 공양을 의미하는 받을만한이 된다. ‘arya(아리안, 성스럽다)’는 강변화의 일종으로 봐야하는데 우리말로는 아름답다, 아롱지다(어근ruh)’어근의 변형된 형태로 우리말로 하면 글자 그대로 ‘ar-’이다. 중간변화는 으르렁대다어근ru-’가 되고, ‘울다어근rud-’이다.

‘r’제사를 올리는 것을 상징하는 어근으로 고대에는 제사가 어느 것보다도 매우 중요시 되었다. ‘올리다, 아름답다, 옳다라는 말이 모두 여기에서부터 기원한다.

*‘rjum’ : 올음, 바른, 정당한.

*‘rta’ : 옳다, 올바르다 (과수분). ‘r’ 발음은 우리말 고어 ·(아래아, 하늘이 처음 열리는 소리), 범어의 단음 a)’를 추가하여 발음 한다.( , , , )

참고 :오늘날 우리 풍속 중에 제사를 중요시 하는 것을 유교의 풍속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편견이다. 중국 사람들은 우리처럼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낸 후에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일이 심각하지 않다. 기원전 7세기에 성립된 바가바드기타에서 이런 제사를 매우 자세히 강도를 하고 그 제사의 의미를 정화하는 과정이며 이 결과로 정화된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이다.

 

 

 

 

 

 

우리말로 본 범어 반야심경

 

 

 

 

 

 

 

 

 

 

  

 

 

 

 

범어 paramita 의미 , 바라밀다(波羅蜜多)
 
para는 초월의 의미로 우리말의 바라보이는 저곳 정도의 의미이고 m‘~ 의 의미로 대격, 즉 저곳에, 저편에 의 의미가 되겠다.
ita는 이르게 되어지는 (수동적 의미) 정도의 의미임
 
prajna paramita hrdaya sutram (반야바라밀경)의 의미는 '지혜의 저편에 이르게 되는 마음의  경전'이라는 의미가 되겠다
 
여기에 maha가 붙으면 크다라는 의미로 영어의 mega와 동일하다.

 

 

 

범어 hrdaya sutram (심경(心經))의 의미 
 
보통 이 용어를 마음(, mind)으로 알고 있는데 생물학적인 심장(心臟)을 의미한다. 우리말로 눈물이 흘르다’, 피가 흘르다흘르다야인데 심장이라는 의미의 우리말  ‘흐르다와 어원을 같이 함을 알 수 있고, 의미는 피가 흐르는 것 정도이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장소로서의 심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영어에서도 장기로서의 심장과 마음을 ‘heart’라고 쓴다.  
 
참고로 범어에서 ‘viharati(비하라띠)’의 의미는 정주(定住)하다, ‘머무르다의 의미인데 vi는 아닐비()의 의미이고 harati 는 어근 ‘hr’ 에 능동성 a를 더하여 흐르다’(자동)에서 운반하다’(능동)라는  의미가 된다. 이는 곧 마음이 흐르지 못하게 능동적으로 마음을 잡는 의미다
 
sutram은 경전의 의미인데  su는 실을 꿰매다 ,묶다의 뜻이고  ~tra는 우리말의 ‘~ 이며 영어로는 tool이 된다.
고대에는 종이가 없었고 나무나 나뭇잎을 엮어 책간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이를 끈으로 역은 것을 ‘sutra’ 라고 하였다.

 

 

 

반야심경 서문


om namo bhagavatyai arya -prajna- paramitaayai
! 존경스러운, 거룩한 반야바라밀다에게 경배합니다
 
om : a u m 으로 이루어진 복모음이다. a는 우리말의 훈민정음 아래아 (·) 에 해당되어 음의 시초(훈민정음 해례본 의 설명), U 로 지속 되어 m으로 마무리 된다. 이는 알파요 오메가를 뜻하는 것으로 생성 지속 소멸의 우주의 소리이다.
*범어의 a는 단음으로 훈민정음 아래아 (·) 와 동일한 음가임
 
namas : ‘절을하다, 경배하다는 의미로 뒤에 오는 자음의 영향을 받아(연성의 법칙: 범어문법) aso로 바뀌어 나모‘namo’가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나무관세음보살에서 나무(南無)로 쓰인다. 대체로 경전 앞에서 귀의 합니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인도에서는 나마스떼(namaste)’라는 인사말을 쓰고 있는데  이는 지금 이 순간 당신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라는 의미라 한다
 
bhagavatyai  :  bhaga 분배하다 나누다는 의미인데 우리말로 받다, 받들다는 의미이다. 인도철학에서 박띠운동으로 유명한 'bhakta'헌신한이 되며 우리말로 보면 바치다와 같음을 알 수 있다. vatmant ' ~ 할만한'의 의미로 '받을 만한'의 뜻으로 '존경스러운'으로 해석된다. 여기서는 반야반라밀을 수식하는 형용사이다. 세존을 'bhagavat'라 한다.
범어 어원 연구를 한 혹자는  "bhagavat'을 우리말로  '박아 밭'으로 밭에 박다(성교하다)’ 의미로 성스러운 뜻이라고 풀이한다
 
arya :  '거룩한'의 뜻으로 오페라에서 아리아라고 할 때 본래 범어 어원이라고 함

 

 

반야심경 본문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arya-valokitesvaro  bodhi-sattvo gambhiram prajna-paramita-caryam
caramano vy-avalokayati sma.  panca-skandhastams-ca  sva-bhava-
sunyan-pasyati sma. 
 
심오한 지혜의 완성을 실천하시는 성스러운 관자재보살께서는 다섯 무더기들의 스스로 그러한 모습이 공함을 확실하게 낱낱이 관찰하신다. 그리고 그것을 확실히 보신다
 
*arya : '거룩하신'이다. 원래 아리안을 지칭하는 용어. '아리어' 인도, 이란계열에서 자기들 민족을 존칭으로 쓰던 말로서 이란이란 말 자체가 '아리어'란 뜻이다.
*avalokitesvaro bodhi-sattvo : '관자재보살'이다.  ava'아래로 두루' 이고, lokite는 수동형으로 '보임' 영어의 look 하게 된,
isvaro'이슈와라'  is소유하다, 노력하다는 의미로 주인이 되다, 통치하다는 주재자, 소유주를 나타낸다. 전체적으로 '거룩한 아래에 두루 보게 된 주재자
 
bodhi'깨닫기' sattva'있는 것' 으로' 깨닫기 있는 것'이 된다즉 보살이란 깨달을려고 노력하는 존재를 말하는 것으로 보임. buddha '붓한아 ' 가 되어 '깨달은 자'가 된다
 
*gambhiram : '깊은' '심오한' 의미 
 
*caryam : '수행'을 의미한다. car 어근은 움직이다 수행하다는 의미로 carya 는 우리말의 정신을 차리다, 밥상을 차리다와 가깝다. 발음은  , 짜 로 된다. 영어의 car, carry 등이 어원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caramana : '차리면서' 정신을 차리면서 즉 '수행을 하면서' 의 의미. ‘~mana’ 는 동작의 결과가 행위자 자신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범어 문법에서 반조태로서 '~하면서' 가 된다
 
*prajna paramita  : '지혜의 저편에 이르는 것'으로 지혜의 완성으로 번역 됨.
접두사 pra- 는 우리말의 뿌리, , 뿔 과 연계해 볼 수 있는데 '시작하는 근원, 작용을 내는 출발점'의 의미로 영어의 ‘pre-’와 같다. pre-history
jna 는 영어의 know, 희랍어의 gno- 와 같은 어원이다. 결국 prajna 는 음사로 반야, 우리말 지혜로 번역 되는데 어원적으로 접근해 보면 지혜가 무엇인지 의미가 명확해진다.  
 
*vy : vi아니다 ()와 빛, , 빗자루, 머리 빗는 빗등의 의미, 낱낱이 라는 의미가 있는데 의미상, 모양 상으로 서로 연계가 됨을 알 수 있다
 
*sma : 우리말의 '습니다 '와 같다
 
*pasyati : '보시었다' ‘빠시야띠라고 발음하므로 우리말과 흡사하다현장은 이를 조견 照見으로 번역함
 
*panca ; '다섯' 희랍어의 ‘penta’와 같다. 미 국방성 펜타곤은 오각형별을 상징.
*skandhah : 무더기, 꾸러미
즉 오온인데 色受相行識으로 물질적 현상, 감수작용, 표상작용, 의지작용, 식별작용을 말한다.(물질적 현상을  인간이 지각되어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말한다.) 
 
*sva-bhava : '자체(self) - 존재 ' 의미. 이를 현장은 번역하지 않았고, 일부는 자성(自性)으로 번역하였다. bhava 으로 번역되는데 dharma(다르마)와는 그 의미가 다르다
 
*sunyan : '공한' 팽창을 하면 빈 상태가 되는. 범어에 vina가 있는데 우리말의 이다. 이를 있다고 하면 아주 틀리고, 없다 하면 그것 역시 틀리다.
쑤우니아 식으로 발음하여 쑤에 엑센트가 있다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iha, sariputra ! rupam sunyata sunyataiva rupam,
rupan-na prthak-sunyata sunyataya na prthag rupam,
yad rupam sa sunyta ya sunyta tad rupam :
evam eva vedana-samjna-samskara-vijnanam. 
 
사리불아 ! 이 세상에서 물질적 현상은 공한 것이고,
공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물질적 현상이 될 수 있다.
공한 것이라 해서 물질적 현상을 떠나 있는 것이 아니며,
물질적 현상이라 해서 공한 것을 떠나 있지 않다.
물질적 현상은 모두 스스로의 모습이 공한 것이며,
또 스스로의 모습이 공한 것은 무엇이든 물질적 현상을 갖는다.
감수작용과 표상작용과 의지작용과 식별작용이 모두 이와 같이 공한 것이다
 
 
*iha : '여기' 부사 (범어문법에서는 불변화사라 한다. - , , 격변화를 하지 않는다)
*sariputra : sari(사리)-putra(아들), 호격. sari 는 새를 의미하거나 사리처럼 작은 공을 의미하기도 한다. 리그베다에서는 화살할 때 살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우리말과 유사하다. 일설에 의하면 사리자의 어머니 이름이 사리라 한다.  
 
*rupa : '형상' 우리말로는 모습이 어리다'어릇'이다. 어두의 r발음은 이와 같이 모음을 첨가하여야 한다. 우리말 고어로는 '얼구' 이다 
 
*sunya-ta : '공한 것' -ta 를 붙이면 '~'의 추상명사가 된다
 
*prthak : '다르다' 사전적 의미로는 쪼개진 ,벌어진이다 
 
*na : 아니다' 문장 전체의 부정의 의미로 ,영어의 not 
 
*sa : '그것'
*evam : '이와같음'
*eva: '바로
 
*vedana : '감수작용' 감관의 받아드림, 즉 인지이다. 한역으로 .
어근은 vid 인데 뷔다, 인데 ’ana ~ 아나는 과거 수동분사가 됨
 
*samjna : 한역으로 구마라즙은 , 현장은 으로 번역함.
이는 우리말 그대로 '' 인데 '분별하여 앎'이다. 우리말의 쌈은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분별하여 골라서 싸는 것으로 차()단의 의미도 있다.
어쨌든 썀냐로 시작하여 이것이 심화되어, 굴러가기 시작하면 실재 행위()로 연결이 되고 생각의 타래 뭉치 ()로 발전하게 되면서 업과 식으로 발전하고 유전하게 된다. 이렇게 되니 감관의 받아들임 없이도 이젠 자발적으로 생기기 까지 한다. 금강경의 주요주제가 이 썀냐를 어떻게 타파할 것 인가이다
prajna(지혜)와 대비되는 단어이다
 
일부 학설에 따르면 은 나무를 고르기 위해 눈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나무에 초점을 맞추면 형상이라는 의미가 되고 나무를 본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주관과 객관으로 나누어 본다. 골른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전체와 부분의 분별을 의미한다. 이 과정을 보면 자는 ’samjna쌈냐의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금강경에서 표지라는 의미로 ’laksana’가 있고, 모양이라는 의미로 ‘nimitta’가 있는데 구마라즙(삼장)은 이를 모두 으로 번역하여 상당히 혼동스럽다.
’samjna, laksana, nimitta’는 그  의미가 다르므로 반드시 구별하여야 한다
 
*samskara : '’, 의지작용' 으로 12연기의 업도 이 용어를 쓴다. kara 의 어근은 kr인데 여기에 능동자성 ’a’ 를 추가(범어문법용어 guna) ’kara(행위)’가 된다
 
*vijnanam : ’, 식별작용 으로 낱낱히 앎정도 되겠다. 12연기의 무명, , ....에서 식도 이 용어임
 
*ya : 여기 (관계대명사)
*sa : 그것은 (여성)(지시,상관대명사)
*tad : 그것은 (중성)    "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感  
 
iha sariputra sarva-dharmah sunyata-laksana an-ut-panna aniruddha amala avimala anuna aparipurnah. 
 
사리불이여! 이 세상에서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공한 모습은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더렵혀지지도 않고 더렵혀질 수 없지도 않으며,
늘어날 수도 없으며 줄어들 수도 없다
 
 
*iha : 여기, 불변화사.
*sariputra : 사리자, 사리불 
 
*sarva : '모든 곳' sa : 우리말로 싸, 모두, 전부 va‘~, 로 볼 수 있다.  
 
*dharmah : . h는 우리말 주격조사 , , , 이다. 어근은 dhr 인데 약변화가 되면 들다’, 강변화가 되면 달다가 된다. 약변화는 우리말의 방패를 들다보호하고 지지하다, 지키다의 의미를 갖고, ‘사위를 들이다하는 경우는 소유하다가 된다. 또한 마음에 들다가 된다
 
*sunyata : '공한 것' 어근 su팽창인데 여기에 과거 수동분사 ya 붙어 '팽창한'이 된다. ~ta 는 우리말 ’~’. su- 접두어는 바람이 들어 빈다라는 의미와 별개로  ’빼어난, 좋은뜻으로도 쓰인다. 금강경에 나오는 수보리는 su-bhuti 인데 여기서 su잘 생긴, 이다
 
*laksanah :이는 우리말의 알앗다'표식,표지' 어근 laks 는 관찰하다, 인정하다. 해석은 "모든 법의 공한 것의 특성은' 정도 되겠다. 위에서 범어 원문 해석은  외국어대 서종순 교수의 해석인데 락사나 와 니미타는 다르므로 모습 보다는 특성으로 해석하는게 바람직하다. 또한 한역의 역시 뜻이 혼란스럽게 된다
 
*anutpannah ; 不生. ()은 우리말 '뺀나' 이다. an()- ut()- pad(빠지다,빼지다) 로 우리말로 하면 않뺀나이다. an()은 우리말의 부정과 같고 사용법도 같다. n은 모음 회피를 위해서 들어간다. ut’, 영어의 up 이다.
어근 padna 가 연음법칙으로 ’panna’가 되었다
 
*aniruddah : 不滅. a () - ni(접두사, 내리다어근 rudh 는 우리말  ’우릿하다에서 기원한다. dha 는 과거수동분사
 
*amalah : 不垢. 한자는 때구 임. ’우리말 말라비틀어진  되어 귀이게, 코딱지,가래말라붙은 더러운 것을 뜻함. 더럽지 않은 것 
 
*avimalah : a()-vi()-malah, 더렵혀지지 않은 것도 아닌 것
 
*anunah : 不減. an()-una(부족한 적은). 이는 옷감이 울다 줄어들다, 우그러지다와 연관시킬 수 있다. 우리말로는 줄다’ minus 와 같은 의미
 
*aparipurnah : 不增. a()-pari(fully)-purna(불어나). 우리말의 불어나, 뿌러나이다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是故 空中無色 無受相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tasmac-chariputra sunyatayam na rupam na vedana na samjna na samskara na vijnanam
na caksuh-srotra-ghrana-jihva-kaya-manam-si
na rupa-sabda-gandha-rasa-spras-tavya-dharmah 
 
그러므로 사리불아 ! 공함에는 물질적 현상도 없고
감수작용도 없고, 표상작용도 없고, 의지작용도 없고, 식별작용도 없다.
눈도 없고, 귀도 없고, 코도 없고, 혀도 없고, 몸도 없고, 생각도 없다.
형체도 없고, 소리도 없고, 냄세도 없고, 맛도 없고, 만져지는 대상도 없고, 개념도 없다
 


*tasmat : '그러부터' 불변화사. ta()-sam(습니다)-at(에서)  '그럿슴에서' , '그러므로' 가 되겠다
 
*sunyatayam : '공한 것 안에'  yam 은 여성,단수,처격 이므로 '~안에'
 
*rupam, vedana, samjna, vijnanam :  위에서 설명 함
 
*samskara : . 이는 복수 인데 수 상 식은 단수이다
 
이렇게 되는 원인은 'veda'에서 감관을 통해 외부의 대상들이 내부와 만나서 인지가 된다. 그 다음 단계로는 'samjna'에서는 이를 분별로 싼다. 즉 최초의 분별은 주관과 객관으로 분별을 하는데, 이렇게 된 원인은 우리의 인식하는 방식이 대(-)의 대비로 인식을 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보는 자' '보이는 대상'으로 인식을 한다.
그리고 이를 헤아려 좋고 나쁨 등으로 분별을 하고, 이 최초의 분별은 곧이어 가지 생각으로 소설처럼 생각하기 시작한다. 이를 'samskara' 라 하고 이는 다시 실제 행위로 일어난다. 그리하여 하나의 분별에 여러 가지 생각과 행위가 일어나기 때문에 복수가 된다
 
문제는 이런 작동이 관성을 가져, 새로운 생각의 패턴들을 저장하게 되고, 이는 다음에 패턴의 해석에 써 먹게 된다.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고착화된 인식하는 메커니즘이 마음에 남게 되는데, 이를 업()이라 하고, 12연기 에서는 이를 'samskara' 라고 다시 부른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록 외부에서 감관의 받아들임이 없어도 갖가지 생각(vi-jna)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어디가 시작인지, 끝인지도 모르게 얼기설기 엮여 끊임없이 돌아가는 것을 연기(緣起- 연하여 일어나는 것, pratitya-samutpada)라 한다.  
 
'안이비설신의'6()이며, 이를 6내입처(indriya-ayatana)라고도 한다.
'색성향미촉법'6()이며, 이를 6외입처(bahya-ayatana)라고도 한다.
6근과 6경을 합쳐 12처라 한다. 즉 위의 '색즉시공 공즉시색'에서 처럼 그 자체존재(sva-bhava)'가 이렇게 공한 것이다
 
*na : '부정 (not, no) 여기서는 각 단어 앞에 붙으므로 no 의 의미라 보여 지는 데, 외국어대  서종순 교수는 없다로 번역하였다(현장도 로 한역함).
허나, 존재의 유무라기 보다는 규정할 수 없음 의 'no' 의 의미에 가깝게 보여 진다. (이는 권중혁 선생님의 견해와도 약간 다른 저의 사견임음 밝힙니다.) 
 
*caksu : ', 시력' 찾다의 어근인 '''불을 켜서 보여주다' 인 어근 kas, '켜다'의 중복 어간이다. 이 말은 '찾아보는 행위'라는 의미의 명사라고 볼 수 있다. 같은 눈을 가리키는 말이 지만 'caksus''찾아봄'이란 의미를 갖는다
 
**중복어간은 범어 문법의 강의, 강조법인데 우리말의 '버벅대다, 서성이다, 다다르다'와 같은 용법으로  이때 앞의 ''는 벅의 간략화된 말이다. kha가 되면 ka로 간략화가 된다. 특히 'k' 'g' 처럼 목구멍 소리(후음)인 경우는 그에 상응하는 구개음 'ca,ja‘로 바뀐다
 
참고로 눈을 가리키는 다른 단어인 'netram'이 있는데 ne()-tra() 이 되어 'eye'  되는 것이다
 
또한, 어근 khya- 는 우리말의 '알다, 말하다' '뭐라혀봐, 뭐라 카노'이다

 

*srotra : '청각', sro(소리)-tra(). 어근 Sru'듣다' 인데 발음은 ''로 마치 바람이 나무가지를 스치는 소리이다.
'-tra'베틀, 형틀할 때의 인데 영어로는 tool, instrument‘tru’가 여기에서 나왔음을 알 수 있다
 
*ghrana : '냄새 맡는 것' 어근 ghra- 냄새 맡다
 
*jihva : ''인데 이는 불꽃이 너울거리는 모양을 형상화 하였다고 함
 
*kaya : '신체, ' 어근 ci- 에서 파생한 말. 어근 ci- 는 우리말의 울타리를 치다. 공구리를 치다와 같은 건설하다, 쌓아 올리다이고, 결국 kaya'건설되어진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된 것이다.
 이 경의 뒤에 나오는 마음의 의미로 cit는 마음작용이 되어 '마음 짖기, 알아채기'이다. 엄밀하게 말해서 마음이 라기 보다는 마음작용이란 의미이다
 
*manamsi : '생각어근 man- 생각하다, 추측하다‘. 어근 ma- 와 같은 계열이다. 어근 ma-  '맞추다'의 의미로 영어의 matching(맞추기)   그 어원을 공유한다. 우리말의 만들다(make), 맞춰보다(measure)‘와 같은 말들이 모두 여기서 유래함을 알 수 있다
 

*rupa : 형상. 영어로 look과 연관성이 있음 우리말로 연관시킬 땐 'r' 변환룰에 따라 '어루-'로 된다. 이로 미루어 보면 '얼룩. 어른거리다. 얼굴'등으로 연결해 볼 수 있다
 
*sabda : 소리
*gandha : 냄새
*rasa : . rasati의 어간형 명사이다. 맛보다, 느끼다. rasa는 명사형으로 사전적 의미는 '(초목의) , , 과즙, '이 된다
 
*spras : 촉감. 어근 sprs- 의 미래수동 분사형으로 '접촉되어져야 할' 영어의 'spray, 흩뿌리다'도 이 어근에서 파생한다. 참고로 어근 sna- '씻나', '목욕하다' 이다
 
 
*dharmah : . 법에는 의미가 3가지로 구분 되는데
1.'다룬다' 에서 출발하는 '법률, ~하는 법'이 있고
2.'담는다''지각의 수용'
3.여기서는 위의 'manas'의 짝이 되므로 '안 이 비 설 신 의'외 모든 지각 대상, 즉 오온(색 수 상 행 식)의 처리하는 법을 포함한 모두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na caksu-dhatur-yavan na mano-vijnana-dhatuh 
 
눈의 영역부터 의식의 영역까지 모두 없는 것이다
 
 
6근과 6경이 주체와 객체로 결합하여 6을 이룬다. 이를 18라 한다
 
*caksur-dhatuh : '찾아서, '- '어근 'dhatu- ''두다'로 우리말 ''으로 ',,' 의 의미로 쓰임. -h 는 주격
 
*yavan : '이어 받아~' '~까지' . 원래 yavat 인데 뒤에 유성음이 따라 오므로 연성작용을 일으켜 t -> n 이 되었다. 우리말로 하면'이이받아 ~ 까지'이다
 
*mano-vijnana : mano(생각, ) - vijnana(낱낱이 앎, ). 여기서 이란 생각이 빗줄기 처럼 갈래갈래인  것을 의미한다.
원래 manas 인데 역시 연성작용으로 aso로 바뀜.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navidya navidyaksayo yavanna jara-maranam na jara-marana-ksayo. 
 
깨달음도 없으니 무명도 없고, 깨달음이 없어질 일도 없으니 무명이 없어질 일도 없다. (이로 부터 )
그러니 늙을 일도 없고 죽을 일도 없고 늙음과 죽음이 없어질 일도 없다
 
 
무명(a-vidya)12 연기의 최초의 모습이고 노사(jara-marana)12연기의 최후의 모습인데 이 12연기 전체가 색과 공의 관계에서 처럼 '자체존재'가 공(sunya)하다는 것이다
 
*na-a-vidya : na(부정)- a()- vid()-ya(이어).  '않 비는 것도 없음' ,
무명도 없다' 이다 
 
*ksayah : '꺼지다'  k는 후두음 폐쇄음으로 앞에 k 받침이 있음을 가정한다. 우리말로 대응 시키면 '끄다, 자다, 꺼지다' 가 되겠다. 실제 범어 발음으로는 '자요' , '바람이 자요' 식으로 들린다
 
*yavat : '내지' '~부터 ~까지
 
*jara-maranam : '자라'의 뜻은 우리말의 커진다가 아니라 '늙다'의 의미이다.
maranam '죽음' 어근 mr- '죽다라는 의미로 우리말의 '배추가 물른다'와 유사하다(mrnati) 
 
** 참고 12연기(pratitya-samutpada)
緣起因緣生起의 준말이다. 원인이나 이유에서 스스로 가게 하는 것,
가공의 주재자를 설정하고, 이를 일으켜, 다양한 작용을 하고, 시간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언어적으로 기술하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 이런 작동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런 복잡한 시스템과 그 작용이 생겨남'연기'라 한다
 
avidya : 無明
samskara :
vijnana :
namarupa : 明色
sadayatana : 6, sad(6)-a()-yat()-ana(과수분 명사어미), , 안이비설신의
sprasa :
vedana :
trsna : , 어근 trs- 는 목마르다.
upadana : , upa()-a()-dana(대나)
bhava :
jati : , 자아나기
jara-marana : 老死 
 

 

무고집멸도 무지역무득
無苦集滅道 無智亦無得 
 
na duhkas-samudya-nirodha-marga na jnanam,
na praptir na apraptih. 
 
고통의 현실도 없으며, 고통의 원인도 없고, 고통의 소멸도 없고, 고통을 소멸하는 방법도 없다.
도무지 안다고 하는 것도 없으며,
깨닫는 다고 하는 것도 없으며 깨닫지 못한다고 하는 것도 없다
 
 
여기 사성제(Arya-satya)  앞의 색과 공의 관계와 같다라는 의미이다
 
*duskha : '고통' 'dus(나쁜)-khu(구멍). , 수레바퀴의 구멍이 잘 맞지 않아 삐걱됨을 고통이라 한다 함
 
*samudaya : 원래는 위로 올라가는 것, 일출, 혹은 생산하여 쌓이는 것을 말한다. 앞에 sam(함께)을 붙이면 '모아서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리하여 집(). 
 
*nirodha : 'ni()-어근 rudh-(닫다, 잠그다, 새장에 넣다, 옭다, 제지하다, 멈추다)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내릿다' 처럼 이것이 사라진다는 의미로 쓰여진 것이다. 우리말로 직관적으로 보면 잃오다, 닗오다로 보이며 의미는 멸()이다
 
*margah : ', 방법' 어근mrj- '닦고, 문지르고, 헹구고, 광내고, 깨끗이 하고, 꾸미는 것, 부드럽게 하는 것, 을 의미하며 이는 물과 관계가 깊다. 여기서 mrga 가 되면 무리지어 가다가 되어 야생동물이 된다. 종합하면 marga'짐승이 지나다니면서 길이 난 것'을 의미하면서 '다듬는 수단'이라는 의미가 있어 ',방법'이 된다. 중국에서 도()를 닦는다는 것은 자꾸 다녀 길을 내지 않으면 금방 무성하여 지므로 '열심히 길을 내자'라는 의미로 쓰인다 한다
 
*jnanam : '알아 냄'
*praptih : 'pra(뿌리내기)-ap()-ti()-h(주격), 얻기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以無所得故 菩提薩陀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碍 無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tasmac-chariputra apraptitva-bodhisattvasya prajna-paramitam-asritya viharaty acitta-varanah citta-varana-na-stitvad-atraasto vi-pary-asa-tikranto nistha-nirvana-praptah. 
 
그러므로 사리불이여 !  깨닫지 못한다고 하는 것도 없기 때문에 모든 구도자들은 지혜의 완성에 의지하며 마음의 장애가 없이 편안히 생활한다.
마음의 장애가 없이 편안히 생활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고 뒤집어지는 마음의 상태를 멀리 떠나 영원한 편안함에 들어간다
 
 
*반야바라밀(지혜의 완성)에 의지하여 열반을 얻는다는 설명 
 
*apraptitvat : 'a()-pra(내다)-ap()-ti()-tvat(것 에서)' 무소득에서, 여기서는 앞절에서 '깨닫지 못한다고 하는 것도 없는 것'에서 부터라는 의미임
 
*astritya : '~에 기대서' , a(~)-어근sr(실어)-itya(), 기대다, 의지하다, 우리말 처럼 '실어서'가 적확하다
 
*viharati : '정주하다, 머무르다', 어근 hr(흐르)의 강변화(능동성 a첨가)'운반하다'가 된다
 
*avarana : '~에 막는, 장애) 어근 vr덮다, 숨기다이불, 덤불할 때의 '블로킹'이다. 약변화로 vrnoti는 덮다, 강변화로 varati포위하다, 막다, 중지하다가 된다. 영어에서는 block, barrier, barricade 처럼 쓰인다. 우리말로 하면 '발을 치다' ()가 되어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acittavarana ; '마음의 장애
 
*astivat : '~에 서 있는 거 에서' asti는 불변화사로 '있는
 
*atras : ' 두렵지 않아서', a()-어근tras(떨어서
 
*viparyasa : '전도, 바른 자세가 아닌'  vi()-pary(바른)-asa(자세
 
*atikrantah : '위로 높히 걸어가게 된, 뛰어 넘어', ati(위로 높히)-어근 kram (활보하다, 걸음하다
 
*nistha : '내려 선, 궁국의'  
 
*nirvana : 'nir()-va(바람, )na, 욕망의 불이 꺼짐, 열반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막삼보리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故 阿耨多羅三藐三菩提 
 
try-adhva-vy-ava-sthitah sarva-buddhah prajna-paramitam-asrity-anuttaram samyak-sambodhim-abhi-sambuddhah 
 
삼세(과거, 현재, 미래)에 머물고 계신 모든 각자(붓다)들은 모두 지혜의 완성에 의지하여 더없이 온전한 깨달음(무상정등각)을 얻으셨다
 
 
삼세제불들이 모두 이 '반야'를 통해 무상정등각을 이루었다는 내용이다
 
*tri : '' 우리말의 베틀할 때 틀과 같이 도구라는 의미이다.
      three 쓰리     
 
*adhva : '시간, 거리, 여행, '을 의미하는데 우리말의 '아득한'으로 볼 수 있다어즈버 태평연월이......
 
*vyavasthitah : 'vy(낱낱이)-ava(두루)-sth()-ita(과수분)-ah 
 
*sarva : '모든 곳' 처처(處處)', 우리말 싹 바()’ 
 
*anuttaram : ' 더 이상 위가 없는, 무상(無上)', an()-ut()-tara()-am 
 
*samyak : '바르게, 정확하게, 참으로. 불변화사', 완전히 계합하여가는, 정등(正等)이다
 
*sambodhim : '완전한 깨달음이, 정각(正覺)'. 
 
*abhi : ', 분명히', to, for, toward, fully의 의미를 가진 전철로 쓰인다
 
*sambuddhah : '완전히 깨달아 진 자

 

 

고지 반야바라밀다시대신주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故知 般若波羅蜜多是大神呪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tasmaj jnatavyam : prajna-paramita maha-mantro mahavidya-mantro nuttata-mantro ' samasama-mantrah. 
 
그러므로 우리는 알아야한다.
지혜의 완성의 위대한 주문,
위대한 깨달음의 주문,
더 높은 깨달음의 주문,
더 높은 것이 없는 주문,
비교할 바가 없는 주문은
 
*jnatavyam : '알으렴', jna(, )-tavyam(~져야하는, 미래수동분사
 
*maha : '' 영어의 mega, 원래 hgh로 본다
 
*mantrah : '주문', man(생각)- tra(
 
*vidya: '보여지는, 밝아지는, 깨달아지는',어근 vid-뷔다, ’. 강형으로 ved- '뵈다
 
*asamasama : '견줄 수 없는, 비교할 수 없는', a()-sama(영어same)-sama(), sama 는 우리말 ‘(상추)쌈하다, 한데로 싼다, 하나로 분류한다의 의미로 영어의 same이 된 것이다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故說般若波羅蜜多呪 卽說呪曰 
 
sarva-duhkha-prasmanah, satyam-amithyatvat.
prajna-paramitayam-ukto mantrah.
tadyatha : 
 
우리의 모든 고통을 평정하며,
거짓이 없기 때문에 진실한 것이라는 것을.
그 주문은 지혜의 완성에서 다음과 같이 설하여 진다
 
*prasmanah : '진정시키는'. pra(뿌리)-어근sam(평정하다)-ana(아나,과수분)
파생하는 말로 samatha가 있는데 이를 靜定이라 한다
 
*satyam :'진실한, 불변화사
 
*amithyatvat : '거짓이 아닌 것 에서', a()-mith()-ya-tva()-at(출격, ~에서). 어근 mi- 길을 잃다, 갈피를 못잡다, 속이다가 된다 
 
*uktah :'말 하여진', 어근 uk- 는 말하다. 어근 vac - uc - uk 로 변화,
vac는 영어 vocal, vocaburary의 어원
 
*tadyatha : '그것은 이렇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tad(그것은)-ya()-tha().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아제 모지 사바하
한자생략 - (음사로 의미 없음
 
gate gate paragate parasamgate bodhi svaha.
iti prajna-paramita-hrdayam samaptam. 
 
간너간 분이시여 ! 건너간 분이시여 ! 저 멀리  건너간 분이시여 !
저 멀리 완전히 건너간 분이시여 !
깨달음이여 ! 만세
 
이처럼 지혜의 완성의 핵심이 끝난다


 
* 참고로 범어의 게송이나 만트라는 문법이 잘 맞지 않는다. 따라서 여기서 범어 해석은 잊어버리는 것이 좋을 듯하다. 만트라는 격보다 소리가 중요하다. 우리말로 "가제! 가제! 저편으로 가제! 저편으로 완전히 가제! 깨달음 만세! " 정도가 문법에 관계없이 적당할 듯하다
 
*gate : 'ga()-ta(과수분, )-i(호격) , aie로 바뀜
 
*paragate : '저편으로 건너간 분이시여
 
*svaha : '만세 !, 불변화사'  su(,)-ah(말하다), '좋다고 말하다
 
*iti : '~이리, 이렇게
 
*samaptam : 'sam(, 완전히)-ap()-ta(었다), 우리말로 보면 삼아 얻다, 삼아뿌타, 비근한 예로 사위로 삼다, 삼위로 삼아 얻었다

 

 

 

 

 

범본 금강경 한글 옮김

 

 

각묵스님께서 쓰신"금강경 역해"중에서 [번역] 부분만 모은 글입니다. 초기불전연구원 까페에서 이 글을 모았지만 제가 글 사용법이 서툴고, 문서를 단정하고 위엄있게 꾸미는 법을 몰라 금강경의 말씀을 흐리게 하고, 각묵스님의 노고를 깍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만 합니다. 오로지 저는 그저 금강경의 말씀만 담담히 옮겨담으니 인연있는 분께서 이 문서를 법답게 장엄하여 주시면 더 이상 바랄것이 없겠습니다. 부처님의 교법이 오래오래 머물기를! 범부 합장.

 

금강경 역해 서지사항

금강경 역해 소개글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슈라와스띠의 제따 숲 급고독원에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머무셨나니, 1250인의 비구들과 많은 보살 마하살들과 같이.

그 때 참으로 세존께서는 옷매무새를 가지런히 하시고 가사와 바루를 수하시고 슈라와스띠 큰 도시로 탁발을 위해서 들어가셨다. 탁발을 마치신 후 공양을 드셨다. 공양 후에는 탁발로부터 돌아오셔서 바루와 가사를 제자리에 내려놓으시고 두 발을 씻고 미리 준비된 자리에 앉으셨다. 가부좌를 결하고, 곧게 몸을 세우고, 전면(前面)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시고서.

그 때 많은 비구들이 세존께 나아갔다. 나아가서는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대고 인사를 드리고서 세존을 오른 쪽으로 세 번 돌고서 한 쪽 곁에 앉았다.

 

2. 그 때 수보리 존자가 그 곁에 앉아 있었다. 앉아 있던 수보리 존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한 쪽 어깨로만 상의를 입고서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서 세존을 향해서 합장하여 인사드리고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최고로 경이롭습니다, 선서시여. 여래 아라한 정등각에 의해서 보살 마하살들은 최상의 은총으로 감싸여 있습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 아라한 정등각에 의해서 보살 마하살들은 최상의 부촉으로 부촉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세존이시여, 보살승에 굳게 나아가는 선남자나 선여인은 어떻게 머물러야 하고 어떻게 수행해야 하며 어떻게 마음을 조복받아야 합니까?”

이와 같이 여쭈었을 때 세존께서는 수보리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재 선재라 수보리여, 참으로 그대가 말한 바와 같다. 여래 아라한 정등각에 의해서 보살 마하살들은 최상의 은총으로 감싸여 있다. 여래 아라한 정등각에 의해서 보살 마하살들은 최상의 부촉으로 부촉되어 있다.

그러니 참으로 수보리여, 잘 들어라. 그리고 마음에 잘 새기라. [이제] 보살승에 굳게 나아가는 선남자나 선여인이 어떻게 머물러야 하고 어떻게 수행해야 하며 어떻게 마음을 조복받아야 하는지를 나는 그대에게 설하리라.”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수보리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3.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여기 [이 세상에서] 보살승에 굳게 나아가는 자는 이렇게 마음을 내어야[發心] 한다. 수보리여, 중생들은 중생의 세계에서 중생이라는 무리로 무리지어져 있나니, 알에서 태어나는 것, 태에서 태어나는 것, 습기에서 태어나는 것, 화현하여 태어나는 것, 형상이 있는 것, 형상이 없는 것, 인식작용이 있는 것, 인식작용이 없는 것, 인식작용이 있는 것도 인식작용이 없는 것도 아닌 것, 그리고 다시 [다른] 어떤 중생의 세계가 더 있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들을 모두 무여 열반의 경지로 완전히 열반에 들게 하리라. [그러나] 이렇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을 완전히 열반에 들게 했다 하더라도 어떠한 중생도 완전히 열반에 든 자는 없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만일 수보리여, 보살에게 중생이라는 산냐가 생긴다면 그는 보살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자아(自我)라는 산냐가 생기거나 중생이라는 산냐나 영혼이라는 산냐나 개아(個我)라는 산냐가 생긴 자는 보살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4. “그런데 다시 수보리여, 참으로 보살은 경계에 머물러서 보시를 해서는 안 된다. 그 무엇에 머물러서 보시를 해서는 안 된다. 형상에 머물러서 보시를 해서는 안 되며 소리, 향기, , 감촉, 마음의 대상에 머물러서 보시를 해서도 안 된다. 이와 같이 참으로 수보리여, 보살 마하살은 니밋따(겉모양) 산냐에도 역시 머무르지 않는 그러한 보시를 해야 한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머무르지 않고 보시를 하는 자, 그의 공덕의 무더기는 쉽게 그 양을 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동쪽 방향의 허공의 양을 쉽게 잴 수가 있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그와 같이 남, , , 아래, 위의 방위와 간방위들 - 이들 모든 열 가지 방향에서 허공의 양을 쉽게 잴 수가 있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와 같이 수보리여, 보살이 머무르지 않고 보시를 하는 자, 그의 공덕의 무더기는 쉽게 그 양을 잴 수가 없다. 이와 같이 수보리여, 보살승에 굳게 나아가는 자는 니밋따(겉모양) 산냐에도 역시 머무르지 않는 그러한 보시를 해야 한다.”

 

5.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32가지 대인]상을 구족했기 때문에 여래라고 봐야 하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32가지 대인]상을 구족했기 때문에 여래라고 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세존이시여, [32가지 대인]상을 여래께서 설하신 것, 그것은 [32가지 대인]상을 구족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대답하자 세존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32가지 대인]상을 구족[했으므로 여래라고 보면] 그것은 거짓이다. [32가지 대인]상을 구족[했으므로 여래라고 보지] 않으면 그것은 거짓이 아니다. 참으로 이와 같이 [32가지 대인]상과 [32가지 대인]상이 아니라는 [두 측면에서] 여래를 보아야 한다.”

 

6.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수보리 존자가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들이 있어서 미래세의 후오백세에 정법이 쇠퇴할 시기가 되었을 때에 이런 경전의 말씀들이 설해지면 참되다는 산냐를 일으키기나 하겠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그대는 그렇게 말하지 말라. 어떤 중생들이 있어서 미래세의 후오백세에 정법이 쇠퇴할 시기가 되었을 때에 이런 경전의 말씀들이 설해지면 참되다는 산냐를 일으킬 것이다. 그리고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미래세에 보살 마하살들이 있어서 미래세의 후오백세에 정법이 쇠퇴할 시기가 되었을 때에 [그들은] 공덕을 쌓고 계를 지니고 지혜가 있어서 이런 경전의 말씀들이 설해지면 참되다는 산냐를 일으킬 것이다.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그들 보살 마하살들은 한 부처님만을 섬기고 한 부처님 밑에서만 선근을 심은 자가 될 뿐만 아니라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그들은] 몇 십만의 부처님을 섬기고 몇 십만의 부처님 밑에서 선근을 심은 그런 보살 마하살들이 되리니, 이런 형태의 경전의 말씀들이 설해질 때에는 한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역시 얻게 될 것이다.

수보리여, 여래는 부처의 지혜로써 그들을 안다. 수보리여, 여래는 부처의 눈으로써 그들을 본다. 수보리여, 여래는 그들을 깨달아 [안다]. 그들 모두는 수보리여, 측량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의 무더기를 쌓고 얻게 될 것이다 [라고].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그들 보살 마하살들에게는 자아라는 산냐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중생이라는 산냐, 영혼이라는 산냐, 개아라는 산냐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또한 그들 보살 마하살들에게는 법이라는 산냐도 법이 아니라는 산냐도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역시 수보리여, 산냐도 산냐 아님도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시] 무슨 이유에서인가? 만일 수보리여, 그들 보살 마하살들에게 법이라는 산냐가 생겨난다면 그것은 그들의 자아에 대한 집착이며, 중생에 대한 집착이요, 영혼에 대한 집착이요, 개아에 대한 집착이기 때문이다. 만일 법이 아니라는 산냐가 생겨난다면 그것도 단지 자아에 대한 집착일 뿐이며, 중생에 대한 집착이요, 영혼에 대한 집착이요, 개아에 대한 집착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시] 무슨 이유에서인가?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보살은 법을 국집해서도 안 되고 법이 아닌 것을 [국집해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을 두고서 여래는 설하였다. ‘법문이란 뗏목과 같은 것이라고 깊게 아는 자들은 법들도 반드시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이 아닌 것임에랴라고.”

 

7. 다시 또 세존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를 어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여래가 ‘[이것이] 무상 정등각이다라고 철저히 깨달았다 할 그 어떤 법이 있는가? 혹은 여래는 어떤 법을 가르치기는 했는가?”

이와 같이 말씀하셨을 때 수보리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세존의 설하신 뜻을 깊이 아는 바로는 여래가 ‘[이것이] 무상 정등각이다라고 철저히 깨달았다 할 그 어떤 법도 없으며 여래는 그러한 어떤 법을 설하시지도 않았습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여래께서 철저히 깨달으셨거나 설하신 그 법은 잡을 수도 없고 설명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도 아니요, 법이 아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다시]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참으로 성자들은 무위(無爲)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8.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삼천대천세계를 칠보로 가득 채우고서 여래 아라한 정등각들께 보시를 행한다면 참으로 그 선남자나 선여인은 이로 인해서 아주 많은 공덕의 무더기를 쌓을 수 있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많습니다, 선서시여. 참으로 그 선남자 선여인들은 이로 인해서 [실로 많은] 공덕의 무더기를 쌓을 것입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공덕의 무더기라고 설하신 것, 그것은 [공덕의] 무더기가 아니라고 여래께서는 설하셨나니 그래서 여래께서는 설하시기를 공덕의 무더기, 공덕의 무더기라 하시는 것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리고 참으로 수보리여,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삼천대천세계를 칠보로 가득 채우고서 여래 아라한 정등각들께 보시를 행한다 하더라도 다시 이 법문 가운데서 단지 네 구절로 된 게송이라도 뽑아내어 남들에게 상세히 가르쳐주고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이것이 이로 인해서 측량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이 더 많은 공덕의 무더기를 쌓을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여래 아라한 정등각들의 무상 정등각은 참으로 이로부터 생겨났고 부처님 세존들도 이로부터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시] 무슨 이유에서인가? ‘불법(佛法), 불법(佛法)’이라는 것, 그것은 수보리여, 참으로 불법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했나니 그래서 말하기를 불법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9-1.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참으로 ‘[성자의] 흐름에 든 자[預流]’나는 예류과를 증득했다[생각을] 내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성자]의 흐름에 든 자나는 예류과를 증득했다[생각을] 내지 않습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는 어떤 법에도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하기를 흐름에 든 자라 합니다. 형상에 든 것도 아니고 소리, 냄새, , 감촉, 마음의 대상에 든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말하기를 흐름에 든 자라 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흐름에 든 자나는 예류과를 증득했다[생각을] 낸다면 그것은 참으로 그에게 자아에 대한 집착이 생긴 것이고 중생에 대한 집착, 영혼에 대한 집착, 개아에 대한 집착이 생긴 것입니다.”

 

9-2.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참으로 한 번만 더 돌아올 자[一來]’나는 일래과를 증득했다[생각을] 내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번만 더 돌아올 자나는 일래과를 증득했다[생각을] 내지 않습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한 번만 더 돌아올 자가 됨에 들었다는 그 어떠한 법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하기를 한 번만 더 돌아올 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9-3.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참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자[不還]’나는 불환과를 증득했다[생각을] 내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자나는 불환과를 증득했다[생각을] 내지 않습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세존이시여,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자가 됨에 들었다는 그 어떠한 법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하기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9-4.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참으로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과를 증득했다[생각을] 내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아라한은 나는 아라한됨을 증득했다[생각을] 내지 않습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세존이시여, 아라한됨을 증득했다는 그 어떠한 법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하기를 아라한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됨을 증득했다[생각을] 낸다면 그것은 참으로 그에게 자아에 대한 집착이 생긴 것이고 중생에 대한 집착, 영혼에 대한 집착, 개아에 대한 집착이 생긴 것입니다.”

 

9-5.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세존이시여, 저는 여래 아라한 정등각에 의해서 다툼이 없이 머무는 자들 가운데서 제일이라고 지목된 자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아라한으로 욕망을 여읜 자입니다. 그러나 저는 나는 아라한이다. 나는 욕망을 여의었다라는 그런 [생각]을 내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제가 나는 아라한 됨을 증득했다[생각을] 내었다면 여래께서는 저를 두고 수보리 선남자는 다툼 없이 머무는 자들 가운데서 제일이라서 어떤 것에도 머물지 않는다. 그래서 [그를 두고] 말하기를 다툼 없이 머무는 자, 다툼 없이 머무는 자다라고 인정하지 않으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10-1.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여래가 연등 여래 아라한 정등각의 곁에서 얻은 그 어떤 법이 있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가 연등 여래 아라한 정등각의 곁에서 얻은 그 어떤 법도 없습니다.”

 

10-2.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어떤 보살이 말하기를 나는 []국토 건설을 이룩하리라라고 한다면 그는 거짓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국토 건설, []국토 건설이라고 하지만, 그것들은 [불국토] 건설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하였나니 그래서 말하기를 ‘[]국토 건설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10-3. “그러므로 이제 수보리여, 보살 마하살은 이와 같이 머무르지 않는 마음을 내어야 한다. 어떤 것에도 머무르는 마음을 내지 않아야 한다. 형상에 머무르는 마음을 내지 않아야 하며 소리, 냄새, , 감촉, 마음의 대상에 머무르는 마음을 내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자면 어떤 사람이 구족한 몸과 큰 몸을 가지고 있다 하자. 그 몸이 이러한 형태여서 마치 산들의 왕인 수미산과 같다 하자.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그 몸은 참으로 크다 하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그것은 큽니다, 세존이시여. 그 몸은 큽니다, 선서시여.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세존이시여, ‘, 이라는 것, 그것은 몸이 아니라고 여래께서는 설하셨습니다. 그래서 말하기를 몸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것은 몸이 아니며, 몸 아님도 아닙니다. 그래서 말하기를 몸이라고 합니다.”

 

11.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가령 강가 큰 강의 모래알들과 같이 많은 [수의] 강가 강들이 있다 하자. 그러면 그 [모든 강들의] 모래알 역시 참으로 많다고 하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그러한 강가 강들만 하여도 많다고 하겠는데 하물며 그러한 강가 강들의 모래알들이겠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나는 그대에게 제기하리라. 나는 그대에게 분명히 알게 하리라. 그들 강가 강들의 모래알들이 있는 만큼의 그와 같은 세계들을 어떤 여자나 남자가 칠보로 가득 채우고서 여래 아라한 정등각들께 보시를 행한다고 하자.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참으로 그 여자나 남자가 이로 인해서 아주 많은 공덕의 무더기를 쌓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많습니다, 선서시여. 참으로 그 선남자 선여인들은 그것으로 인해서 측량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는 [많은] 공덕의 무더기를 쌓을 것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리고 참으로 수보리여, 여자나 남자가 그러한 [많은] 세계들을 칠보로 가득 채우고서 여래 아라한 정등각들께 보시를 행한다 하더라도 다시 이 법문 가운데서 단지 네 구절로 된 게송이라도 뽑아내어 남들에게 자세히 가르쳐주고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이것이 이로 인해서 측량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이 더 많은 공덕의 무더기를 쌓을 것이다.”

 

12. “다시 수보리여, 어떤 지방에서 [여자나 남자가 이 법문을 듣고] 이 법문 가운데서 단지 네 구절로 된 게송이라도 뽑아내어 가르쳐주고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천아수라를 포함한 세계가 그 지방을 탑묘처럼 여길 것이다. 하물며 이 법문을 완전히 갖추어 [마음에] 간직하고 독송하고 이해하고 남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수보리여, 그들은 최고의 경이로움을 갖춘 자들이 될 것이니 다시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수보리여, 그 지방에는 스승과 다른 여러 지혜로운 구루들이 머문다.”

 

13-1.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수보리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법문은 무어라 이름합니까? 그리고 어떻게 이것을 [마음에] 간직하면 되겠습니까?”

이렇게 묻자 세존께서는 수보리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여래가 설한 이 법문은 지혜의 완성이라 이름한다. 수보리여, 이와 같이 [마음에] 간직하라.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참으로 수보리여, ‘지혜의 완성이라고 여래가 설한 것, 그것은 [지혜의] 완성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했다. 그래서 말하기를 지혜의 완성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13-2.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여래가 설한 그 어떤 법이 참으로 있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설하신 그 어떤 법은 있지 않습니다.”

 

13-3.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대지의 티끌이 많다고 하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대지의 티끌은 많습니다, 선서시여.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세존이시여, ‘대지의 티끌이라고 여래께서 설하신 것, 그것은 [대지의] 티끌이 아니라고 여래께서는 설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래서 말하기를 대지의 티끌이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서 이 세계라고 여래께서 설하신 것, 그것은 []계가 아니라고 여래께서는 설하셨습니다. 그래서 말하기를 세계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3-4.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32가지 대인상들 때문에 여래 아라한 정등각이라고 봐야 하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32가지 대인상들 때문에 여래 아라한 정등각이라고 봐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세존이시여, 32가지 대인상들을 여래께서 설하신 것, 그것들은 [32가지 대인]상들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래서 말하기를 32가지 대인상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13-5.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리고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여자나 남자가 매일 매일 강가 강의 모래알들과 같이 [많은] 몸들을 바친다 하자. 이와 같이 강가 강의 모래알들과 같은 겁들 동안 몸들을 바친다 하더라도 이 법문에서 단지 네 구절로 된 게송이라도 뽑아내어 남들에게 상세히 가르쳐주고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이것이 이로 인해서 측량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이 더 많은 공덕의 무더기를 쌓는 것이다.”

 

14-1. 그 때 참으로 수보리 존자는 법력에 [감응되어] 눈물을 흘렸다. 그는 눈물을 닦고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최고로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최상승에 굳게 나아가는 중생들의 이익을 위하고, 최고로 수승한 승[最殊勝乘]에 굳게 나아가는 자들의 이익을 위해서 여래께서는 이런 법문을 설해주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제 제게는 지혜가 생겼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런 형태의 법문을 전에는 결코 들은 적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여기 [이 세상에서] [이런] 경이 설해질 때 듣고서 참되다는 산냐를 일으키는 보살들은 경이로움을 가진 자들입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세존이시여, 참되다는 산냐, 그것은 참으로 참되다는 산냐가 아닙니다. 그래서 여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참되다는 산냐, 참되다는 산냐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14-2. “세존이시여, 제가 이 법문이 설해질 때 이해하고 확신을 가지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어떤 중생들이 있어서 미래세의 후오백세에 정법이 쇠퇴할 시기가 되었을 때에 이 법문을 완전히 갖추어 [마음에] 간직하고 독송하고 이해하고 남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준다면 그들은 최고의 경이로움을 갖춘 자들이 될 것입니다.”

 

14-3. “그러나 참으로 다시 세존이시여, 이들에게는 자아라는 산냐가 생겨나지 않을 것이며 중생이라는 산냐도 영혼이라는 산냐도 개아라는 산냐도 생겨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어떠한 산냐도 산냐 아님도 생겨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세존이시여, 자아라는 산냐 그것은 참으로 산냐가 아니요, 중생이라는 산냐, 영혼이라는 산냐, 개아라는 산냐 그것도 참으로 산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다시]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불세존들께서는 일체의 산냐를 멀리 여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14-4.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세존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다, 수보리여. 참으로 그러하다, 수보리여. 여기 [이 세상에서] [이런] 경이 설해질 때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공포를 가지지 않는 그러한 중생들은 최고의 경이로움을 구족한 자들이 될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여래가 설한 이 최고의 바라밀 그것은 참으로 [최고의] 바라밀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아가서 수보리여, 여래가 최고의 바라밀을 설한 것, 그것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불세존들도 역시 설한다. 그래서 말하기를 최고의 바라밀이라 하기 때문이다.”

 

14-5. “그런데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여래의 인욕바라밀 그것은 참으로 [인욕]바라밀이 아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깔리 왕이 내 온 몸의 살점을 도려내었을 때 나에게 자아라는 산냐나 중생이라는 산냐나 영혼이라는 산냐나 개아라는 산냐나 그 어떠한 산냐나 산냐 아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시] 무슨 이유에서인가? 만일 수보리여, 그 때에 나에게 자아라는 산냐가 생겼다면 그 때에 악의의 산냐 역시 생겼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중생이라는 산냐, 영혼이라는 산냐, 개아라는 산냐가 생겼더라도 그 때에 악의의 산냐 역시 생겼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시]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나는 분명히 안다. 과거에 오백 생 동안 나는 인욕을 설하는 성선(聖仙)이었다. 그 때에도 역시 나에게는 자아라는 산냐가 생기지 않았고 중생이라는 산냐, 영혼이라는 산냐, 개아라는 산냐도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14-6. “그러므로 이제 수보리여, 보살 마하살은 일체 산냐를 버리고서 위없는 정등각에 마음을 내어야 한다. 형상에 머무르는 마음을 내지 않아야 하며 소리, 냄새, , 감촉, 마음의 대상에 머무르는 마음을 내지 않아야 한다. 법에 머무는 마음을 내지 않아야 하며 비법에 머무는 마음도 내지 않아야 하며 어떤 것에도 머무르는 마음을 내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다시] 무슨 이유에서인가? 머무름이라는 것, 그것은 참으로 머무르지 않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래는 설했다. ‘머무름 없이 보살은 보시를 행해야 한다. 형상, 소리, 냄새, , 감촉, 마음의 대상에 머무름 없이 보시를 행해야 한다라고.”

 

14-7. “그런데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보살은 모든 중생들의 이익을 위해서 이런 형태의 철저한 보시를 행해야 한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이 중생이라는 산냐 그것은 참으로 [중생이라는] 산냐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여래가 설한 그들 일체 중생들은 참으로 중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시]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여래는 참됨을 말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여래는 진실을 말하는 자요, 그대로를 말하는 자요, 다르지 않게 말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여래는 거짓말을 하는 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14-8. “그런데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여래가 철저히 깨달았고 설하고 깊이 사유한 법에는 진실도 없고 거짓도 없다. 수보리여, 사람이 어둠에 들어가면 어떤 것도 보지 못하는 것처럼 경계에 떨어진 보살도 경계에 떨어져서 보시를 행하는 자라고 간주되어야 한다.

다시 예를 들면 수보리여, 눈을 가진 사람이 밤이 새고 태양이 떠올랐을 때에 여러 종류의 색깔들을 볼 수 있는 것처럼 경계에 떨어지지 않은 보살은 경계에 떨어지지 않고 보시를 행하는 자라고 간주되어야 한다.”

 

14-9. “그런데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선남자들이나 선여인들이 이 법문을 배우고 [마음에] 간직하고 독송하고 이해하고 남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준다면 수보리여, 여래는 부처의 지혜로써 그들을 안다. 수보리여, 여래는 부처의 눈으로써 그들을 본다. 수보리여, 여래는 그들을 깨달아 [안다]. 그들 모두는 수보리여, 측량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의 무더기를 쌓고 얻게 될 것이다 [라고].”

 

15-1.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여자나 남자가 오전 중에 강가 강의 모래알들처럼 [많은] 몸들을 바치고 그와 같이 낮에도 강가 강의 모래알들처럼 [많은] 몸들을 바치고 저녁에도 강가 강의 모래알들처럼 [많은] 몸들을 바치며 이런 방법으로 수많은 백천만억 겁 동안 몸들을 바친다 하더라도 이 법문을 듣고서 비방하지 않으면 이것이 참으로 이로 인해서 측량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더 많은 공덕의 무더기를 쌓은 것이다. 하물며 [이 법문을] 베껴 쓰고 배우고 [마음에] 간직하고 독송하고 이해하고 남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누가 다시 더 말을 하겠는가?”

 

15-2.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이 법문은 참으로 불가사의하고 비교할 수가 없다. 최상승에 굳게 나아가는 중생들의 이익을 위하고, 최고로 수승한 승[最殊勝乘]에 굳게 나아가는 자들의 이익을 위해서 여래는 이런 법문을 설했다. 이 법문을 배우고 [마음에] 간직하고 독송하고 이해하고 남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주는 자들을 수보리여, 여래는 부처의 지혜로써 안다. 수보리여, 여래는 부처의 눈으로써 그들을 본다. 수보리여, 여래는 그들을 깨달아 [안다]. 그들 모든 중생들은 수보리여, 측량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의 무더기를 쌓고 얻게 될 것이다 [라고]. 그들은 불가사의하고 비교할 수 없고 측량할 수 없고 한량없는 공덕의 무더기를 구족한 자들이 될 것이다 [라고]. 수보리여, 그들 일체 중생들은 육신과 더불어 깨달음을 이룰 것이다 [라고].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참으로 확신이 부족한 중생들은 이 법문을 들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자아라는 견해를 가진 자들도 중생이라는 견해를 가진 자들도 영혼이라는 견해를 가진 자들도 개아라는 견해를 가진 자들도 [들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보살의 서원을 가지지 않은 중생들은 이 법문을 듣거나 배우거나 [마음에] 간직하거나 독송하거나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란 있지 않기 때문이다.”

 

15-3. “그러나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어떠한 지방에서건 이 경이 설해진다면 그 지방은 천아수라를 포함한 [모든] 세계의 공양을 받아 마땅하고 예배 받아 마땅할 것이다. 그 지방은 오른쪽에 모시고 도는 [예경]을 받아 마땅한 곳이 될 것이다. 그 지방은 탑묘처럼 여겨질 것이다.”

 

16-1. “그런데 수보리여, 그들 선여인이나 선남자들이 이런 형태의 경전들을 배우고 [마음에] 간직하고 독송하고 이해하고 근원적으로 마음에 잡도리하고 남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하여 주더라도 [오히려] 그들은 수모를 당하게 되고 아주 심한 모욕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그들 중생들은 전생에서 지은 나쁜 업들로 악도에 떨어져야 하겠지만 현금(現今)에서 그런 모욕을 받음으로 해서 전생에 지은 나쁜 업들이 소멸되고 부처님의 깨달음을 증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16-2. “그것은 [다시]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나는 분명하게 아나니, 과거세에 셀 수 없고 [도저히] 더 셀 수 없는 그런 겁들 이전에, 연등 여래 아라한 정등각의 이전 더욱 더 이전에 팔만사천백천만억 나유타의 부처님들이 계셨나니, 나는 그분들을 편히 모셨고 편히 모셨기에 그분들도 불편함이 없으셨다. 수보리여, 다시 나는 [거듭 거듭] 그 불세존들을 편히 모셨고 편히 모셨기에 그분들도 불편함이 없으셨다.

다시 미래세의 후오백세에 정법이 쇠퇴할 시기가 되었을 때에 [선남자 선여인들이] 이런 경전의 말씀들을 배우고 [마음에] 간직하고 독송하고 이해하고 남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이 공덕의 무더기에 비하면 저 앞의 공덕의 무더기는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십만분의 일에도 억분의 일에도 백억분의 일에도 십조분의 일에도 백천억조분의 일에도 산수로도 비유로도 나아가서는 상사(相似)로도 미치지 못한다.”

 

16-3. “만일 다시 수보리여, 내가 그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그 때에 쌓고 얻게 될 그들의 공덕의 무더기를 모두 말한다면 중생들은 미치거나 마음이 광란하게 될 것이다.

수보리여, 참으로 이 법문은 불가사의하다고 여래는 설하였지만 이 [법문의] 과보도 또한 불가사의하다고 기대해도 좋다.”

 

17-1. 그 때 참으로 수보리 존자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보살승에 굳게 나아가는 자는 어떻게 머물러야 하고 어떻게 수행해야 하고 어떻게 마음을 조복받아야 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여기 [이 세상에서] 보살승에 굳게 나아가는 자는 이렇게 마음을 내어야 한다. ‘나는 일체 중생들을 [모두] 무여 열반의 경지로 완전히 열반에 들게 하리라. 이렇게 셀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을 완전히 열반에 들게 했다 하더라도 어떠한 중생도 완전히 열반에 든 자는 없다라고.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만일 수보리여, 보살에게 중생이라는 산냐가 생긴다면 그는 보살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혼이라는 산냐나 나아가서 개아라는 산냐가 생긴다면 보살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시]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보살승에 굳게 나아가는 자라 이름할 그 어떤 법도 없기 때문이다.”

 

17-2.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여래가 연등 여래의 곁에서 무상 정등각을 철저히 깨달았다 할 그 어떤 법이 있는가?”

이와 같이 말씀하셨을 때 수보리 존자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을 깊이 아는 바로는 여래께서 연등 여래 아라한 정등각의 곁에서 무상 정등각을 철저히 깨달았다 할 그 어떤 법도 없습니다.”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세존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다, 수보리여. 참으로 그러하다. 여래가 연등 여래 아라한 정등각의 곁에서 무상 정등각을 철저히 깨달았다 할 그 어떤 법이란 없다. 만일 여래가 철저히 깨달았다 할 그 어떤 법이 있었다면 연등 여래가 나를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젊은이여, 그대는 미래세에 석가모니라 이름하는 여래 아라한 정등각이 될 것이다라고. 참으로 수보리여, 여래가 연등 여래 아라한 정등각의 곁에서 무상 정등각을 철저히 깨달았다 할 그 어떤 법이란 없기 때문에 연등 여래가 나를 인정하기를 젊은이여, 그대는 미래세에 석가모니라 이름하는 여래 아라한 정등각이 될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17-3.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여래라 하는 것은 참되고 그러함을 두고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여래라 하는 것은 생겨남이 없음을 두고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여래라 하는 것은 법이라는 것까지 완전히 끊어짐을 두고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여래라 하는 것은 결코 생겨남이 없음을 두고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생겨남이 없음, 그것이 곧 최상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17-4. “수보리여, 어떤 자가 말하기를, ‘여래 아라한 정등각은 무상 정등각을 철저히 깨달았다라고 한다면 그는 거짓을 말하며 사실이 아닌 것에 집착하여 나를 비방하는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여래가 무상 정등각을 철저히 깨달았다 할 그 어떤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보리여, 여래가 철저히 깨달았거나 설한 법에는 진실도 없고 거짓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래는 설하기를 일체 법이 불법이라고 한 것이다.

그것은 [다시] 무슨 이유에서인가? 일체 법이라 한 것은 수보리여, [일체] 법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하기를 일체 법이 불법이라고 한 것이다. 예를 들면 수보리여, 사람이 있어 구족한 몸과 큰 몸을 가진 것과 같다.”

수보리 존자가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사람에 대해서 설하시기를 구족한 몸, 큰 몸이라고 하신 것, 그것은 [구족하고 큰] 몸이 아니라고 여래께서는 설하셨습니다. 그래서 말하기를 구족한 몸, 큰 몸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17-5.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와 같다. 수보리여, 보살이 말하기를 나는 중생들을 완전히 열반에 들게 하리라라고 한다면 그는 보살이 아니다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보살이라고 이름할 만한 그 어떤 법이 있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보살이라고 이름할 만한 그 어떤 법은 없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중생들, 중생들이라는 것은 그들은 수보리여, 중생들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했다. 그래서 말하기를 중생들이라 한다. 그러므로 여래는 설하기를 일체 법은 자아가 없고 일체 법은 중생이 없고 영혼이 없고 개아가 없다고 한 것이다.”

 

17-6. “수보리여, 보살이 이와 같이 말하기를 나는 []국토를 건설하리라라고 한다면 그도 역시 그와 같이 [보살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국토 건설, []국토 건설이라는 것, 그것은 수보리여, [불국토] 건설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했나니 그래서 말하기를 []국토 건설이라고 한 것이기 때문이다.”

 

17-7. “수보리여, 보살이 법들은 자아가 없다, 법들은 자아가 없다고 확신할 때 그를 여래 아라한 정등각은 보살 마하살이라고 부른다.”

 

18-1.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여래는 육안(肉眼)이 있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육안이 있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여래는 천안(天眼)이 있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천안이 있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여래는 혜안(慧眼)이 있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혜안이 있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여래는 법안(法眼)이 있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법안이 있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여래는 불안(佛眼)이 있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불안이 있습니다.”

 

18-2.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강가 큰 강의 모래알들에 관해서 참으로 여래가 설한 적이 있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선서시여. 여래께서는 모래알들에 관해서 설하신 적이 있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강가 큰 강의 모래알들만큼의 많은 강가 강들이 있다 하자. [다시] 그들 [강가 강들의] 모래알들만큼 많은 강가 강들과 그만큼의 세계들이 있다고 한다면 그 세계들은 어떻든 많다 하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선서시여. 그 세계들은 많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그들 세계들에 있는 그들 중생들의 여러 가지 마음의 흐름을 나는 [지혜로] 알고 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마음의 흐름, 마음의 흐름이라는 것, 그것은 수보리여, [마음의] 흐름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했나니 그래서 말하기를 마음의 흐름이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시]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과거심도 얻지 못하고 미래심도 얻지 못하며 현재심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19.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삼천대천세계를 칠보로써 가득 채우고서 여래 아라한 정등각들께 보시를 행한다면 그 선남자나 선여인은 이로 인해서 참으로 많은 공덕의 무더기를 쌓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많습니다, 선서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다. 수보리여, 참으로 그러하다. 그 선남자나 선여인은 이로 인해서 많은 공덕의 무더기를 쌓을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공덕의 무더기, 공덕의 무더기라는 것, 그것은 [공덕의] 무더기가 아니라고 여래는 설하였나니 그래서 말하기를 공덕의 무더기라 하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만일 공덕의 무더기가 [실제로] 있다고 한다면 여래는 공덕의 무더기, 공덕의 무더기라고 설하지 않았을 것이다.”

 

20-1.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색신을 구족하고 있기 때문에 여래라고 보아야 하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색신을 구족하고 있기 때문에 여래라고 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세존이시여, ‘색신 구족, 색신 구족이라는 것, 그것은 [색신] 구족이 아니라고 세존께서 설하셨나니 그래서 말하기를 색신 구족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20-2.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32가지 대인]상을 구족했다 하여 여래라고 보아야 하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32가지 대인]상을 구족했다 하여 여래라고 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세존이시여, [32가지 대인]상을 구족했다고 여래께서 설하신 것, 그것은 [32가지 대인]상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하셨나니 그래서 [32가지 대인]상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21-1.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참으로 여래가 나는 법을 설했다는 이런 [생각을] 내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나는 법을 설했다는 그런 [생각을] 내시지 않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누가 이와 같이 말하기를, ‘여래는 법을 설했다고 한다면 그는 거짓을 말하며 사실이 아닌 것에 집착하여 나를 비방하는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설법, 설법이라 [하지만] 수보리여, 설법이라는 이름을 얻을 만한 그 어떤 법도 없기 때문이다.”

 

21-2. 이와 같이 말씀하셨을 때 수보리 존자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들이 있어서 미래세의 후오백세에 정법이 쇠퇴할 시기가 되었을 때에 이런 형태의 법들을 듣고서 수승한 믿음을 일으키겠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그들은 중생이 아니고 중생이 아님도 아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중생, 중생이라 [부르는] 그들 모두는 중생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하였나니 그래서 말하기를 중생이라 하기 때문이다.”

 

22.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여래가 무상 정등각을 철저히 깨달았다 할 그 어떤 법이 있는가?”

수보리 존자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무상 정등각을 철저히 깨달았다 할 그 어떤 법도 있지 않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다, 수보리여. 참으로 그러하다. 털끝만한 법도 있지 않으며 얻은 것이 없으니 그래서 말하기를 무상 정등각이라고 한다.”

 

23. “그런데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이 법은 평등하여 거기에는 어떤 차별이 없다. 그래서 말하기를 무상 정등각이라 한다. 무상 정등각은 자아가 없고, 중생이 없고, 영혼이 없고, 개아가 없기 때문에 평등하나니 그것은 모든 능숙한 법[善法]에 의해서 철저히 깨달아지는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능숙한 법들, 능숙한 법들이라는 것, 그것들은 [능숙한] 법들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하였나니 그래서 말하기를 능숙한 법들이라 하기 때문이다.”

 

24.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여자나 남자가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산의 왕인 [모든] 수미산들과 같은 무더기만큼의 칠보들을 모아서 여래 아라한 정등각들께 보시를 행한다 하더라도 다시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법문으로부터 단지 네 구절로 된 게송이라도 뽑아내어 남들에게 가르쳐 준다면 이 공덕의 무더기에 비하여 저 앞의 공덕의 무더기는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내지는 유비(類比)로도 미치지 못한다.”

 

25.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참으로 여래가 나는 중생들을 완전히 해탈하게 했다는 이런 [생각을] 내겠는가? 참으로 그러나 수보리여, 이렇게 보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여래가 완전히 해탈하게 한 어떤 중생도 없기 때문이다. 만일 다시 수보리여, 여래가 완전히 해탈하게 했다 할 어떤 중생이 존재한다면 참으로 여래에게 자아에 대한 집착이 있는 것이고 중생에 대한 집착, 영혼에 대한 집착, 개아에 대한 집착이 있는 것이다. 자아에 대한 집착 그것은 수보리여, [자아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하였다. 그것은 단지 어리석은 범부들이 집착하는 것이다. 수보리여, 어리석은 범부들이라 하지만 그들은 [어리석은] 범부들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하였나니 그래서 말하기를 어리석은 범부들이라 한다.”

 

26.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32가지 대인]상을 구족했기 때문에 여래라고 보아야 하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세존의 설하신 뜻을 깊이 아는 바로는 [32가지 대인]상을 구족했기 때문에 여래라고 보아서는 안 됩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선재 선재라. 수보리여, 참으로 그러하다. 수보리여, 참으로 그러하다. [32가지 대인]상을 구족했기 때문에 여래라고 봐서는 안 된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만일 다시 수보리여, [32가지 대인]상을 구족했기 때문에 여래라고 보아야 한다면 전륜성왕도 역시 여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32가지 대인]상을 구족했기 때문에 여래라고 봐서는 안 된다.”

수보리 존자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제가 세존의 설하신 뜻을 깊이 아는 바로는 [32가지 대인]상을 구족했기 때문에 여래라고 봐서는 안 됩니다.”

그러자 참으로 세존께서 그 때에 이 게송을 읊으셨다.

 

형상으로 나를 보았거나

소리로써 나를 찾았던 자들은

그릇되이 정진한 것이니

그 사람들은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법으로 부처님들을 보아야 한다.

참으로 스승들은 법을 몸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의 본성은 분별로 알아지지 않나니

그것은 분별해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27.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32가지 대인]상을 구족했기 때문에 여래는 무상 정등각을 철저하게 깨달았는가?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그대는 이렇게 보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참으로 수보리여, [32가지 대인]상을 구족하였기 때문에 여래는 무상 정등각을 철저하게 깨달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누구도 그대에게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보살승에 굳게 나아가는 자들은 어떤 법의 소멸이나 단멸을 인정한다라고. 수보리여, 참으로 그대는 이렇게 봐서는 안 된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보살승에 굳게 나아가는 자들은 어떤 법의 소멸이나 단멸을 결코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28.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선남자나 선여인이 강가 강의 모래알들과 같이 많은 세계들을 칠보로써 가득 채우고서 여래 아라한 정등각들에게 보시를 행한다 하더라도 다시 보살이 자아도 없고 생겨남도 없는 법들에서 인욕을 성취한다면 이로 인해서 참으로 측량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더 많은 공덕의 무더기를 쌓을 것이다.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보살 마하살은 공덕의 무더기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

수보리 존자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보살은 공덕의 무더기를 수용해서는 안 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수용은 하더라도 국집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말하기를 수용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29. “그런데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어떤 자가 이와 같이 말하기를 여래는 가거나 오거나 서거나 앉거나 눕는다라 하면 그는 나의 설한 바 뜻을 깊이 알지 못한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여래라고 일컫는 것은 어디로 가지도 않았으며 어디로부터 온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하기를 여래 아라한 정등각이라 한다.”

 

30-1.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선남자나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땅의 미진들만큼의 세계들을 헤아릴 수 없는 노력으로, 원자덩이와 같은 그러한 형태의 가루로 만든다 하자.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보리여. 참으로 그 원자덩이는 많다 하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합니다. 선서시여, 그 원자덩이는 많습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세존이시여, 그 원자덩이가 [참으로] 많은 것이라면 세존께서 원자덩이라 설하지 않으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다시]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원자덩이, 그것은 [원자]덩이가 아니라고 여래께서는 설하셨나니 그래서 말하기를 원자덩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30-2. “그리고 삼천대천세계라 여래께서 설하신 것, 그것은 [삼천대천]세계가 아니라고 여래께서는 설하셨나니 그래서 말하기를 삼천대천세계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세존이시여, 만일 세계가 있다면 그것은 다만 한 덩어리로 뭉쳐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 덩어리로 뭉쳐진 것이라고 여래께서 설하신 것, 그것은 [한 덩어리로] 뭉쳐진 것이 아니라고 여래께서는 설하셨나니 그래서 말하기를 한 덩어리로 뭉쳐진 것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런데 수보리여, 한 덩어리로 뭉쳐진 것은 말로써 표현할 수 없고 희론할 수 없다. 그것은 법이 아니요, 법이 아님도 아니다. 그것은 다만 어리석은 범부들이 [그와 같이] 집착할 뿐인 것이다.”

 

31-1.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어떤 자가 이와 같이 말하기를, ‘여래는 자아라는 견해를 설하셨다. 여래는 중생이라는 견해, 영혼이라는 견해, 개아라는 견해를 설하셨다라고 한다면 참으로 그는 바른 말을 한 것인가?”

수보리가 대답했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선서시여. 그는 바르게 말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하면, 세존이시여, 자아라는 견해라고 여래께서 설하신 것, 그것은 [자아라는] 견해가 아니라고 여래께서는 설하셨나니 그래서 말하기를 자아라는 견해라 하기 때문입니다.”

 

31-2.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와 같다. 수보리여, 보살승에 굳게 나아가는 자는 참으로 일체 법들을 알아야 하고 보아야 하고 확신을 가져야 한다. 법이라는 산냐를 일으키지 않고 알아야 하고 보아야 하고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수보리여, ‘법이라는 산냐, 법이라는 산냐라는 것, 그것은 [법이라는] 산냐가 아니라고 여래는 설하였나니 그래서 말하기를 법이라는 산냐라 하기 때문이다.”

 

32-1. “참으로 다시 수보리여, 보살 마하살이 측량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계들을 칠보로 가득 채우고서 여래 아라한 정등각들께 보시를 행한다 하자. 그리고 다시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반야바라밀 법문으로부터 단지 네 구절로 된 게송이라도 뽑아내어 [마음에] 간직하고 가르쳐주고 독송하고 이해하고 [아울러] 남들에게 상세하게 잘 가르쳐 준다면 이로 인해서 이것이 측량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이 더 많은 공덕의 무더기를쌓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자세히 가르쳐주어야 하는가? 가르쳐주지 않는 것처럼 해야 하나니 그래서 말하기를 자세히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형성된 것은 참으로 이와 같이 보아야 하나니

, 눈의 가물거림, 등불과도 같고

환영, 이슬, 물거품과도 같으며

, 번개, 구름과 같다.”.

 

32-2.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장로 수보리와 그리고 그들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들과 보살들과 천아수라간다르와 등 [모든] 세계는 세존의 말씀을 듣고 환희하고 기뻐했다.

 

 

 

 

1. 서지사항

 

역 해 : 각묵스님

제 목 : 금강경 역해

출판사 : 불광출판부

발행일 : 2001. 9.27

 

3. 책에 대한 소개글 (한겨레 2001.11.02 21:25)

[붓다 근본 가르침 제대로 깨달았나]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의 근본 경전인 금강경의 핵심적인 말들조차 산스크리트 원전에서 한문으로, 한문에서 한글로 여러번 중역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붓다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오역돼 왔다면? `선사'로 일컬어지는 한국 스님의 상당수가 붓다가 가장 경계한 상()과 존재론에 집착해 잘못된 가르침을 펴고 있다면?

한국 불자들로선 별로 생각하고 싶지않은 가정일 것이다. 그러나 인도에서 10여년간 불교 원문을 연구한 각묵 스님이 1600년전 구마라즙 번역본과 현장번역본을 산스크리트 원문과 상세히 비교해 펴낸 <금강경 역해>(불광출판사)는 일반인들에겐 어려울 수 있지만, 붓다의 근본 가르침을 새롭게 접할 수 있게해준다.

 

각묵 스님이 초기 불교 술어 가운데 가장 잘못 이해하거나 소홀이 다룬 것으로 본 것은 사티(sati).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말한 `8정도'의 핵심인 정념(正念)을 말한다. 초기 불교 수행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티'(바른 마음 챙김)를 중역과정에서 `기억'이나 `생각'정도로 이해했다는 것이다. 붓다가 당대 인도 정통파 수행자들이 자부하는 최고 경지까지 이르고도 그것이 궁극의 경지가 아님을 알고, 생사를 건 6년의 고행으로도 해탈을 이루지 못하다가 유년시절 좌선하며 경험하던 행복감을 사유한 수행을 `사티'라고 한다. 붓다가 외도(불교외 수행자)의 선정수행이나 고행을 바른 수행이 아니라고 파악한 것은 그 수행법에는 선정과 테크닉이 있지만, 정념 즉 바른 마음 챙김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바른 마음 챙김이 있을 때만 극도로 미세한 느낌(·)과 산냐(·)에 속거나 걸리지 않고 해탈한다는 것이다.

5년전 금강경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상()의 원어가 니밋타(nimita·모양)가 아니고, 산냐(sanna·인식)임을 보고 충격을 받아 번역을 결심했다는 각묵 스님은 이 책에서 금강경은 공()을 설한 게 아니고 `산냐를 극복하라'는 말씀을 따르는 경라는 점을 일관되게 설명하고 있다. 불교가 불교인 것은 바로 이 산냐에 속지않고 산냐를 극복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인도사상에서 아트만(atman·자아)의 문제를 빼버리면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한다. 나고 죽음이 없는 영원한 생명의 자리, 비록 이 몸은 윤회전생하지만 이 자아는 생사를 초월해 생사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아트만' 사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아트만을 아는 것이 아니고, `아트만이라는 생각이 일어났음'을 안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생각, 그런 견해가 생겨났을 뿐이고, 이마저도 조금 지나면 바뀌어가듯이 거기엔 오직 생각의 일어남과 사라짐이 있을 뿐이요, 그 생각 너머를 말하는 것 자체도 생각일 뿐이라는 것이다.

대학 3년때 화엄사 도광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당대의 선지식인 송광사 구산 스님 아래서 본격적인 참선을 시작한 이래 인도에 가기 전 7년동안 15안거(1안거가 100일 수행)를 하고, 수차례에 걸쳐 용맹정진도 했던 각묵 스님은 부처님이 설한 수행에 대해선 고뇌하지않고 자성불, 참나, 견성, 자성청정심, 내 안의 부처 등을 설하고, 그것을 체득하기 위해 몰입하면서 아트만을 거듭 거듭 찬양하고 있다며 한국의 수행 풍토를 지적하고 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종교들이 실재론적인 사고에 깊이 집착해 실재하는 것과 합일하거나 그것의 은총으로 행복을 누리려는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참다운 해탈이란 있을 수 없다과연 한국 불교에 예류향(성인의 반열을 향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되는 사람이 몇사람쯤이나 될까 생각해 본다고 말한다.

자기 수행에 대한 아집, 자기 것을 지키기 위한 폭력심의 원인은 근본 가르침이 제대로 전해지고, 실천되지 못한 데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성찰해볼 일이다.

 

 

 

 

 

 

金剛經 四句偈

 

고대인도에서 사용했던 형식으로써 산스크리트로 슐로카(sloka)라고 한다.

 네 구절로 이루어진 시(), 1()8음절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음절 수는 모두 32개이다.

그런데 금강경에서 게()는 불교의 가르침을 운문으로 표현한 짧은 시구(詩句)를 말한다.

산스크리트 가타(gatha)에서 음을 따 표현한 것으로서 가타를 번역한 송()과 같은 뜻이다.

보통 게송(偈頌)이라고 한다.

금강경의 사구게는 어느 특정한 게송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고 금강경의 여러 법문 가운데 있는 사구(四句),

 32()만이라도 읶히고 외워서 다른 사람에게 자세히 설명한다면 그 공덕이 크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또한 한편 소품반야경(小品般若經)에서는 산문의 길이를 나타내는 말로도 쓰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관행상 금강경의 사구를 아래의 사구로 한정해서 말하는 경우도 있다.

 

 

범소유상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凡所有相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무릇 있는 바의 형상이 모두 허망한 것이니,

만약 모든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여등비구 지아설법, 여벌유자, 법상응사, 하황비법!

汝等比丘 知我說法, 如筏喩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너희들 비구들아,

나의 설법이 뗏목의 비유와 같음을 아는 자들은,

법조차 마땅히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이 아님에 있어서랴 !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형체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지 말라.

이는 사도를 행함이니

결단코 나를 보지 못하리라.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모든 지은법이여!

꿈과 같고

환영과 같고

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네.

이슬과 같고

또 번개와 같아라.

그대들이여

이 같이 볼지니.

 

 

 

금강경 강해 요약

 

 

 

 

 

 

금강경의 성립시기 : AD 150~200, 기독교의 신약성경이 쓰여 지기 시작한 대략 1세기경임

 

금강경의 범본제명은 “Vajraccedika-prajnaparamita-sultra"이다.

Vajra(바즈라)는 금강에 해당하는 말로 원래의 의미는 벼락(thunderbolt)이다

ccedika(쩨디까)는 자른다는 의미

prajna(쁘라기냐)는 지혜의의미로 반야(般若)는 음역임.

금강경의 범본제명을 해석하면 벼락처럼 단번에 자르는 지혜의 완성의 경전이 된다.

 

<소승 과 대승>

부파불교시대의 사부대중

출가이중 : 비구, 비구니재가이중 : 우바새, 우바이 

 bodisattva 깨달음을 추구하는 모든 산자 , 깨달음을 바라는 모든 자 

보살이 곧 부처 자신의 원래 모습이다.

보살에는 승속의 이원적 구분이 없다

소승이 자기 일신만의 구원을 추구하는데 반하여 대승은 일체중생과 더블어 구원 받기를 원하는 자,

소승은 차안에서 피안으로 자기 혼자만 타는 일인용 보트를 타고 저어가는데,

대승은 많은 사람과 피안으로 같이 가기 위해서 큰 수레, 큰 배가 필요한 자, 그 자가 곧 대승이다 !

성불이야 말로 보살행의 전제며, 보살행이야말로 성불의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1의 회향은 무상정등각을 얻는 것이요,

2의 회향은 그 얻은 무상정등각을 타인의 깨달음으로 전위시키는 것이다 

 

보살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일체의 차별주의를 거부하는 1ekayana인 것이다.

우월의식 특권의식의 거부가 곧 대승 운동이요, 이 대승정신이 바로 보살정신이요,이 보살정신이 바로 반야사상인 것이다.

  이 반야사상의 최초의 명료한 규정이 바로 금강경인 것이다.

소승과 대승의 구분근거는 금강지혜의 실천 유무에 있다

 

금강의 지혜 즉 반야란 무엇인가?

제법무아 내가 많은 중생을 제도한다고 하는데 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많은 중생을 제도하는 내가 있지 아니하다고 하는 아상의 부정, 금강경에서 말하는 사상(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의 부정에 곧 보살의 원초적이고 진실한 의미가 있다. 금강경은 오로지 대승의 출발이다.대승됨의 최초의 기준이요, 최후의 기준이다.

 

우리가 개법장진언'옴 아라남 아라다'를 외우는 까닭은

내 속의 참된''를 찾아 마음의 문을 열겠다는 맹세입니다.

마음의 문을 잘 열 수 있게 해달라는 기원입니다.- 혜국큰스님-

    

 

1분 법회의 말미암음

 

여시아문. 일시, 불재사위국기수급고독원, 여대비구중천이백오십인구.

如是我聞. 一時, 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여시아문의 아는 아난존자의 기술임 (부처님과 장로 수부띠 사이의 대화를 목격)

아난 : 아난다로서 귀가 밝아 잘 듣고 또 기억력이 탁월한 것으로 유명해 多聞第一로 꼽히었고 , 佛典第一結集(544 BC?), 결집은 더불어 같이 노래를 부른다는 뜻이다.

 

사위국 : 코살라왕국

역사적 붓다가 소속 되있던 샤카 종족의 카필라바쯔는 작은 종족단위의 종족집단정치체제였고 코살라 왕국에 속해 있다.

 

사위성 : 슈라바스띠(Sravasti) 북 코살라 왕국의 수도의 당현장의 음역으로 서라벌 신라 서울등도 부처님이 주로 설법하신 나라의 수도 슈라바스띠에서 온 것이다.

 

코살라 왕국의 군주는 파사익왕이었다. 싯달타와 생년월일이 같다하고 싯달타가 성불한 해에 왕위에 올랐다고 한다.

 

파사익 왕에게는 제뜨리라는 왕자가 있었는데 전쟁에서 이긴 사람의 뜻이다.

속어적 표현에서는 Jeta(제따)가 된다. 스타워즈의 제다이라는 전사들도 파사익왕의 태자인 제다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슈라바스띠에는 須達(Sudatta) 라는 거부가 살고 있었는데 給孤獨長者라는 존경스러움을 표현하는 별명으로 불리워졌다.

부처님과 그의 제자들이 원하는 그 아름다운 땅을 인류사상 최초의 가람을 지을 곳으로 지목해 놓고 그 땅 임자를 알아보았더니 제따태자의 소유지임을 알게 되었다.

祈樹의 원어는 Tetavana 인데 이는 제따의 음역이고 수는 바나 즉 숲의 의역이다. 음역과 의역의 합성어로서 祈樹제따태자의 숲이란 뜻이다. 수달은 이 기수를 매입하기 위하여 제따 태자를 찾아갔다.

 

태자제따와 장자수달은 진지하게 상의하여 그 땅은 수달이 奉施하고, 그 땅의 나무들은 제따태자가 봉시하고 精舍를 건립하기로 합의를 본 것이다.

 

이로써 인류사상 최초의 불교 가람이라 할 수 있는 祈樹給孤獨園이 탄생된 것이며 거기에 건립된 사찰이름까지 합쳐 祈園精舍라 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위대한 설법의 대부분이 바로 이 기원정사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기원정사의 유적은 1863년 영국의 고고학자 커닝햄경의 의하여 발굴 되었는데, 규모 남북 350m, 동서 240m , 위치는 사위성 성밖 서남쪽 1Km 떨어진 숲에 한가롭게 자리잡고 있었고 바로 여기에서 금강경의 대설법이 이루어진 역사적 정황을 리얼하게 그려볼 수 있다.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여는 ....과에 해당하는 전치사이고 구가 본동사로 더블어 계시었다는 뜻이다. 대는 아주 훌륭한 인격을 갖춘의 뜻이고 중은 들에 해당하는 복수격이다.

       

着衣持鉢 : 비구가 소유하는 모든 것은 31

 

乞食 : 무소유의 정신, 모든 교만한 마음을 버리기 위한 것.

부처님께서 걸식을 하신 가장 큰 이유는 후세의 비구스님들이 재산이나 보화를 쌓아 놓지 못하게 하려하심이었다.

 

次第乞已 : 많이 빈다 해도 일곱집을 넘지않는 것이며, 일곱집을 넘으면 다시 다른집을 가지 않는 것이다. 현재 미안마 행하여지는 습속을 보면 반드시 맨발로 나가며 비가 와도 우산을 쓸 수 없으며 걸식할 때에는 일체 상대방을 쳐다보아서는 안된다.

 

洗足已 : 세례의 전형적 행위

 

* 상산수훈(마테복음 중)에서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에서 마음이 가난한자 란 결국 무아의 상태에 도달한자를 의미. “내세울 나 가 없다는 뜻

 

 

2분 선현이 일어나 법을 청함

 

起請 : 자리에서 일어나 청한다

 

長老 : 덕행이 높고 나이가 많은 출가 수행자를 통칭하여 이르는 말.

 

수보리 : 기원정사 준공을 기념하여 부처가 설법을 했는데 그 때 그 설법을 듣고 감동받아 출가하였다고 한다. 급고독장자의 동생인 스마나의 아들. 無諍第一, 供養第一, 色像第一, 解空第一 등으로 불린다.

 

: 벗긴다는 뜻의 본동사

판단우견 : 존경하는 스승에게 내 몸을 드러내 보인다는 것은 자기를 낮춤으로서 상대방에게 존경을 표시하는 것이다. 겸손 비움의 표시

 

希有世尊 : 참으로 드물게 있는 세상의 존귀하신 분이시여

 

如來 : 산스크리트 원어 그와 같은(tatha) 경지 (gata)에 간 사람

 

: 잘 이라는 뜻의 부사

 

護念 : 최상의 은혜 잘 보호하고 잘 생각해 주신다는 뜻. protect

付囑 : 잘 부탁한다는 뜻이다. 격려한다. encourage

 

도올 설 : “우리는 지혜없이 자비를 행할 수는 없는 것이다.”

 

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아뇩다라는 “anuttara”의 음역인데 보다 높은 것이 없다는 뜻이고 삼먁은 “samyak”의 음역인데 완벽하다는 의미, 삼보리는 “sambodhi” 인데 , 正覺의 뜻이다. 더 이상 없는 완벽한 깨달음 즉, 無上正等覺을 말한다. 그럼 무상정등각은 무엇인가? 諸法無我이다. 여기에서 법은 모든 존재를 말한다.

 

불타의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인가?

금강경에서 깨달아야할 핵심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阿耨多羅三藐三菩提 , 無上正等覺이다

無上正等覺은 무엇인가 ?

그것은 바로 諸法無我이다.

 

여기서 말하는 (atman)는 일상적으로 우리가 경험하는 가 아니다.

여기서 아라는 것은 실체(substance)를 말하는 것이다.

실체란 무엇인가?

현상의 배후에 현상의 존속을 가능케하는 자기동일체로서의 존재인 것이다.

물체의 구성요소를 불교에서는 色受想行識五蘊이라 부르고 그 조합을 假合이라고 부른다. 즉 존재가 아닌 오온의 가합인 것이다.

붓다의 무상정등각의 최후의 깨달음은 바로 존재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말은 제법은 무아 모든 존재는 실체가 없다라는 말로 표현했던 것이다.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고, 가 없는 중생을 내 멸도한다 하였으나, 실로 멸도를 얻은 중생은 아무도 없었어라

 

구원이란 근원적으로 그 뭇 중생들에게 존재해야할 그 무엇이 아니었다.

나는 아무도 구원한 바가 없다. 아니 구원 받아야할 자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降伏其心 : 산스크리트 원문에는 마음의 상태를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가?”로 되어 있다.

 

: 중국고어에서 매우 친근감을 나타내는 이다

 

: 로 읽고 자세히, 명료하게 의 뜻

 

: 들리는 것이 아니라 들어야 하는 것. 능동     : 수동의 의미, 들리다.

 

唯然 : “라는 대답에 연이라는 음사를 붙인 것이다.

 

 

3분 대승의 바른 종지

(보살의 마음가짐의 내용을 설함)

 

正宗 : 바르고 으뜸됨 이다 종을 마루라 한다. 일본사람들은 정종을 마사무네라고 하는데 바르고 의뜸가는 최고의 술이라는 뜻이다.

 

금강경은 바로 이 삼분에서 정점을 형성한다. 금강경의 모든 것이 여기서 쏟아져 나온다. 사실 제 3분 이후의 문장은 제 3분의 내용을 펼친 것이다.

 

衆生 : 중생이란 “sattva"의 번역인데 보살의 살에 해당하는 말이다. 좁은 의미에서 중생은 인간만을 가리킨다. 그러나 윤회의 범위를 생각할 때 정확하게 살아있는 모든 것이다. 우리말의 짐승이 중생에서이다.

 

전통적으로 인도에서는 이 중생 즉 사뜨바9종류로 분류하여 말한다.

 

첫째 : 태어나는 방식(mode of conception)에서

1) 난생 : 알에서 태어난 것,

2) 태생 : 자궁에서 태어난 것,

3) 습생 : 물에서 태어난 물고기 모기등 곤충류,

4) 化生 : 화생은 아무근거 없이 갑자기 태어난 것으로 도깨비나 신 그리고 지옥의 존재 같은 것이 다 화생이다.

 

둘째 : 형태의 유무에 관한 분류

1) 유색은 형태를 가진 모든 생물

2) 무색은 형태가 없는 신들

 

셋째 : 지각의 유무로 분류 되는 것

1) 유상은 오관의 지각을 가진 존재

2) 무상은 물리적 오관을 갖지 않는 천상의 존재들

3) 비유상비무상은 지각을 가졌다고도 안가졌다고도 할 수 없는 至高들이다.

 

滅度 : 멸은 불을 끈다는 의미요 도는 건네다의 의미,즉 제도한다,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고해의 강물을 건넌다, 즉 구원한다는 뜻이다. 불이란 무엇인가 ? 그 것은 욕망, 갈애의 불이요, 곧 연기의 불이요, 곧 윤회의 불이다.

불을 끈 상태를 열반 “nirvana"(의 음역)이라 한다. 곧 불이 꺼진 상태

 

이 꺼진 상태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1)유여열반 : 열반에 들기는 했는데 윤회를 계속하게 만드는 오온의 집적이 남아있다는 뜻으로 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장작의 불이 꺼지긴 했는데 숯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2)무여열반: 완전히 숯도 남지 않고 재조차 남지 않고 완전히 연소되어 꺼지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 죽음이다.

 

 

4분 아름다운 행동은 집착이 없다

 

妙行 : 아름다운 행동이라 번역했지만 , 실재로 행은 여기서 보시를 가리킨다. 묘는 지혜의 인식을 거친 후에 획득되는 상식의 세계를 의미한다.

 

4분의 주제는 보시바라밀이다. 아와 타가 존재하는 보시가 아니라, 아와 타가 근원적으로 해소되는 보시인 것이다.

 

於法 : 법은 소승 부파불교에서 말하는 存在이다. 존재의 실체성에 집착하는 그러한 인식구조에서 내가 남에게 베푼다는 행위는 불필요한 의 증대만 가져올 뿐이다.

 

보시는 “dana"의 번역인데 준다는 뜻이다. 보시는 크게 三施로 나뉜다.

첫째 財施인데 이는 衣食과 같은 불자를 주는 것이다.

둘째 法施인데 이는 가르침을 베푸는 것을 말한다.

셋째 無畏施인데 두려움을 제거시켜 주는 것을 말한다.

보시의 가장 본질적 여건은 내가 보시를 행한다고 하는 나의 의 해소다.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 (마태복음 6:3~4)

 

부주어상의 상은 표시를 의미한다. , 티를 내지 않는다.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는 뜻

 

그러므로 성스러운 사람은

몸을 뒤로하기에

그 몸이 앞서고

몸을 내 던지기에 그 몸이 존한다.

이것은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능히 그 사사로움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니.

(노자 제 7)

 

四維 : 사유라는 것은 동서남북의 사이에 끼어드는 방위를 말함. 상하를 포함하면 십방이 되는 것이다. 이를 시방으로 발음

 

: 오직으로 번역

 

기독교에서는 아가페적 사랑을 말한다.

이 아가페적 사랑은 이 부주상보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은 여호와 하나님이 사라져야 한다.

나의 아가페적 사랑은 가 사라져야 한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바로 이러한 무주상보시를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5분 진리대로 참 모습을 보라.

 

如理 : 리는 眞如의 세계며 그것은 生滅의 세계가 아닌 生滅을 일으키고 있는 그 자체의 세계다. 우리의 언어는 生滅의 세계에 한정된 것이며 眞如의 세계에서는 언어가 격절된다. 은 바로 언어와 관련되는 것이다

實見 : 실견에서 실은 부사적 용법으로 여실히의 뜻이다. 언어가 격절된 그 자리에서 그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라는 뜻이다.

三身設 (trayahkayah) : 우리가 붓다라는 존재를 이해하는 방식

1) 法身 : “眞理의 신체를 의미하며 영원불변의 진리의 當體를 가리킨다.

2) 應身 : 온갖 중생들의 구제를 위하여, 세간의 사람들의 부름에 響應하여 나타나는 신체라는 의미

3) 報身 : 인간이 부처가 되기 위한 으로서 行業을 쌓아 그 行業로서 완전한 功德을 구비한 佛身이 되는 것을 말한다.

 

인간존재를 이해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色身 : 역사적 실존인물을 가리키는 것, 역사적 붓다나 예수는 모두 색신의 이름이다. 삼신사상에서 응신이니 화신이니 하는 것은 모두 색신을 가리킨다.

둘째, 法身 : 진리의 구현체로서의 존재성을 가리키는 것, 정신적 원리로서의 붓다나 신앙의 대상으로서의 예수는 모두 법신을 가리킨다.

 

身相으로 如來를 보지 말라는 뜻은 붓다를 색신으로 보지 말고 진리의 구현체인 법신으로 바라보라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부처님상이라 부르는 것으로 三十二相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부처님 혹은 전륜성왕의 몸에 구족된 삼십이종의 미묘한 특징을 가리킨다.

 

虛妄 : 허망이라는 것은 인간의 인식과 관련된 말이다. 존재 그 자체의 허망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존재를 인식하는 방법 수단이 모두 허망하다는 것이다.

 

 

6분 바른 믿음은 드물다

 

後五百歲 : 三時란 불타의 멸후의 시대를 正法 像法 末法三期로 나누는 시대구분으로

정법은 부처님 돌아가신 후 500년간으로 불타의 가르침이 잘 실현된 시기로서 (가르침) (수행) (깨달음) 三者가 잘 구비된 시기다.

상법은 제2500년간으로 교와 행만이 있고 증이 없는 시기다.

말법은 그 후의 500년으로서 교만 있고 행 증이 다 결여된 시기로 滅法의 시기다.

 

부처님께 선근을 심었다는 표현은 이미 오랜 윤회의 시간 속에서 훌륭한 행동 과 덕성과 지혜로 선업을 쌓아온 그런 보살들을 형용하는 말이다.

 

乃至 : 내지는 .....하는데 이르다라는 뜻이다.

 

부처님의 설법 그 자체가 종교가 아니요, 그 설법 조차도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편에 불과한 것이다.

 

7분 얻을 것도 없고 말할 것도 없다

 

實在에 대한 언어적 규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實在無常하여 찰나찰나 변해가고 있는데 그것을 규정하는 언어는 그것과 무관하게 대상세계를 고정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어로 구성한 세계는 無常의 세계가 아니라 의 세계다. 의 세계는 妄想인 것이다.

 

無爲法 : 무위라 함은 인간의 언어가 단절되는 眞如의 세계다. 그것은 현상으로서 나타나 있는 存在가 아니라 存在의 근원으로서 무 규정적인 것이다,

 

有差別 : 범인들과 구분되어지는 위대함이 있다.

 

 

8분 법에 의해 다시 태어나라

 

無爲란 정말 아무것도 하지 말란 것일까?” 그렇지 않다. 우리의 현실적 도덕적 행위는 결코 의미 없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것을 행하는 자세가 보살승에 올라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須彌世界 : 수미산이 가운데 우뚝 솟아 있고 그것을 동심원으로 일곱 개의 산맥이 있고 그리고 외연에는 철위산이 둘러쳐 있다. 이 구산의 사이사이에 八海가 있고 있고 그 바깥쪽 바다에는 四大州가 떠 있다. 요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수미세계이고 위로는 色界初禪天으로부터 아래로는 大地下風輪에 까지 이르고 있다.

 

이 수미세계가 1,000 개 모은 것이 小天世界이고, 이 소천세계를 또 1,000개 모은 것이 중천세계, 中天世界를 또 1,000 개 모은 세계가 大天세계이다. 즉 대천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수미세계의 1,000 3승으로 10억개의 수미세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교화의 범위이다.

 

불법은 곧 불법이 아니다. 여기서 깨달음이다.불법은 곧 깨달음의 법이다.

이 최후의 충격적 일언은 깨달음그 자체의 부정인 것이다. 번뇌가 곧 보리다 !

 

 

9분 어느 한 상도 상이 아니어라

 

須陀洹 : 수다원은 인간세의 미혹함을 끊고 성자의 영원한 평안함의 흐름()에 방금 들어간 () 의 의미다.

 

斯陀含 : 원어를 직역하면 한번 오는 자즉 두 번 다시 생사의 굴레 속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 있도록 벗어난다는 뜻이다. 한번만 더 윤회의 굴레로 들어갈 뿐, 더 이상의 윤회는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사람은 人間世天上을 한번 더 왔다 갔다 (一往來) 한다는 것이다.

 

阿那含 : 결코 돌아오지 않는 자라는 의미이다. 이 사람은 色界에서는 이미 각자의 위치에 간 사람으로 不來로 의역된 것이다.

 

阿羅漢 : 소승불교에서 인간이 수행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이다. 더 이상 배움이 필요 없기 때문에 無學位라 한다. 아라한은 涅槃에 들었기 때문에 미망의 세계 즉 ( 欲界, 色界, 無色界)에는 다시 태어나지 않으므로 不生” “殺賊이라고 부른다.

 

수행의 모든 단계에서 생겨나는 자의식을 모두 깨쳐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10분 깨끗한 땅을 장엄케 하라

 

淨土 : 정토란 이름이 분명으로 나오고 있는데 佛土와 동일한 뜻으로 淸淨國土라는 말을 두 글자로 압축시킨 것이다. 부처님의 나라 즉 깨달은 자들의 나라며 淨福의 영원한 이상향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인 穢土(더러운 땅, 예토)와 상대적으로 쓰이는 말이다.

 

불교사상사에서 이 정토는 來世淨土(앞으로 갈 정토), 淨佛國土(지금 이룩하는 정토), 常寂광토(이미 있는 정토) 三種類大別된다.

 

불교에서 말하는 정토와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은 완벽하게 동일한 개념이다.

 

淨佛國土(지금 이룩하는 정토)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淨土化를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天國의 현실적 실천이다. 정불국토의 정은 佛國土를 깨끗이 한다고 하는 우리 삶의 현실적 행위를 가리키는 동사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영원한 진행형이다.

 

燃燈佛 : "Dipankara Tathagata"의 의역이다. 이 부처님은 過去世로서 授記(vyakarana)사상과 관련되어 있다. 수기는 예언을 의미하는데 과거세에 있어서 과거불이 수행자에게 미래의 세에 있어서 반드시 부처가 되리라고 하는 보증을 확약하는 예언을 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 연등불은 타오르는 등불과도 같은 부처님으로서 석존이전의 과거세에 존재했던 二十四佛 중의 한사람 이었다.

 

연등불의 이야기는 불교설화문학에 속한다.

석가모니는 전생에 있어서 수메다”(Sumedha)라는 고행자였다. 이 고행자는 당대의 부처님이었던 연등불이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그곳으로 뛰어갔다. 그런데 연등불이 지나갈 도로가 수선하는 바람에 아주 질펀하게 더러운 물이 고여 있었다. 그래서 수메다는 그곳에 몸을 뉘어 연등부처님이 몸을 밟고 지나가시도록했다. 그리고 일곱자루의 연꽃을 헌화하였다. 그때 연등부처님은 를 내리시는() 것이다 : 그대는 후에 샤캬족의 성자(샤캬무니 = 석가모니)가 되리라.”

 

莊嚴 : 장엄이라는 한문의 동사적 형태는 “...의 건립을 성취한다.” “...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완성한다.”는 의미임.

 

是名莊嚴 : 은 명사가 아니라 이름한다”(to name)는 동사이다. 는 지시대명사로서 앞의 문장 전체를 받는다.

 

莊嚴佛土者卽非莊嚴, 是名莊嚴. : 불토를 장엄하게 한다는 것은 즉 장엄하게 내가 불토를 만들고 있다고 하는 我相이 없을 때 비로소 이것을 장엄하게 한다 라고 표현해 줄 수 있다.

 

라오쯔는 말한다 :

 

길을 길이라 이름하면

그것은 항상 그러한 길이 아니다.

 

道可道 非常道.

 

須彌山王 : 중국불교문헌에서는 모든 사물에 자를 붙여 그것을 생명체로서 존중해주는 의미의 접미사로 쓰고 있다. 우주의 중심에 있는 거대한 산이다, 세계의 제일 아래에는 風輪이 있고, 그 위에 水輪이 있고, 그 위에 金輪(地輪)이 있고(鐵圍山으로 동그랗게 둘러쳐져 있다)., 그 위에 九山八海, 四大州가 있고 그 정 가운데 16萬由旬의 높이로 솟아있는 것이 수미산이다. 그 정상에는 帝釋天의 거소가 있는데 그것이 곧 三十三天忉利天(Trayastrimsa)이다.

鐵圍山 : 수미산을 둘러싼 구산팔해(九山八海)의 아홉 산 가운데 하나. 지변산(地邊山)을 둘러싸고 있으며, 구산 가운데 맨 바깥쪽에 있는 쇠로 된 산이다. 높이와 넓이가 각각 312유순(由旬)이라고 한다.

 

由旬 : 예전에, 인도에서 거리를 재던 단위. 소달구지가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로서, 80리인 대유순, 60리인 중유순, 40리인 소유순의 세 가지가 있다.

 

 

11분 함이 없음의 복이여 위대하여라!

 

인도인들의 과장법의 표현과 진실한 내용이 잘 포함되어 있다.

 

 

12분 존중해야 할 바른 가르침

 

塔廟 : 원어는 "짜이띠야 부후따"(caitya-bhuta)는 불교이전부터 묘소의 의미였는데 불교에서는 부처님과 불제자의 유골을 헌납한 곳을 스뚜빠”(stupa, )라 했다.

 

天人阿修羅 : 중생이 자기가 지은 업에 의하여 생사를 반복하는 여섯 개의 세계인 六道(六趣)중에서 地獄, 餓鬼, 畜生三惡道를 빼고 난 三善導를 가리킨다.

 

阿修羅 : “asura"의 음사이며 혈기가 왕성하고 전투를 좋아하는 귀신의 일종이다.

이 인도의 아수라는 이란 신화에서는 아후라(ahura)로 나타나며, 이 아후라는 데바(devas)와 함께 善神들이었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인드라신등의 대두와 더불어 아수라는 데바의 적으로 간주 되었고, 항상 신들에게 싸움을 거는 악마 귀신 등으로 추방되었다. 이란에서는 재미있게 거꾸로 발전되어 데바가 악신으로 격하되어 데몬”(demons) 즉 악마가 되어버리고 아후라는 최고의 신(the supreme God)으로 격상되었다.

 

成就 : 성취는 몸에 구비되어 있다, 달성한다, 완성한다, 충분히 이루다의 뜻임.

 

 

13분 법에 따라 받아 지녀라

 

반야의 사상은 근원적으로 언어의 세계를 부정한다.

 

 

14분 상을 떠나 영원으로

 

實相 ; 眞如와 같이 모든 존재의 있는 그대로의 참 모습을 의미한다.

 

忍辱 : 인욕(ksanti)이란, 대승보살의 수행덕목인 六波羅蜜의 하나로서 나에게 주어지는 비난 중상 모략 굴욕등을 참아내어 분노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인욕의 본질은 참는 대상이 없어지고 참는 주체가 사라지는 경지 즉 내가 참고 있다라고 하는 의식마저 해소되어 버리는 경지가 곧 인욕바라밀이다.

 

 

15분 경을 외우는 공덕

 

 

受持讀誦 : 문명사적으로 볼 때는 인도문명과 중국문명을 비교할 때, 상대적인 평가이겠지만, 인도는 음악전통이 강하고, 중국은 회화전통이 강하다. 이 금강경을 통하여 계속 나오고 있는 授持라는 말은 받아 지닌다고 그냥 풀었지만 그것은 “dharayati"에 해당하는 말로써, 실제적 의미는 귀로 듣고 기억한다는 뜻이다. ”memorization" 이다. 다시 말해서 가르침을 내 마음속으로 받아들여 간직한다는 것이다.

 

無量百千萬億劫 : 원어는 “bahuni kalpa-koti-nyuta-satasahasrani" . "kalpa"의 음역이며 무한히 긴 시간을 뜻한다. koti十萬, 으로 번역된다. nyuta , 那由他로 번역된다. sata이며 sahasra이다. 원문을 직역하면 백의 천의 십만의 조의 수많은 인데 이것은 인간의 상상을 절하는 무한의 시간을 가리키는 것이다.

: 산스크리트 'kalpa'의 음역인 겁파(劫波)의 약칭으로, 장시(長時대시(大時)라 의역된다. 본래 인도에서는 범천(梵天)의 하루, 곧 인간계의 43,200만 년을 1겁이라 한다.

 

不可思議 : 이해가 되기 어려운” “신비로운의 의미로 인간의 언어 개념이 격절되는 세계에 대한 형용이다. “acintya"에 해당하는 불교전문용어임. 인간의 언어가 단절된 無我功德

 

荷擔 : 하담은 걸머멘다는 의미인데 해당되는 원문은 “samamsena bodhim dharayisyanti"로서 자기 자신의 노력과 힘으로 깨달음을 얻는다는 뜻이다.

 

我見 : 我相我見으로 바뀌었는데 내가 실체로서 있다고 하는 견해의 뜻.

아견에 집착하게 되면 이 경을 들어 자기 것으로 하지도 못하고 남을 위하여 해설할 수도 없다는 것은 만고의 명언이다.

 

當知此處則爲是塔 : 바로 진리의 말씀이 있는 바로 그곳이 탑이요 십자가요, 모든 사람과 신과 천사가 그 주위를 경배하고 아름다운 꽃의 향기로서 聖化하리라!

 

供養 : 공양이란 말은 “puja"의 역어인데 그 원의는 존경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대접한다는 뜻

 

 

16분 더러운 업을 항상 깨끗이

 

阿僧祈 : 아승기는 “asamkhya"(아삼캬)의 음역이며, 그 뜻은 셀 수 없음의 의미다. 1059승 혹은 56승으로 알려져 있다.

 

那由他 : 나유타는 1,000억에 해당하는 매우 큰 수량 단위

 

當知是經義不可思議, 果報亦不可思議.

모든 신비주의는 (God)이라는 언어를 넘어서 神聖(Godhead) 그 자체로의 접근을 시도한다. 나 개인의 영혼과 신과의 合一을 추구한다. 그러나 구극에 있어서는 이러한 신과의 합일조차도 거부되는 단절이 드러난다. 신과 나라는 모든 실체가 거부되어야 하는 것이다. 모든 지혜의 신비는 주관과 객관, 주부와 술부의 대립이 해소되는 자리에 서있다. 어떠한 언어도 그 자리에 진입할 수 없다.

 

狐疑 : 의는 의심이 깊어 결심이 서지 않는 모습을 나타낸다. 여우가 초봄에 언 강물을 건너지 못하고 주저주저하는 모습에서 그 뜻이 유래되었다.

 

 

17분 지혜의 궁극은 나가 없음

 

석가모니(Sukya-muni)라 할 때 석가는 싣달타가 속한 종족의 이름이다. 모니는 영감을 얻은자” “예언자” “고행자” “성자의 뜻이다.

 

깨달음에는 진실도 없고 거짓도 없다. 내가 참된 기독교인이요 네가 사탄이라는 생각도 없다. 사탄도 껴안으면 곧 천사요, 천사도 껴안으면 곧 사탄이라! 진실한 如如와 허망한 迷惑이라는 생각, 그것이 없는 자리가 곧 여래의 무상정등각이다. 悟迷不二!

일체의 존재()는 곧 깨달음의 존재다. 일체의 존재는 있는 그대로 覺者, 붓다인 것이다. 풀 한포기에서 성자의 모습을 보라! 꽃 한송이에서 예수의 모습을 보라!

 

通達無我法者 : 산스크리트 원문은 “niratmano dharma"이다. 불교의 종지는 無我, 대승의 종착은 無我, 보살의 종국은 無我.

 

 

18 분 모든 것을 한몸으로 보아라

 

우리가 본다고 하는 전체적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그것이 바로 여기서 말하는 육안 천안 혜안 법안 불안이라는 총체적 과정인 것이다.

 

천안은 Heavenly eye 즉 신의 눈으로 해석해야 하는가?

 

혜안은 지혜의 눈이다. 법안은 현상계의 형체를 넘어서 다르마() 그 자체를 직시하는 눈일 것이요 불안은 모든 존재의 구분이 사라진 如如의 눈일 것이다.

 

佛世界 : 불세계는 불안으로 보는 세계일 것이다.

 

若干種 ; 온갖 종류의라고 번역

 

如來說諸心 : 여기서 말하는 심이란 원어는 “citta dhara"인데 이것은 실로 의식의 흐름(flow of consciousness)을 뜻한다. 과거의 경험에 기초한 의식 및 무의식이 현재 미래로 흘러가면서 우리의 의식작용이나 행동을 규정하고 있다는 의미의 맥락에서 사용되는 것이다.

 

20분 색을 떠나시오, 상을 떠나시오

 

色身 : 색신의 산스크리트 원문은(rupa-kaya)이다. 루빠는 반야심경에서 색즉시공 공즉시색 할 때 의 바로 그 색이다. 구체적인 형체를 가진 것을 뜻한다. 즉 공간을 점유하는 것.

 

具足 : 구족한다는 것은 단정한 모습을 구비하고 있다. 비구 비구니들이 입단과정에서 거치는 완전한 계율을 具足戒라고 하는데 이것도 하나도 빠뜨리지 않은 온전한 계율이라는 뜻이다.

 

뭇상은 32상을 류의 색신을 형용한 말이다.

 

 

21분 설하는 자도 없고 설 되어지는 자도 없다

 

A가 곧 B라는 것은 A라는 주어의 상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내가 길이라 하는 것은 나의 無化 無我를 의미하는 것이다.

 

慧命須菩堤 : 혜명이라 한 것은 산스크리트어 “ayusmat"인데, 이것은 長老에 해당하는 말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요한복음 14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예수께서 또 가라사대 누구든지'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이와같이 생각했다고 말하지 말라. 만약 어떤 이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했다고 전한다면 그는 곧 나 예수를 비방하는 자라. 나는 길이 아니요, 진리가 아니요,생명이 아니라.그러므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예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말하지 않았다.자신이 곧 길 진리 생명이었다. 이제는 예수는 사라지고 길과 진리와 생명이 있을 뿐이다. 이것이 곧 금강경이 설하는 "무아" 인 것이다.이것이 곧 요한복음의 로고스 사상인 것이다. 비샤야 비샤야 스바하 ~! 저는 진리의 영이라.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 하심이요,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22분 얻을 법이 없어라

 

 

23분 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행하시오

 

 

24분 복덕과 지혜는 비교될 수 없다

 

 

25분 교화는 교화하는 바가 없다

 

汝等勿爲如來作是念, 我當度衆生 : 이것은 나의 실존적 독백인 것이다.

여등물위여래작시념, 아당도중생. , 아상의 단절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의 책임일 뿐인 것이다.

 

범부라는 표현은 어리석은 일반인들의 뜻인데 원문은 “bala-prthag-janab”이다 직역하면 하나 하나씩 따로 따로 태어난 자이것이 복수형이 되면 愚者” “群衆의 뜻이 된다.

 

 

26분 법신은 모습이 없다

 

如是如是. 以三十二相觀如來 : 여기 수보리의 대답이 우리의 상식적 기대를 벗어나 있다. 이것이 方便설법인 것이다. 수보리는 그 자리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같이 듯는 뭇 중생들을 위하여 자신을 낮춘 것이다.

 

轉輪聖王 : 전륜성왕이란 “cakravarti-raja” 인데 바퀴를 돌리는 왕이란 뜻이다. 여기서 바퀴라는 것은 인도 고대의 성왕이 가지고 있었던 무기를 상징화하는 것으로, 적진에 자유자재로 굴러다니면서 적을 분쇄하는 무기인 것이다. 흔히 불교에서 법륜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부처님의 설법을 이렇게 우리의 무명을 쳐부수는 바퀴로 상징한데서 생겨난 말인 것이다.

 

형체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지 말라.

이는 사도를 행함이니

결단코 나를 보지 못하리라.”

어느 성당에 마리아가 피흘린다고 쫓아가고, 어느 절간에 부처님상이 땀흘린다고 달려가는 추태를 생각할 때, 이 금강경의 지혜는 그 얼마나 많은 인류사의 종교미신을 단절 시킬 수 있는 신령스러운 말씀으로 가득 차있는가?

 

 

27분 끊음도 없고 멸함도 없나니

 

본 절의 뜻은 온전한 상을 구족했기 때문에 무상정등각을 얻은 것은 아니다라는 그 부정을 또 다시 부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온전한 상을 구족했기 때문에 무상정등각을 얻은 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은 이미 고도의 自覺이다. 그러나 그 고도의 자각 “...이 아니다라는 자각 자체가 해소 되어야만 비로소 무상정등각이 드러나는 것이다.

百尺竿頭 須進一步!

 

나의 마음을 斷滅한다고 했을 때, 단멸의 대상으로 존재하는 마음은 단멸을 당하지 않기 위해 그 의식이 더욱 깊어지고 강렬해지게 마련이다. 이것은 바로 우리 인간존재의 가장 심연의 파라독스다.

 

 

 

28 받을 생각도 말고 탐하지도 말라

 

得成於忍 : 득성어인은 인을 얻어 이룬다는 뜻이다.

 

菩薩所作福德, 不應貪着. 是故說不受福德 : "功成而佛居"의 위대한 표현일 것이다.

 

 

29분 위엄있는 그 모습 고요하기도 하다

 

여래자, 무소종래, 역무소거, 고명여래. : 우리의 인생이여! 온 바도 없으며 어디론가 가는 바도 없다. 그래서 우리의 아름다운 삶이 지금 여기 있는 것이다. 어찌 창조와 종말을 운운하랴!

 

 

30분 모이나 흩어지나 한 모습

 

이란 매크로(거시)의 세계다. 란 마이크로(미시)의 세계이다. 우리가 보통 인식하는 세계를 구성하는 것은 합의 세계이다. 거시적인 세계는 항상 마야 즉 의 가능성으로 지배되어 있기 때문이다. 불교는 사물을 미시적으로 분석하기를 좋아한다.

인식론적 반성이 없이는 마이크로의 세계를 논구할 수가 없다.

 

기독교는 종교적 진리에 관한한, 인식론을 거부한다. 예수가 죽었다 살아났다. 그것을 우리는 어떻게 알 수가 있는가?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가? 기독교가 인식론을 거부하기 때문에 인식론이 기독교 서구라파 문명 전통에서는 과학이나 철학의 분야로 독립되었다.

 

불교에서는 종교와 철학과 과학이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불교의 심오성인 동시에 그 한계인 것이다. 기독교 전통에서는 인식론이 종교에서 분리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과학이 발달되었고, 불교 전통에서는 그것이 合一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과학의 발전이 저해된 그러한 아이러니를 인류 역사는 露呈시킨 것이다.

 

미진중은 단순히 미진의 복수형으로 보야야한다.

 

若世界實有者相, 則是一合 : 만약 세계가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곧 하나의 큰 전체상일 것이오이다.

붓다는 우리가 합의 문제로 사유를 틀면, 곧 세계 그 자체의 문제와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세계속에 티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티끌의 의 궁극은 세계 그 자체의 문제라는 것이다.

 

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cosmos)이다.

 

一合相者, 則是不可說.(일합상자, 즉시불가설.) : 말할 수 없고 생각할 수 없는 것, 그것이 곧 우주요 인간이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침묵할 지어다.

 

 

31분 앎을 갖지 말지어다

 

 

32분 색신은 모습이 없어라

 

應化非眞 : 응화비진은 응신과 화신을 가리킨다. 이 모두 색신의 異名이다.

 

演說 : “연하여 설한다는 뜻으로 이란 물이 흐르는 대로 그 물가를 따라서 자세히의 뜻이 있다.

 

노자의 말에 이런 말이 있다.

 

慹大象! 天下往.

모습없는 큰 모습을 잡아라!

천하가 스스로 간다.

 

진언이란 나의 육신의 발성기관의 진동이 아닌 우주의 소리요 신의 소리인 것이다.

 

나모 : 존엄하신 지혜의 완성의 여신(Bhagavate Prajnaparamitaye) 에게 경배(귀의)하는 인사의 말이다. “지혜의 완성이 여성명사화 되어 신격화 되고 있다.

 

스바하 : 기독교의 아멘과도 같은 의미를 지니는 말이다.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행복이 깃들기를” “축복이 있기를의미. 인도에 가면 사람들이 성스러운 곳에 향을 뿌리면서 스바하를 외친다.

 

: 은 우주의 소리로 “AUM"을 표기한 것이다. A는 소리의 시작, U는 지속이며, M은 끝이다. 이는 우주의 탄생과 지속과 소멸을 다 함축하는 진언인 것이다.

 

금강경은 논리의 전개가 아니다. 이것은 깨달음의 찬가요, 해탈의 노래다. 그 노래가 이 진언 속에 다 함축되어 있다. 진언을 말할 때는 반드시 리드믹한 노래로 불러야 한다. 장음과 단음, 억양의 고하의 묘합을 살려!

 

나모바가바떼 쁘라갸 빠라미따예

옴 이리띠 이실리 슈로다

비샤야 비샤야 스바하

 

이것으로 나의 강해가 끝난다.

 

    

 

우리말

금강반야바라밀경

 

도올 김용옥의 금강경강해

 

    

    

1분 법회의 말미암음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부처님께서는 기수급 고독원에 계셨는데, 큰 비구들 천이백오십인과 계시었다.

 

이 때에, 세존께서는 밥 때가 되니 옷을 입으시고 바리를 지니시고 사위 큰 성으로 들어가시어 밥빌으셨다.

 

그 성 안에서 차례로 빌으심을 마치시고, 본래의 곳으로 돌아오시어, 밥 자심을 마치시었다.

 

옷과 바리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심을 마치시고 자리를 펴서 앉으시거늘.

 

 

2분 선현이 일어나 법을 청함

 

이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웃 옷을 한편으로 걸쳐 오른쪽 어깨를 들어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손을 모아 공경하며,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희유하신 세존이시어 ! 여래께서는 뭇 보살들을 잘 호념하시며, 뭇 보살들을 잘 부촉하여 주십니다.

 

세존 !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냈으면, 마땅히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이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오리까 ?“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 “ 좋다! 좋다! 수보리야! 네가 말한 바대로, 여래는 뭇 보살들을 잘 호념하며, 뭇 보살들을 잘 부촉해준다. 너 이제 자세히 들어라 ! 반드시 너를 위하여 이르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냈으면, 마땅히 이와 같이 살 것이며,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리라.”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즐겁게 듣고자 원하오니이다.”

 

 

3분 대승의 바른 종지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 “뭇 보살 마하살들이 반드시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을지어다 :

 

존재하는 일체의 중생의 종류인, 알에서 태어난 것, 모태에서 태어난 것, 물에서 태어난 것, 형태가 있는 것, 형태가 없는 것, 지각이 있는 것, 지각이 없는 것, 지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것, 이것들을 내가 다 남김없는 온전한 열반으로 들게하여 멸도하리라.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고, 가 없는 중생을 내 멸도 한다 하였으나, 실로 멸도를 얻은 중생은 아무도 없었어라

 

어째서 그러한가 ? 수보리야 ! 만약 보살이 아상이나 인상이나 중생상이나 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4분 아름다운 행동은 집착이 없다

 

이제 다음으로 수보리야 ! 보살은 법에 머무르는 바 없이 보시를 행하여야 한다.

 

이른바 색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고, 성 향 미 촉 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한다는 것이다. 수보리야 ! 보살은 반드시 이와 같이 보시할 것이며, 상에 머물러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어째서 그러한가? 만약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 한다면, 그 복덕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으리라.

 

수보리야 ! 네 뜻은 어떠하뇨? 동쪽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

 

수보리야 ! 남 서 북 방과 사유 상하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

 

수보리야 !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는 복덕도, 또한 이와 같이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 보살은 오직 가르친 바 대로 머물지니라.“

 

 

5분 진리대로 참 모습을 보라

 

수보리야 ! 네 뜻에 어떠하뇨? 몸의 형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몸의 형상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이르신 몸의 형상이 곧 몸의 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 “무릇 있는 바의 형상이 모두 허망한 것이니, 만약 모든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6분 바른 믿음은 드물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 “세존이시여 ! 퍽으나 많은 중생들이 이와 같은 말씀이나 글귀를 듣고 진실한 믿음을 낼 수 있겠습니까? 없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 “그런 말 하지마라, 여래가 멸한 뒤 후오백세에도 계율을 지키며 복을 닦는 사람이 있어, 이 글귀에 잘 믿는 마음을 낼 것이며, 이를 진실한 것으로 삼으리라.

 

마땅히 알지어다, 이 사람은 한 부처, 두 부처, 서너다섯 부처님께 선근을 심었을 뿐 아니라, 이미 한량없는 천만 부처님 자리에 온갖 선근을 심었음으로, 이 글귀를 듣는 즉시 오직 일념으로 깨끗한 믿음을 내는 자라는 것을.

 

수보리야 ! 여래는 다 알고 다 보나니, 이 뭇 중생들은 이와 같이 한량없는 복덕을 얻을 수밖에 없으리라.

 

어째서 그러한가? 이 뭇 중생들은, 다시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을 것이며, 법의 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법의 상이 없다는 생각조차 없기 때문이다.

 

어째서 그러한가? 이 무릇 중생들이 만약 그 마음에 상을 취하면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달라붙게 되는 것이다. 만약 법의 상을 취해도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다.

 

어째서 그러한가 ? 만약 법이 아니라는 상을 취해도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법을 취하지 말 것이며, 마땅히 법 아님도 취하지 말 것이다.

 

이러한 뜻의 까닭으로, 여래는 항상 말하였다 : ‘너희들 비구들아, 나의 설법이 뗏목의 비유와 같음을 아는 자들은, 법조차 마땅히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이 아님에 있어서랴 !’“

 

 

7분 얻을 것도 없고 말할 것도 없다

 

수보리야 ! 내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과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인가? 여래가 설한 바의 법이 과연 있는 것인가 ?”

 

수보리가 사뢰었다 : “제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의 뜻을 이해하기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 할 정해진 법이 없으며, 여래께서 설하실 만한 정해진 법이 있을 수 없습니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설하신 바의 법은 모두 취할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고, 법도 아니며, 법이 아닌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은 무엇이오니이까? 일체의 성현들은 모두 함이 없는 법으로 이루어져 범인들과 차별이 있기 때문이오이다.“

 

 

8분 법에 의해 다시 태어나라

 

수보리야! 내 뜻에 어떠하뇨? 만약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칠보로써 보시한다면, 이 사람이 얻을 복덕이 많다 하겠느냐? 그렇지 않다 하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정말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이 복덕은 곧 복덕의 본성을 지니지 않기 때문이오이다. 그러한 까닭에 여래께서는 복덕이 많다고 말씀하신 것이오이다.”

 

만약 또한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곧 이 경중에서 사구게라도 하나 타인을 위하여 설파하는데 이른다면, 이 사람의 복이 칠보공덕의 복을 뛰어 넘으리라.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일체의 모든 부처님, 그리고 모든 부처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이, 모두 이 경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이른바 불법이라고 하는 것은 곧 불법이 아닌 것이다.“

 

 

9분 어느 한 상도 상이 아니어라.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수다원이 나는 수다원의 경지를 얻었노라하는 이런 생각을 해서 되겠느냐? 아니 되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 “아니되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이오니까? 수다원을 이름하여 들어간 자라 하지만, 그는 들어감이 없습니다. 그는 형체에도, 소리에도, 내음새에도, 맛에도, 만져지는 것에도, 마음의 대상에도 들어간 적이 없기 때문에 수다원이라 이름 할 수 있습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사다함이 나는 사다함의 경지를 얻었노라하는 이런 생각을 해서 되겠느냐? 아니 되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 “아니되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이오니까? 사다함을 이름하여 한번 왔다 갔다 할 자라 하지만, 그는 실재로 왔다 갔다 함이 없기 때문에 바로 사다함이라 이름하는 것입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아나함이 나는 아나함의 경지를 얻었노라하는 이런 생각을 해서 되겠느냐? 아니 되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 “아니되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이오니까? 아나함을 이름하여 이제 다시 아니올 자라 하지만, 그는 실재로 온다 함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까닭에 아나함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노라하는 이런 생각을 해서 되겠느냐? 아니 되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 “아니되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이오니까? 실제로 아라한이라 이름할 수 있는 법이 도무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노라하는 이런 생각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제가 무쟁삼매의 사람 중에서 가장 으뜸됨을 얻었다고 말씀하시니, 이는 욕심을 떠난 제일의 아라한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욕심을 떠난 아라한이다 라는 이 같은 생각을 짓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라는 생각을 했다면, 세존께서는 수보리야말로 아란나의 행을 즐기는 자 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수보리는 실제로 행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곧 수보리야말로 아란나의 행을 즐긴다고 이르신 것입니다.“

 

 

10분 깨끗한 땅을 장엄케 하라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옛날에 연등부처님의 곳에서, 법을 얻은 바가 있느냐? 있지 아니하냐?”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연등부처님의 곳에서 법에 얻은 바가 실로 아무 것도 없습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보살이 불토를 장엄하게 한다는 말이 되느냐? 아니 되느냐?”

 

아니되옵니다. 세존이시어! 어째서이오니까? 불토를 장엄하게 한다하는 것은 장엄하게 함이 없기 때문에 비로소 장엄하다 이름하는 것이오이다.”

 

그러므로, 수보리야! 뭇 보살과 마하살은 반드시 이와 같이 맑고 깨끗한 마음을 내어야 한다. 마땅히 색에 머물러 그 마음을 내지 말 것이며, 또한 성 향 미 촉 법에 머물러 그 마음을 내지 말 것이다. 반드시 머무는 곳이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수보리야! 비유컨대, 그 몸이 수미산처럼 큰 사람이 여기 있다고 하자. 네 뜻에 어떠하뇨? 이 몸이 크다 할 것이냐? 크지 않다 할 것이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정말 큽니다. 세존이시어!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부처님께서 그 몸은 몸이 아니라 말씀하시기 때문에 비로소 큰 몸이라 이름할 수 있습니다.”

 

 

11분 함이 없음의 복이여 위대하여라!

 

수보리야! 갠지스강에 가득찬 모래알의 수만큼, 이 모래만큼의 갠지스강들이 또 있다고 하자! 네 뜻에 어떠하뇨? 이 모든 갠지스 강들에 가득찬 모래는 참으로 많다 하지 않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참으로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모든 갠지스 강만이라도 너무 많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거늘 , 하물며 그 모래 수이겠습니까?

 

수보리야! 내 지금 너에게 진실한 말로 이르노니,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여기 있어, 칠보로서 그 모든 갠지스강의 모래수만큼의 삼천대천세계를 채워 보시 한다고 한다면, 복을 얻음이 많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정말로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 가운데서, 사구게등을 받아 지니게 되어, 그것을 딴사람에게 잘 설명해 준다면, 이 복덕은 앞서 칠보의 복덕보다 더 크리라.”

 

 

12분 존중해야 할 바른 가르침

 

이제 다음으로 수보리야! 어디서나 이경을 설하되, 사구게 하나라도 설하는데 이른다면, 마땅히 알라, 바로 그곳이 일체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가 모두 기꺼이 공양하는 부처님의 탑묘와도 같은 곳이 되리라는 것을, 하물며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 전체를 수지하고 독송함에 있어서랴!

 

수보리야! 마땅히 알지니, 이 사람은 최상이며 제일인 희유의 법을 성취하리라는 것을. 그리고 이 경전이 있는 곳이 바로 부처님과 그의 존경스러운 제자들이 계신 곳이 된다는 것을.“

 

 

13분 법에 따라 받아 지녀라

 

이 때에, 수보리는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경을 마땅히 무어라 이름하오며, 우리들은 어떻게 이 경을 받들어 지녀야 하오리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이 경을 이름하여 금강반야바라밀이라 하라. 이 이름으로써 그대는 이를 마땅히 받들어 지닐지라.”

 

그 까닭이 무었이뇨? 수보리야! 부처가 설한 반야바라밀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내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설한 법이 과연 있다고 생각하느냐?”

 

수보리는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말씀하신 바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티끌이 많다 하겠느뇨?”

 

수보리가 사뢰었다: “정말로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이 모든 티끌을 여래는 설하기를, 티끌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비로소 티끌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여래는 이 세계가 세계가 아니라고 설파한다. 그래서 비로소 세계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삼십이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뇨?”

 

볼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삼십이상으로는 여래를 볼 수가 없나이다. 어째서 그러하오니까?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십이상은 곧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로소 삼십이상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오이다.”

 

수보리야! 만약 여기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갠지스강의 모래수와 같은 많은 목숨을 다 바쳐 보시를 했다하더라도, 또한 다시 여기 한사람이 있어 이 경 중의 사구게 하나만이라도 받아지녀 딴 사람에게 설하였다 한다면 이 사람의 복이 더 많으리라.“

 

 

14분 상을 떠나 영원으로

 

이 때에,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그 의취를 깊게 깨달아 눈물흘려 흐느끼며,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정말 드문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깊고 깊은 경전을 설하신다는 것은! 저는 예로부터 얻은 바의 혜안으로도 이와 같은 경을 얻어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여기 다시 한사람이 있어 이 경을 얻어 듣고, 그 믿는 마음이 깨끗하면 곧 참된 모습을 깨달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야 말로 제일의 희유한 공덕을 성취할 것임을 알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참된 모습이라고 하는 것은 곧 어떤 모습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여래께서 참된 모습이라 이름할 수 있다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와 같은 경전을 얻어 듣고, 믿어 깨닫고 이를 받아지니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없지만, 만약 먼 훗날 후 오백세에 어떤 중생이 있어 이 경을 얻어 듣고, 믿어 깨달아 이를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이야말로 제일 희유한 사람이라 하겠나이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이 사람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은 무엇이오니이까? 아상은 곧 상이 아니며, 따라서 인상 중생상 수자상도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일체의 모든 상을 떠난 자를 곧 이름하여 부처님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 “그렇다! 그렇다!

 

만약 또 한사람이 있어 이 경을 얻어 듣고, 놀라지도 않고 떨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면, 마땅히 알지니, 이 사람이야 말로 심히 희유의 사람이라는 것을.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여래는 설하였다, 제일바라밀은 제일바라밀이 아니라고. 그래서 비로소 제일바라밀이라고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수보리야! 인욕바라밀은 여래가 설하기를, 인욕바라밀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그것은 내가 옛날에 가리왕에게 신체를 낱낱이 버힘을 당한 것과도 같다. 나는 그때 아상이 없었고, 인상이 없었고, 중생상도 없었고, 수자상도 없었다. 어째서인가? 그 옛날에 마디마디 잘림을 당했던 그 때에, 내가 만약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었더라면, 나는 분명코 분노와 미움을 냈으리라.

 

수보리야! 나는 또 과거 오백세 동안에 인욕선인이었던 것을 또렷이 기억하노니, 그때의 세상에서도 나는 아상도 없었고, 인상도 없었고, 중생상도 없었고, 수자상도 없었느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일체의 상을 떠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할 지어다. 색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 지어다. 마땅히 머무는 바 없는 그 마음을 낼 지어다.

 

만약 그 마음이 머무는 바가 있다면, 그 머뭄이 머뭄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는 항상 보살이라면 그 마음이 색에 머뭄이 없이 보시해야 한다고 설했던 것이다. 수보리야! 보살은 일체 중생을 이익케하기 위하여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해야 하느니라.

 

여래는 설하였다. 일체의 뭇 상들이 곧 상이 아니라고. 여래는 또 설하였다. 일체의 중생이 곧 중생이 아니라고.

 

수보리야! 여래는 참말을 하는 자며, 살아 있는 말을 하는 자며, 있는 그대로 말하는 자며, 허황된 말을 하지 않는 자이며, 다른 말을 하지 않는 자다. 수보리야! 여래가 깨달은 바의 법, 그 법은 실하지도 허하지도 아니하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마음이 법에 머물러 보시를 행하면, 그것은 마치 사람이 캄캄한 어둠속에 들어가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과 같고, 만약 보살의 마음이 법에 머무는 바 없이 보시를 행하면, 그것은 그 사람의 눈이 또렷하고 찬란한 햇빛이 온갖 형체를 비추고 있는 것과도 같다.

 

수보리야! 앞으로 오는 세상에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열심히 읽고 외우면, 여래는 깨달은 자의 지혜로써 이 사람을 다 알고, 이 사람을 다 보나니, 이 모든 이들이 헤아릴 수 없고, 가 없는 공덕을 성취할 수 있으리라.”

 

 

15분 경을 외우는 공덕

 

수보리야! 여기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아침나절에 갠지스강의 모래수 만큼의 몸을 바쳐 보시하고 ,또 점심나절에 갠지스강의 모래수만큼의 몸을 바쳐 보시하고 , 다시 또 저녁때 갠지스강의 모래수만큼의 몸을 바쳐 보시한다 하자! 그리고 또 이와 같이 매일 매일 백천만억겁의 시간동안을 몸 바쳐 보시한다고 하더라도,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전을 듣고 믿는 마음이 우러나와 거슬리지 않는다면, 바로 이 사람의 복이 저 사람의 복을 이기리니. 하물며 이 경을 베껴 쓰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 남에게 해설해주는 사람에 있어서랴!

 

수보리야! 요약하여 말하건데, 이 경은 가히 생각할 수도 없고 가히 헤아릴 수도 없는 공덕을 지니고 있으니, 여래는 이를 큰 수레에 발심한 자를 위하여 설하고, 가장 좋은 수레에 발심한 자를 위하여 설하느니라.

 

여기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 널리 사람들을 위하여 설한다면, 여래는 이 사람을 다 알고, 이 사람을 다 보나니, 이 사람은 헤아릴 수 없고 잴 수 없고 가없는 불가사의 공덕을 성취할 수 있으리라. 이와 같은 사람들은 여래가 깨달은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스스로 깨닫게 되리라.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작은 법에 만족하는 자들은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에 집착하게 되므로, 이 경을 들어 자기 것으로 하지도 못하고, 읽고 외워 남을 위하여 해설하지도 못하게 되느니라.

 

수보리야! 어느 곳에든지 이 경이 있게 되면 바로 그곳이 일체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가 기꺼이 공양하는 곳이라. 마땅히 알지라! 이 곳이 곧 탑이라는 것을! 모두가 기꺼이 공양하는 마음으로 절을 드리고 주위를 돌면서 온갖 꽃의 향기로서 그곳에 흩으리라.”

 

 

16분 더러운 업을 항상 깨끗이

 

이제 다음으로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울 때에 이로 인하여 사람들에게 경시당하고 핍박을 받는 다면 이는 전생에 지은, 지옥에 떨어지게 될지도 모르는 죄업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바로 지금 세상의 사람들이 이 사람을 경시하고 핍박하기 때문에 곧 전생의 죄업이 소멸할 것이요, 그래서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수보리야! 내 돌이켜 생각해 보니, 과거의 헤아릴 수도 없는 아승기의 겁의 기나긴 시간 동안에, 연등부처님을 뵈옵기 전에도 이미 팔백사천만억 나유타 수의 많은 부처님을 뵈올 수 있었고, 또 이분들을 공양하고 섬김에 조금도 헛된 세월이 없었어라.

 

여기 또 한 사람이 있어, 오는 말세에 이 경을 잘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공덕을 쌓는다면, 그 공덕은 내가 과거세에서 그 많은 부처님을 공양했던 그런 공덕이 그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할 뿐아니라, 천만억분의 일내지 어떠한 숫자의 비유로도 그에 미치지 못하리라.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법이 쇠퇴한 먼 훗날에도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외울지니, 그 때 그들이 얻을 수 있는 공덕을 내가 만약 자세히 다 말한다면, 보통 사람들은 그것을 듣고 마음이 미쳐 흐트러지거나, 반신반의하여 믿으려 들지 않을 것이다. 수보리야! 마땅히 알지라! 이 경의 뜻은 불가사의하며 그 과보 또한 불가사의 하다는 것을!”

 

 

17분 지혜의 궁극은 나가 없음

 

이 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냈으면, 어떻게 마땅히 살아야 할 것이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오리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선남자 선여인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하는 자는 반드시 이와 같은 마음을 낼 지어다: ‘나는 일체의 중생을 멸도한다 하였으나 일체중생을 다 멸도하고 보니 실로 멸도를 한 중생이 아무도 없었다라고.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상이나 인상이나 중생상이나 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까닭이 무었이뇨?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한다고 하는 법이 실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연등부처님의 곳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만한 법이 있었느냐? 있지 아니하였느냐?” “있지 아니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의 뜻을 이해하기로는, 부처님께서 연등부처님의 곳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만한 법이 따로 있지 아니하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고 하는 그런 법이 도무지 있지 아니한 것이다.

 

수보리야! 만약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고 하는 그런 법이 있다고 한다면, 연등부처님께서 나에게 수기를 내리시면서, 너는 내세에 반드시 석가모니라 이름하는 훌륭한 부처가 되리라고 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진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고 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연등부처님께서 나에게 수기를 내리시면서, 너는 내세에 반드시 석가모니라 이름하는 훌륭한 부처가 되리라고 이런 귀한 말씀을 해주신 것이다.

 

어째서 그러한가? 여래라고 하는 것은 모든 법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일 뿐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여래가 아뇩다라삼먂삼보리를 얻었다고 말한다면, 수보리야! 실로 깨달은 자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그러한 법이 있지 아니한 것이다.

 

수보리야! 여래가 깨달은 바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바로 그 속에는 진실도 없고 거짓도 없나니, 그러므로 여래는 설하기를, 일체의 법이 모두 부처님 법일 뿐이라 한 것이다.

 

 

수보이야! 내가 말한 바 일체의 법이라 하는 것도 곧 일체의 법이 아니다. 그러므로 일체의 법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수보리야! 비유컨대 사람의 몸이 장대한 것과도 같다.” 수보리가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사람의 몸이 장대하다고 말씀하신 것은 곧, 그 장대한 몸이 장대한 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로소 장대한 몸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보살 또한 이와 같다. 보살이 만약 나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중생을 멸도하리라하고 이와 같은 말을 지었다하면 그를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으리라. 어째서 그런한가? 수보리야! 진실로 이름하여 보살이라 할 수 있는 법이 있지 아니하기 문이다.

 

그러므로 부처는 말하느니라, 일체의 법이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다라고.”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나는 반드시 불토를 장엄케 하리라고 이런 말을 짓는다면, 그를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느니라. 어째서 그러한가? 여래가 불토를 장엄케 한다고 말한 것은 즉 장엄케 함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장엄케 한다고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무아의 법에 통달하면, 여래는 비로소 그를 참으로 보살이라 이름할 수 있다 설하느니라.”

 

 

18 분 모든 것을 한몸으로 보아라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는 육안이 있느뇨? 없느뇨?”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육안이 있사옵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는 천안이 있느뇨? 없느뇨?”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천안이 있사옵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는 혜안이 있느뇨? 없느뇨?”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혜안이 있사옵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는 법안이 있느뇨? 없느뇨?”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법안이 있사옵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는 불안이 있느뇨? 없느뇨?”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불안이 있사옵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저 갠지스강에 있는 저 모래를 부처가 말한 적이 있느냐? 없느뇨?”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그 모래를 말하신 적이 있사옵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하나의 갠지스강에 있는 모든 모래, 그 만큼의 갠지스 강이 있고, 이 갠지스강들에 가득찬 모래수만큼의 부처세계가 있다면, 이는 많다고 하겠느냐? 많지 않다고 하겠느냐?” “너무도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그 많은 부처님 나라에 살고 있는 중생들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는 다 아느니, 어째서 그러한가? 여래가 설한 갖가지 마음이 다 마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로소 마음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그 까닭이 무엇이뇨? 수보리야!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19분 모든 법계를 다 교화하시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차는 칠보로서 보시한다면, 이 사람이 이 이연으로 얻은 복이 많다 하겠느냐? 많지 않다 하겠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이 이 인연으로 얻은 복은 정말 많습니다.”

 

수보리야! 복덕이라고 하는 실제 모습이 있다고 한다면, 여래는 결코 복덕을 얻음이 많다고 설하지 아니하였을 것이다. 복덕이 없는 까닭에 여래는 복덕을 얻음이 많다고

설한 것이다.”

 

 

20분 색을 떠나시오, 상을 떠나시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부처가 색신을 구족한 것으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색신을 구족하신 것으로 보아서는 아니됩니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색신을 구족했다 하는 것은 곧 구족된 것이 아니다라고 설하셨기 때문이오이다. 그래서 비로소 색신을 구족했다고 이름할 수 있는 것이오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뭇 상을 구족한 것으로 볼 수 있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뭇 상을 구족하신 것으로 보아서는 아니됩니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뭇 상이 구족 되었다 하는 것은 곧 구족된 것이 아니다라고 설하셨기 때문이오이다’. 그래서 비로소 뭇 상이 구족되었다고 이름할 수 있는 것이오이다.”

 

 

21분 설하는 자도 없고 설 되어지는 자도 없다

 

수보리야! 너는 여래가 나는 마땅히 설할 법을 가지고 있노라, 이 같은 생각을 지었다고 말하지 말라. 이 같은 생각을 지어서는 아니된다. 어째서 그러한가?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설할 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는 곧 부처를 비방하는 자라. 내가 설한 바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라. 수보리야! 법을 설한 다해도, 설할 법이 아무것도 없나니, 그래서 비로소 법을 설한다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에, 혜명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퍽으나 많은 중생들이 미래의 세상에서 이 법이 설하여지는 것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수보리야! 그들을 중생이라고 해서도 아니 되고 중생이 아니라 해서도 아니 된다.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중생, 중생이라 하는 것은 곧 중생이 중생이 아님을 여래가 설하는 것이다. 그래서 비로소 중생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22분 얻을 법이 없어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하심은 곧 얻음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오니이까?”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음에, 조그만큼의 법이라도 얻은 바가 있지 아니함에 이르렀음으로 비로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23분 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행하시오

 

이제 다음으로 수보리야!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있지 아니하니, 그래서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한 것이다.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는 것으로써 일체의 선한 법을 닦으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수보리야! 이른바 선한 법이라 하는 것은 선한 법이 아니라고 여래가 설하였으니 이를 이름하여 선한 법이라 한 것이다.”

 

 

24분 복덕과 지혜는 비교될 수 없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수미산들만큼 쌓인 칠보더미를 가져다가 보시를 한다 해도, 또 어떤 이가 있어 반야바라밀경 내지 그 사구게 하나를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 타인에게 설한다면, 앞의 칠보복덕은 이에 백분에 일도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백천만억분의 일 내지 어떠한 숫자의 비유로도 이에 미치지 못하리라.”

 

 

25분 교화는 교화하는 바가 없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너희는 여래가 나는 마땅히 중생을 제도하리라고 이 같은 생각을 지었다고 말하지 말라. 수보리야! 이 같은 생각을 지어서는 아니 된다. 어째서 그러한가? 실로 여래가 제도가 중생이 있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만약 여래가 제도할 중생이 있다고 한다면 이는 곧 여래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가지고 있음이라.

 

수보리야! 여래가 내가 있다고 한 것은 곧 내가 있지 아니한 것이다. 그러나 범부들은 내가 있다고 한 것에만 집착한다. 수보리야! 그러나 여래는 말한다, 범부라는 것도 범부가 아니라고.“

 

 

26분 법신은 모습이 없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삼십이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느뇨?”

 

수보리가 사뢰어 말하였다: “그러하옵니다. 그러하옵니다. 삼십이상으로 여래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이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수보리야! 만약 네 말대로 삼십이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다고 한다면 전륜성왕도 곧 여래라고 해야 될 것이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제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의 뜻을 깨달아 삼십이상으로써 여래를 보아서는 아니 된다는 것을 알겠나이다.”

 

이 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을 설하여 말씀하시었다:

 

형체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지 말라.

이는 사도를 행함이니

결단코 나를 보지 못하리라.”

 

 

27분 끊음도 없고 멸함도 없나니

 

수보리야! 네가 만약 여래가 상을 구족한 까닭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은 아니다 라고, 이와 같이 생각한다면, 수보리야 간곡히 부탁하노니, 이와 같은 생각을 짓지말라, 여래가 상을 구족한 까닭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은 아니다 라고.

 

수보리야! 너는 혹시 이와 같이 생각할 할지도 모르겠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하는 자는 모든 법을 단멸해 버린 상을 설한다고. 그러나 이와 같은 생각을 짓지 말라. 어째서 그러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하는 자는 법에 있어 단멸한다고 하는 상을 설할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28 받을 생각도 말고 탐하지도 말라

 

수보리야! 만약 어떤 보살이 갠지스강의 모래만큼의 세계에 가득찬 칠보로서 보시한다고 하자, 또 어떤 사람이 있어 일체의 법이 아가 없음을 알고, 인을 얻어 이루면, 이 보살의 공덕이 앞의 보살이 얻은 바의 공덕을 뛰어 넘으리라.

 

수보리야! 뭇 보살들은 복덕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나이까?” “수보리야! 보살은 자기가 지은 복덕에 탐하여 집착해서는 아니 된다. 그러한 까닭으로 복덕을 받지 않는다 말할 수 있는 것이다.”

 

 

29분 위엄있는 그 모습 고요하기도 하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를 일컬어, 오는듯 가는듯, 앉는듯 눕는듯 하다 하면, 이 사람은 내가 말한 바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어째서 그러한가? 여래는 어디로부터 온 바도 없으며 어디론가 가는 바도 없다. 그래서 여래라 이름하는 것이다.”

 

 

30분 모이나 흩어지나 한 모습

 

수보리야! 만약 여기 선남자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힘껏 부셔 티끌로 만든다면, 네 뜻에 어떠하뇨, 그 티끌이 많겠느냐? 많지 않겠느냐?”

 

정말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 이오니까? 만약 그 티끌들이 실제로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부처님께서는 티끌들이라 설하디 아니하셨을 것이오이다. 그 까닭이 무엇이오니이까? 부처님께서 설하신 티끌들이란 티끌들이 아니기 때문이오이다. 그래서 비로소 티끌들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오이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삼천대천세계는 곧 세계가 아니오이다. 그러므로 세계가 이름하오이다. 어째서이오니까? 만약 세계가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곧 하나의 큰 전체상일 것이오이다.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의 큰 전체상은 큰 전체상이 아니오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큰 전체상이라 이름하오이다.“

 

수보리야! 하나의 큰 전체상이라 하는 것은 곧 말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단지 범용한 사람들이 그것에 탐착할 뿐이다.”

 

 

31분 앎을 갖지 말지어다

 

수보리야! 누가 부처가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을 설했다고 말했다면,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이 사람이 내가 설한 바의 뜻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느냐?”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여래께서 설하신 바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나이다. 어째서 그러하오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신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은 곧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이 아니오이다. 그래서 비로소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오이다.”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사람은 일체의 법에서 마땅히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믿고 깨달을 지니, 마음에 법의 상을 짓지 말라. 수보리야! 말한 바의 법의 상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는 곧 말하였다. 법의 상이 아니라고. 그래서 우리는 법의 상이라 이름하는 것 뿐이니라.”

 

 

32분 색신은 모습이 없어라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수로 헤아릴 수 없는 무량한 세계에 가득찬 칠보를 가져다가 보시를 한다 해도, 여기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보살의 마음을 발하고, 이 경 내지 사구게라도 받아 지녀 읽고 외워, 다른 사람을 위해 연설한다면, 이 복이 저 칠보의 복을 뛰어 넘으리라.

 

그리하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위해 연설한단 말인가? 상을 취하지 말라. 있는 그대로 움직이지 말라.

 

어째서 그러한가?

모든 지은법이여!

꿈과 같고

환영과 같고

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네.

이슬과 같고

또 번개와 같아라.

그대들이여

이 같이 볼지니.”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심을 마치시었다. 장로 수보리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색과 우바이, 그리고 일체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를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여, 금강반야바라밀경을 믿고 받아들이고, 받들어 행하더라.

 

 

진언

 

나모바가바떼 쁘라갸 빠라미따예

옴 이리띠 이실리 슈로다

비샤야 비샤야 스바하

 

 

 

 

 

 

    

    

금강반야바라밀경

金剛般若波羅密經

 

 

요진천축삼장구마라집역

姚秦天竺三藏鳩摩羅什譯

무술세고려국대장도감봉자조조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刺彫造

한역 : 도올 김용옥의 금강경강해

 

 

法會因由分 第一

1분 법회의 말미암음

 

여시아문. 일시, 불재사위국기수급고독원, 여대비구중천이백오십인구.

如是我聞. 一時, 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부처님께서는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는데, 큰 비구들 천이백오십인과 계시었다.

 

이시, 세존식시, 착의지발 입사위대성걸식

爾時, 世尊食時, 著衣持鉢 入舍衛大城乞食

이 때에, 세존께서는 밥 때가 되니 옷을 입으시고 바리를 지니시고 사위 큰 성으로 들어가시어 밥빌으셨다.

 

어기성중, 차제걸이, 환지본처, 반사흘.

於其城中, 次第乞已, 環至本處, 飯食訖.

그 성 안에서 차례로 빌으심을 마치시고, 본래의 곳으로 돌아오시어, 밥 자심을 마치시었다.

 

수의발. 세족이, 부좌이좌.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옷과 바리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심을 마치시고, 자리를 펴서 앉으시거늘.

 

 

善現起請分 第二

2분 선현이 일어나 법을 청함

 

시 장로수보리재대중중, 즉종좌기, 편단우견, 우슬착지, 합장공경, 이백불언:

時 長老須菩堤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著地, 合掌恭敬, 而白佛言:

이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웃 옷을 한편으로 걸쳐 오른쪽 어깨를 들어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손을 모아 공경하며,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희유세존! 여래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希有世尊! 如來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희유하신 세존이시어! 여래께서는 뭇 보살들을 잘 호념하시며, 뭇 보살들을 잘 부촉하여 주십니다.

 

세존! 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

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세존 !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냈으면, 마땅히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이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오리까 ?“

 

불언: “선재! 선재! 수보리! 여여소설, 여래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佛言: “善哉! 善哉! 須菩堤! 如汝所說, 如來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여금제청! 당위여설, 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여시주

汝今諦聽! 當爲如說,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如是住,

여시항복기심.“

如是降伏其心.“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 “ 좋다! 좋다! 수보리야! 네가 말한 바대로, 여래는 뭇 보살들을 잘 호념하며, 뭇 보살들을 잘 부촉해준다. 너 이제 자세히 들어라 ! 반드시 너를 위하여 이르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냈으면, 마땅히 이와 같이 살 것이며,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리라.”

 

유연세존! 원요욕문.”

唯然世尊! 願樂欲聞.”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즐겁게 듣고자 원하오니이다.”

 

대승정종분 제삼

大乘正宗分 第三

3분 대승의 바른 종지

 

불고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시항복기심:

佛告須菩堤: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 “뭇 보살 마하살들이 반드시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을 지어다 :

 

소유일체중생지류, 약난생약태생, 약습생약화생, 약유색약무색, 약유상

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若胎生, 若濕生若化生, 若有色若無色, 若有想

약무상, 약비유상비무상, 아개영입, 무여열반, 이멸도지.

若無想, 若非有想非無想, 我皆令入, 無餘涅槃, 而滅度之.

존재하는 일체의 중생의 종류인, 알에서 태어난 것, 모태에서 태어난 것, 물에서 태어난 것, 형태가 있는 것, 형태가 없는 것, 지각이 있는 것, 지각이 없는 것, 지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것, 이것들을 내가 다 남김 없는 온전한 열반으로 들게 하여 멸도하리라.

 

여시멸도무량무수무변중생, 실무중생 득멸도자.“

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 實無衆生 得滅度者.“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고, 가 없는 중생을 내 멸도한다 하였으나, 실로 멸도를 얻은 중생은 아무도 없었어라.“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즉비보살.

何以故? 須菩堤! 若菩薩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則非菩薩.

어째서 그러한가 ? 수보리야 ! 만약 보살이 아상이나 인상이나 중생상이나 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묘행무주분 제사

妙行無住分 第四

4분 아름다운 행동은 집착이 없다

 

부차수보리! 보살어법응무소주, 행어보시.

復次須菩堤! 菩薩於法應無所住, 行於布施.

이제 다음으로 수보리야 ! 보살은 법에 머무르는 바 없이 보시를 행하여야 한다.

 

소위부주색보시, 부주성향미촉법보시. 수보리! 보살응여시보시, 부주어상.

所謂不住色布施, 不住聲香味觸法布施. 須菩堤! 菩薩應如是布施, 不住於相.

이른바 색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고, 성 향 미 촉 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한다는 것이다. 수보리야 ! 보살은 반드시 이와 같이 보시할 것이며, 상에 머물러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하이고? 약보살부주상보시, 기복덕불가사량.

何以故? 若菩薩不住相布施, 其福德不可思量.

어째서 그러한가? 만약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 한다면, 그 복덕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으리라.

 

수보리! 어의운하? 동방허공가사량부?” “불야, 세존!”

須菩堤! 於意云何? 東方虛空可思量不?” “不也, 世尊!”

수보리야 ! 네 뜻은 어떠하뇨? 동쪽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

 

수보리! 남서북방사유상하허공, 가사량부, 불야. 세존!”

須菩堤! 南西北方四維上下虛空, 可思量不, 不也. 世尊!”

수보리야 ! 남 서 북 방과 사유 상 하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

 

수보리! 보살무주상보시복덕, 역부여시불가사량.

須菩堤! 菩薩無住相布施福德, 亦復如是不可思量.

수보리야 !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는 복덕도, 또한 이와 같이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수보리! 보살단응여소교주

須菩堤! 菩薩但應如所敎住

수보리야 ! 보살은 오직 가르친 바대로 머물지니라.“

 

 

여리실견분 제오

如理實見分 第五

5분 진리대로 참 모습을 보라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신상견여래부?

須菩堤! 於意云何? 可以身相見如來不?

수보리야 ! 네 뜻에 어떠하뇨? 몸의 형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불야, 세존! 불가이신상득견여래. 하이고? 여래소설신상, 즉비신상.”

不也, 世尊! 不可以身相得見如來.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몸의 형상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이르신 몸의 형상이 곧 몸의 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불고수보리: “범소유상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佛告須菩堤: “凡所有相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 “무릇 있는 바의 형상이 모두 허망한 것이니, 만약 모든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정신희유분 제육

正信希有分 第六

6분 바른 믿음은 드물다

 

수보리백불언: “세존! 파유중생득문여시언설장구, 생실신부?”

須菩堤白佛言: “世尊! 頗有衆生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不?”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 “세존이시여 ! 퍽으나 많은 중생들이 이와 같은 말씀이나 글귀를 듣고 진실한 믿음을 낼 수 있겠습니까? 없겠습니까?

 

불고수보리: “막작시설! 여래멸후후오백세, 유지계수복자, 어차장구능생신심,

佛告須菩堤: “莫作是說! 如來滅後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能生信心,

이차위실

以此爲實.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 “그런 말 하지마라, 여래가 멸한 뒤 후오백세에도 계율을 지키며 복을 닦는 사람이 있어, 이 글귀에 잘 믿는 마음을 낼 것이며, 이를 진실한 것으로 삼으리라.

 

당지시인, 불어일불이불삼사오불이종선근, 이어무량천만불소종제선근,

當知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而種善根, 已於無量千萬佛所種諸善根,

문시장구내지일념생정신자.

聞是章句乃至一念生淨信者.

마땅히 알지어다, 이 사람은 한 부처, 두 부처, 서너다섯 부처님께 선근을 심었을 뿐 아니라, 이미 한량없는 천만 부처님 자리에 온갖 선근을 심었음으로, 이 글귀를 듣는 즉시 오직 일념으로 깨끗한 믿음을 내는 자라는 것을.

 

수보리! 여래실지실견, 시제중생득여시무량복덕.

須菩堤! 如來悉知悉見, 是諸衆生得如是無量福德.

수보리야 ! 여래는 다 알고 다 보나니, 이 뭇 중생들은 이와 같이 한량없는 복덕을 얻을 수밖에

없으리라.

 

하이고? 시제중생, 무부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무법상역무비법상.

何以故? 是諸衆生, 無復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無法相亦無非法相.

어째서 그러한가? 이 뭇 중생들은, 다시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을 것이며, 법의 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법의 상이 없다는 생각조차 없기 때문이다.

 

하이고? 시제중생, 약심취상, 즉위착아인중생수자, 약취법상, 즉착아인중생수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則爲著我人衆生壽者, 若取法相, 卽著我人衆生壽

.

.

어째서 그러한가? 이 무릇 중생들이 만약 그 마음에 상을 취하면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달라붙게 되는 것이다. 만약 법의 상을 취해도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다.

 

하이고? 약취비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시고불응취법, 불응취비법.

何以故? 若取非法相, 卽著我人衆生壽者, 是故不應取法, 不應取非法.

어째서 그러한가 ? 만약 법이 아니라는 상을 취해도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법을 취하지 말 것이며, 마땅히 법 아님도 취하지 말 것이다.

 

이시의고, 여래상설, ‘여등비구 지아설법, 여벌유자, 법상응사, 하황비법!’“

以是義故, 如來常設, ‘汝等比丘 知我說法, 如筏喩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이러한 뜻의 까닭으로, 여래는 항상 말하였다 : ‘너희들 비구들아, 나의 설법이 뗏목의 비유와 같음을 아는 자들은, 법조차 마땅히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이 아님에 있어서랴 !’“

 

 

무득무설분 제칠

無得無說分 第七

7분 얻을 것도 없고 말할 것도 없다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야, 여래유소설법야.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 如來有所說法耶.

수보리야 ! 내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과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인가? 여래가 설한 바의 법이 과연 있는 것인가 ?”

 

수보리언: “여아해불소설의, 무유정법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역무유정법여래

須菩堤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亦無有定法如來

가설.

可說.

수보리가 사뢰었다 : “제가 부처님 께서 설하신 바의 뜻을 이해하기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 할 정해진 법이 없으며, 여래께서 설하실 만한 정해진 법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이고! 여래소설법, 개불가취불가설, 비법비비법.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不可說, 非法非非法.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설하신 바의 법은 모두 취할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고, 법도 아니며, 법이 아닌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이자하? 일체현성, 개이무위법, 이유차별.“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그 까닭은 무엇이오니이까? 일체의 성현들은 모두 함이 없는 법으로 이루어져 범인들과 차별이 있기 때문이오이다.“

 

의법출생분 제팔

依法出生分 第八

8분 법에 의해 다시 태어나라

 

수보리! 어의운하? 약인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시인소득복덕영위다부?”

須菩堤! 於意云何? 若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所得福德寧爲多不?”

수보리야! 내 뜻에 어떠하뇨? 만약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칠보로써 보시한다면, 이 사람이 얻을 복덕이 많다 하겠느냐? 그렇지 않다 하겠느냐?”

 

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시복덕즉비복덕성. 시고여래설복덕다.”

須菩堤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卽非福德性. 是故如來說福德多

수보리가 사뢰었다: “정말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이 복덕은 곧 복덕의 본성을 지니지 않기 때문이오이다. 그러한 까닭에 여래께서는 복덕이 많다고 말씀하신 것이오이다.”

 

약부유인, 어차경중, 수지내지사구게등위타인설, 기복승피.

若復有人, 於此經中, 受持乃至四句偈等爲他人說, 其福勝彼.

만약 또한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곧 이 경중에서 사구게라도 하나 타인을 위하여 설파하는데 이른다면, 이 사람의 복이 칠보공덕의 복을 뛰어 넘으리라.

 

하이고? 수보리! 일체제불급제불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 개종차경출.

何以故? 須菩堤! 一切諸佛及諸佛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皆從此經出.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일체의 모든 부처님, 그리고 모든 부처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이, 모두 이 경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수보리! 소위불법자, 즉비불법

須菩堤! 所謂佛法者, 卽非佛法

수보리야! 이른바 불법이라고 하는 것은 곧 불법이 아닌 것이다.“

 

일상무상분 제구

一相無相分 第九

9분 어느 한 상도 상이 아니어라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부?”

須菩堤! 於意云何? 須陀洹能作是念, 我得須陀洹果不?”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수다원이 나는 수다원의 경지를 얻었노라하는 이런 생각을 해서 되겠느냐? 아니 되겠느냐?”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수다원명위입류, 이무소입. 불입색성향미촉법.

須菩堤言: “不也. 世尊! 何以故? 須陀洹名爲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시명수다원

是名須陀洹

수보리가 사뢰었다 : “아니되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이오니까? 수다원을 이름하여 들어간 자라 하지만, 그는 들어감이 없습니다. 그는 형체에도, 소리에도, 내음새에도, 맛에도, 만져지는 것에도, 마음의 대상에도 들어간 적이 없기 때문에 수다원이라 이름 할 수 있습니다.”

 

수보리! 어의운하? 사다함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부?”

須菩堤! 於意云何? 斯陀含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不?”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사다함이 나는 사다함의 경지를 얻었노라하는 이런 생각을 해서 되겠느냐? 아니 되겠느냐?”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사다함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須菩堤言: “不也. 世尊! 何以故? 斯陀含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수보리가 사뢰었다 : “아니되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이오니까? 사다함을 이름하여 한번 왔다 갔다 할 자라 하지만, 그는 실재로 왔다 갔다 함이 없기 때문에 바로 사다함이라 이름하는 것입니다.”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능작시념, 아득아나함과부?”

須菩堤! 於意云何? 阿那含能作是念, 我得阿那含果不?”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아나함이 나는 아나함의 경지를 얻었노라하는 이런 생각을 해서 되겠느냐? 아니 되겠느냐?”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아나함명위불래, 이실무불래, 시고명아나함.”

須菩堤言: “不也. 世尊! 何以故? 阿那含名爲不來, 而實無不來, 是故名阿那含.”

수보리가 사뢰었다 : “아니되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이오니까? 아나함을 이름하여 이제 다시 아니올 자라 하지만, 그는 실재로 온다 함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까닭에 아나함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능작시념, 아득아라한도부?”

須菩堤! 於意云何? 阿羅漢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不?”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노라하는 이런 생각을 해서 되겠느냐? 아니 되겠느냐?”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실무유법명아라한, 세존! 약아라한작시념,

須菩堤言: “不也. 世尊! 何以故? 實無有法名阿羅漢, 世尊! 若阿羅漢作是念

아득아라한도, 즉위착아인중생수자.

我得阿羅漢道, 卽爲著我人衆生壽者.

수보리가 사뢰었다 : “아니되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이오니까? 실제로 아라한이라 이름할 수 있는 법이 도무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노라하는 이런 생각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시제일이욕아라한. 아부작시념,

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 最爲第一, 是第一離欲阿羅漢. 我不作是念

아시이욕아라한.

我是離欲阿羅漢.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제가 무쟁삼매의 사람 중에서 가장 으뜸됨을 얻었다고 말씀하시니, 이는 욕심을 떠난 제일의 아라한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욕심을 떠난 아라한이다 라는 이 같은 생각을 짓지 않습니다.

 

세존! 아약작시념아득아라한도, 세존즉불설수보리시요아란나행자.

世尊! 我若作是念我得阿羅漢道, 世尊則不說須菩堤是樂阿蘭那行者.

이수보리실무소행, 이명수보리시요아란나행.“

以須菩堤實無所行, 而名須菩堤是樂阿蘭那行.“

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라는 생각을 했다면, 세존께서는 수보리야말로 아란나의 행을 즐기는 자 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수보리는 실제로 행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곧 수보리야말로 아란나의 행을 즐긴다고 이르신 것입니다.“

 

 

장엄정토분 제십

莊嚴淨土分 第十

10분 깨끗한 땅을 장엄케 하라

 

불고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석재연등불소, 어법유소득부?

佛告須菩堤: 於意云何? 如來昔在燃燈佛所, 於法有所得不?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옛날에 연등부처님의 곳에서, 법을 얻은 바가 있느냐? 있지 아니하야?”

 

불야. 세존! 여래재연등불소, 어법실무소득.”

不也. 世尊! 如來在燃燈佛所, 於法實無所得.”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연등부처님의 곳에서 법에 얻은 바가 실로 아무 것도 없습니다.”

 

수보리! 어의운하? 보살장엄불토부?”

須菩堤! 於意云何? 菩薩莊嚴佛土不?”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보살이 불토를 장엄하게 한다는 말이 되느냐? 아니 되느냐?”

 

불야. 세존! 하이고? 장엄불토자즉비장엄, 시명장엄.”

不也. 世尊! 何以故? 莊嚴佛土者卽非莊嚴, 是名莊嚴.”

 

아니되옵니다. 세존이시어! 어째서이오니까? 불토를 장엄하게 한다하는 것은 장엄하게 함이 없기 때문에 비로소 장엄하다 이름하는 것이오이다.”

 

시고수보리! 제보살마하살응여시생청정심,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

是故須菩堤! 諸菩薩摩訶薩應如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

생심. 응무소주이생기심.

生心. 應無所住而生其心.

그러므로, 수보리야! 뭇 보살과 마하살은 반드시 이와 같이 맑고 깨끗한 마음을 내어야 한다. 마땅히 색에 머물러 그 마음을 내지 말 것이며, 또한 성 향 미 촉 법에 머물러 그 마음을 내지 말 것이다. 반드시 머무는 곳이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수보리! 비여유인신여수미산왕. 어의운하? 시신위대부?“

須菩堤! 譬如有人身如須彌山王. 於意云何? 是身爲大不?“

수보리야! 비유컨대, 그 몸이 수미산처럼 큰 사람이 여기 있다고 하자. 네 뜻에 어떠하뇨? 이 몸이 크다 할 것이냐? 크지 않다 할 것이냐?“

 

수보리언: “심대. 세존! 하이고? 불설비신, 시명대신.”

須菩堤言: “甚大. 世尊!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수보리가 사뢰었다: “정말 큽니다. 세존이시어!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부처님께서 그 몸은 몸이 아니라 말씀하시기 때문에 비로소 큰 몸이라 이름할 수 있습니다.”

 

 

무위복승분 제십일

無爲福勝分 第十一

11분 함이 없음의 복이여 위대하여라!

 

수보리! 여항하중소유사수, 여시사등항하! 어의운하! 시제항하사영위다부?”

須菩堤! 如恒河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寧爲多不?”

수보리야! 갠지스강에 가득찬 모래알의 수만큼, 이 모래만큼의 갠지스강들이 또 있다고 하자! 네 뜻에 어떠하뇨? 이 모든 갠지스 강들에 가득찬 모래는 참으로 많다 하지 않겠느냐?”

 

수보리언: “심다. 세존! 단제항하상다무수, 하황기사?”

須菩堤言: “甚多. 世尊! 但諸恒河尙多無數, 何況其沙?”

수보리가 사뢰었다: “참으로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모든 갠지스 강만이라도 너무 많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거늘 , 하물며 그 모래 수이겠습니까?

 

수보리! 아금실언고여, 약유선남자선여인, 이칠보만이소항하사수,

須菩堤! 我今實言告汝, 若有善男子善女人, 以七寶滿爾所恒河沙數,

삼천대천세계, 이용보시, 득복다부!“

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得福多不!“

수보리야! 내 지금 너에게 진실한 말로 이르노니,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여기 있어, 칠보로서 그 모든 갠지스강의 모래수만큼의 삼천대천세계를 채워 보시 한다고 한다면, 복을 얻음이 많겠느냐?

 

수보리언: “심다. 세존!”

須菩堤言: “甚多. 世尊!”

수보리가 사뢰었다: “정말로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불고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어차경중내지수지사구게등, 위타인설이차복덕,

佛告須菩堤: 若善男子善女人, 於此經中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而此福德,

승전복덕.“

勝前福德.“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 가운데서, 사구게등을 받아 지니게 되어, 그것을 딴사람에게 잘 설명해 준다면, 이 복덕은 앞서 칠보의 복덕보다 더 크리라.”

 

 

존중정교분 제십이

尊重正敎分 第十二

12분 존중해야 할 바른 가르침

 

부차수보리 수설시경내지사구게등, 당지차처, 일체세간천인아수라,

復次須菩堤 隨說是經乃至四句偈等, 當知此處, 一切世間天人阿修羅,

개응공양여불탑묘, 하황유인진능수지독송.

皆應供養如佛塔廟, 何況有人盡能受持讀誦.

이제 다음으로 수보리야! 어디서나 이 경을 설하되, 사구게 하나라도 설하는데 이른다면, 마땅히 알라, 바로 그곳이 일체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가 모두 기꺼이 공양하는 부처님의 탑묘와도 같은 곳이 되리라는 것을, 하물며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 전체를 수지하고 독송함에 있어서랴!

 

수보리! 당지시인, 성취최상제일희유지법, 약시경전소재지처, 즉위유불약존중제자.“

須菩堤! 當知是人,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若是經典所在之處, 則爲有佛若尊重弟子.“

수보리야! 마땅히 알지니, 이 사람은 최상이며 제일인 희유의 법을 성취하리라는 것을. 그리고 이 경전이 있는 곳이 바로 부처님과 그의 존경스러운 제자들이 계신 곳이 된다는 것을.“

 

 

여법수지분 제십삼

如法受持分 第十三

13분 법에 따라 받아 지녀라

 

이시, 수보리백불언: “세존! 당하명차경, 아등운하봉지?”

爾時, 須菩堤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云何奉持?”

이 때에, 수보리는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경을 마땅히 무어라 이름하오며, 우리들은 어떻게 이 경을 받들어 지녀야 하오리까

 

불고수보리: “시경명위금강반야바라밀, 이시명자, 여당봉지.”

佛告須菩堤: “是經名爲金剛般若波羅蜜, 以是名字, 汝當奉持.”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이 경을 이름하여 금강반야바라밀이라 하라. 이 이름으로써 그대는 이를 마땅히 받들어 지닐지라.”

 

소이자하? 수보리! 불설반야바라밀, 즉비반야바라밀. 수보리! 어의운하?

所以者何? 須菩堤! 佛說般若波羅蜜, 卽非般若波羅蜜. 須菩堤! 於意云何?

여래유소설법부?“

如來有所說法不?“

그 까닭이 무었이뇨? 수보리야! 부처가 설한 반야바라밀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내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설한 법이 과연 있다고 생각하느냐?”

 

수보리백불언: “세존! 여래무소설.”

須菩堤白佛言: “世尊! 如來無所說.”

수보리는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말씀하신 바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수보리! 어의운하? 삼천대천세계소유미진, 시위다부?”

須菩堤! 於意云何? 三千大千世界所有微塵, 是爲多不?”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티끌이 많다 하겠느뇨?”

 

수보리언: “심다. 세존!

須菩堤言: “甚多. 世尊!

수보리가 사뢰었다: “정말로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 제미진여래설비미진, 시명미진. 여래설세계비세계, 시명세계.”

須菩堤! 諸微塵如來說非微塵, 是名微塵. 如來說世界非世界, 是名世界.”

수보리야! 이 모든 티끌을 여래는 설하기를, 티끌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비로소 티끌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여래는 이 세계가 세계가 아니라고 설파한다. 그래서 비로소 세계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견여래부?”

須菩堤!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見如來不?”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삼십이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뇨?”

 

불야. 세존! 불가이삼십이상득견여래. 하이고? 여래설삼십이상즉시비상,

不也. 世尊! 不可以三十二相得見如來. 何以故? 如來說三十二相卽是非相,

시명삼십이상.“

是名三十二相.“

볼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삼십이상으로는 여래를 볼 수가 없나이다. 어째서 그러하오니까?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십이상은 곧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로소 삼십이상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오이다.”

 

수보리! 약유선남자선여인이, 항하사등신명보시, 약부유인어차경중내지수지

須菩堤! 若有善男子善女人以, 恒河沙等身命布施, 若復有人於此經中乃至受持

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심다.”

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甚多.“

수보리야! 만약 여기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갠지스강의 모래수와 같은 많은 목숨을 다 바쳐 보시를 했다하더라도, 또한 다시 여기 한사람이 있어 이 경 중의 사구게 하나만이라도 받아지녀 딴 사람에게 설하였다 한다면 이 사람의 복이 더 많으리라.“

 

 

이상적멸분 제십사

離相寂滅分 第十四

14분 상을 떠나 영원으로

 

이시, 수보리문설시경, 심해의취, 체루비읍이백불언: “희유세존! 불설여시심심경전.

爾時, 須菩堤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而白佛言: “希有世尊! 佛說如是甚深經典.

아종석래소득혜안, 미증득문여시지경.

我從昔來所得慧眼, 未曾得聞如是之經.

이 때에,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그 의취를 깊게 깨달아 눈물흘려 흐느끼며,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정말 드문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깊고 깊은 경전을 설하신다는 것은! 저는 예로부터 얻은 바의 혜안으로도 이와 같은 경을 얻어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세존! 약부유인득문시경, 신심청정, 즉생실상. 당지시인성취제일희유공덕.

世尊! 若復有人得聞是經, 信心淸淨, 卽生實相. 當知是人成就第一希有功德.

세존이시여! 만약 여기 다시 한사람이 있어 이 경을 얻어 듣고, 그 믿는 마음이 깨끗하면 곧 참된 모습을 깨달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야 말로 제일의 희유한 공덕을 성취할 것임을 알겠나이다.

세존! 시실상자즉시비상, 시고여래설명실상.

世尊! 是實相者卽是非相, 是故如來說名實相.

세존이시여! 이 참된 모습이라고 하는 것은 곧 어떤 모습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여래께서 참된 모습이라 이름할 수 있다 말씀하셨습니다.

세존! 아금득문여시경전, 신해수지, 부족위난. 약당래세후오백세. 기유중생득문시경,

世尊! 我今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若當來世後五百歲. 其有衆生得聞是經,

신해수지, 시인즉위제일희유.

信解受持, 是人卽爲第一希有.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와 같은 경전을 얻어 듣고, 믿어 깨닫고 이를 받아지니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없지만, 만약 먼 훗날 후 오백세에 어떤 중생이 있어 이 경을 얻어 듣고, 믿어 깨달아 이를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이야말로 제일 희유한 사람이라 하겠나이다.

 

하이고? 차인무아상무인상무중생상무수자상. 소이자하? 아상즉시비상, 인상중생상

何以故? 此人無我相無人相無衆生相無壽者相. 所以者何? 我相卽是非相, 人相衆生相

수자상. 하이고? 이일체제상, 즉명제불.

壽者相. 何以故? 離一切諸相, 則名諸佛.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이 사람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은 무엇이오니이까? 아상은 곧 상이 아니며, 따라서 인상 중생상 수자상도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일체의 모든 상을 떠난 자를 곧 이름하여 부처님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불고수보리: “여시여시.”

佛告須菩堤: “如是如是.”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 “그렇다! 그렇다!

 

약부유인, 득문시경, 불경불포불외, 당지시인심위희유.

若復有人, 得聞是經, 不驚不怖不畏, 當知是人甚爲希有.

만약 또 한사람이 있어 이 경을 얻어 듣고, 놀라지도 않고 떨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면, 마땅히 알지니, 이 사람이야 말로 심히 희유의 사람이라는 것을.

 

하이고? 수보리! 여래설제일바라밀, 비제일바라밀, 시명제일바라밀.

何以故? 須菩堤! 如來說第一波羅蜜, 非第一波羅蜜, 是名第一波羅蜜.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여래는 설하였다, 제일바라밀은 제일바라밀이 아니라고. 그래서 비로소 제일바라밀이라고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수보리! 인욕바라밀, 여래설비인욕바라밀.

須菩堤! 忍辱波羅蜜, 如來說非忍辱波羅蜜.

수보리야! 인욕바라밀은 여래가 설하기를, 인욕바라밀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하이고? 수보리! 여아석위가리왕할절신체. 아어이시,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何以故? 須菩堤! 如我昔爲歌利王割截身體. 我於爾時,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수자상. 하이고? 아어왕석절절지해시, 약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응생진한.

壽者相. 何以故? 我於往昔節節支解時,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應生嗔恨.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그것은 내가 옛날에 가리왕에게 신체를 낱낱이 버힘을 당한 것과도 같다. 나는 그때 아상이 없었고, 인상이 없었고, 중생상도 없었고, 수자상도 없었다. 어째서인가? 그 옛날에 마디 마디 잘림을 당했던 그 때에, 내가 만약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었더라면, 나는 분명코 분노와 미움을 냈으리라.

 

수보리! 우념과거어오백세작인욕선인, 어이소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

須菩堤! 又念過去於五百世作忍辱仙人, 於爾所世,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

.

.

수보리야! 나는 또 과거 오백세 동안에 인욕선인이었던 것을 또렷이 기억하노니, 그때의 세상에서도 나는 아상도 없었고, 인상도 없었고, 중생상도 없었고, 수자상도 없었느니라.

시고수보리! 보살응리일체상,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

是故須菩堤! 菩薩應離一切相, 發阿耨多羅三藐三菩堤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

촉법생심, 응생무소주심.

觸法生心, 應生無所住心.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일체의 상을 떠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할 지어다. 색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 지어다. 마땅히 머무는 바 없는 그 마음을 낼 지어다.

 

약심유주, 즉위비주. 시고불설보살심불응주색보시. 수보리! 보살위이익일체중생.

若心有住, 卽爲非住. 是故佛說菩薩心不應住色布施. 須菩堤! 菩薩爲利益一切衆生.

응여시보시.

應如是布施.

만약 그 마음이 머무는 바가 있다면, 그 머뭄이 머뭄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는 항상 보살이라면 그 마음이 색에 머뭄이 없이 보시해야 한다고 설했던 것이다. 수보리야! 보살은 일체 중생을 이익케하기 위하여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해야 하느니라.

 

여래설일체제상, 즉시비상. 우설일체중생, 즉비중생.

如來說一切諸相, 卽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卽非衆生.

여래는 설하였다. 일체의 뭇 상들이 곧 상이 아니라고. 여래는 또 설하였다. 일체의 중생이 곧 중생이 아니라고.

 

수보리! 여래시진어자, 실어자, 여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須菩堤! 如來是眞語者, 實語者, 如語者, 不誑語者, 不異語者.

수보리! 여래소득법, 차법무실무허.

須菩堤! 如來所得法, 此法無實無虛 .

수보리야! 여래는 참말을 하는 자며, 살아 있는 말을 하는 자며, 있는 그대로 말하는 자며, 허황된 말을 하지 않는 자이며, 다른 말을 하지 않는 자다. 수보리야! 여래가 깨달은 바의 법, 그 법은 실하지도 허하지도 아니하니라.

 

수보리! 약보살심주어법이행보시, 여인입암즉무소견. 약보살심부주법이행보시,

須菩堤! 若菩薩心住於法而行布施, 如人入闇則無所見. 若菩薩心不住法而行布施

여인유목일광명조견종종색.

如人有目日光明照見種種色.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마음이 법에 머물러 보시를 행하면, 그것은 마치 사람이 캄캄한 어둠속에 들어가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과 같고, 만약 보살의 마음이 법에 머무는 바 없이 보시를 행하면, 그것은 그 사람의 눈이 또렷하고 찬란한 햇빛이 온갖 형체를 비추고 있는 것과도 같다.

 

수보리! 당래지세, 약유선남자선여인, 능어차경수지독송, 즉위여래이불지혜실지시인

須菩提! 當來之世, 若有善男子善女人, 能於此經受持讀誦, 則爲如來以佛智慧悉知是人

실견시인 개득성취 무량무변공덕.”

悉見是人 皆得成就 無量無邊功德.”

수보리야! 앞으로 오는 세상에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열심히 읽고 외우면, 여래는 깨달은 자의 지혜로써 이 사람을 다 알고, 이 사람을 다 보나니, 이 모든 이들이 헤아릴 수 없고, 가 없는 공덕을 성취할 수 있으리라.”

 

 

지경공덕분 제십오

持經功德分 第十五

15분 경을 외우는 공덕

 

수보리! 약유선남자선여인, 초일분이항하사등신보시, 중일분부이항하사등신보시,

須菩堤! 若有善男子善女人, 初日分以恒河沙等身布施, 中日分復以恒河沙等身布施,

후일분역이항하사등신보시, 여시무량백천만억겁이신보시, 약부유인문차경전신심불

後日分亦以恒河沙等身布施, 如是無量百千萬億劫以身布施, 若復有人聞此經典信心不

, 기복승피. 하황서사수지독송위인해설!

, 其福勝彼. 何況書寫受持讀誦爲人解說!

수보리야! 여기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아침나절에 갠지스강의 모래수 만큼의 몸을 바쳐 보시하고 ,또 점심나절에 갠지스강의 모래수 만큼의 몸을 바쳐 보시하고 ,다시 또 저녁때 갠지스강의 모래수 만큼의 몸을 바쳐 보시한다 하자! 그리고 또 이와 같이 매일 매일 백천만억겁의 시간동안을 몸바쳐 보시한다고 하더라도,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전을 듣고 믿는 마음이 우러나와 거슬리지 않는다면, 바로 이 사람의 복이 저 사람의 복을 이기리니. 하물며 이 경을 베껴 쓰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 남에게 해설해주는 사람에 있어서랴!

 

수보리! 이요언지, 시경유불가사의불가칭량무변공덕, 여래위발대승자설, 위발최상승

須菩堤! 以要言之, 是經有不可思議不可稱量無邊功德, 如來爲發大乘者說, 爲發最上乘

자설.

者說.

수보리야! 요약하여 말하건데, 이 경은 가히 생각할 수도 없고 가히 헤아릴 수도 없는 공덕을 지니고 있으니, 여래는 이를 큰 수레에 발심한 자를 위하여 설하고, 가장 좋은 수레에 발심한 자를 위하여 설하느니라.

 

약유인능수지독송, 광위인설, 여래실지시인, 실견시인, 개득성취불가량불가칭무유변

若有人能受持讀誦, 廣爲人說, 如來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不可量不可稱無有邊

불가사의공덕. 여시인등, 즉위하담여래아뇩다라삼먁삼보리.

不可思議功德. 如是人等, 則爲荷擔如來阿耨多羅三藐三菩提.

여기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 ,널리 사람들을 위하여 설한다면, 여래는 이 사람을 다 알고, 이 사람을 다 보나니, 이 사람은 헤아릴 수 없고 잴 수 없고 가없는 불가사의 공덕을 성취할 수 있으리라. 이와 같은 사람들은 여래가 깨달은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스스로 깨닫게 되리라.

 

하이고? 수보리! 약요소법자, 착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즉어차경불능청수독송위인

何以故? 須菩堤! 若樂小法者, 着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則於此經不能聽受讀誦爲人

해설.

解說.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작은 법에 만족하는 자들은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에 집착하게 되므로, 이 경을 들어 자기 것으로 하지도 못하고, 읽고 외워 남을 위하여 해설하지도 못하게 되느니라.

 

수보리! 재재처처약유차경, 일체세간천인아수라소응공양. 당지차처즉위시탑, 개응공

須菩堤! 在在處處若有此經, 一切世間天人阿修羅所應供養. 當知此處則爲是塔, 皆應恭

경작례위요이제화향이산기처.”

敬作禮圍遶以諸華香而散其處.”

수보리야! 어느 곳에든지 이 경이 있게 되면 바로 그곳이 일체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가 기꺼이 공양하는 곳이라. 마땅히 알지라! 이 곳이 곧 탑이라는 것을! 모두가 기꺼이 공양하는 마음으로 절을 드리고 주위를 돌면서 온갖 꽃의 향기로서 그곳에 흩으리라.”

 

 

능정업장분 제십육

能淨業障分 第十六

16분 더러운 업을 항상 깨끗이

 

부차수보리! 선남자선여인수지독송차경, 약위인경천, 시인선세죄업응타악도. 이금세

復次須菩堤! 善男子善女人受持讀誦此經, 若爲人輕賤, 是人先世罪業應墮惡道. 以今世

인경천고, 선세죄업즉위소멸,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先世罪業, 應墮惡道以今世人,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이제 다음으로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울 때에 이로 인하여 사람들에게 경시당하고 핍박을 받는 다면 이는 전생에 지은, 지옥에 떨어지게 될지도 모르는 죄업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바로 지금 세상의 사람들이 이 사람을 경시하고 핍박하기 때문에 곧 전생의 죄업이 소멸할 것이요, 그래서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수보리! 아념과거무량아승기겁, 어연등불전, 득치팔백사천만억나유타제불, 실개공양

須菩堤! 我念過去無量阿僧祈劫, 於燃燈佛前,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 悉皆供養

승사 무공과자.

承事 無空過者.

수보리야! 내 돌이켜 생각해 보니, 과거의 헤아릴 수도 없는 아승기의 겁의 기나긴 시간 동안에, 연등부처님을 뵈옵기 전에도 이미 팔백사천만억 나유타 수의 많은 부처님을 뵈올 수 있었고, 또 이분들을 공양하고 섬김에 조금도 헛된 세월이 없었어라.

 

약부유인, 어후말세, 능수지독송차경소득공덕, 어아소공양제불공덕, 백분불급일,천만

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讀誦此經所得功德, 於我所供養諸佛功德, 百分不及一,千萬

억분내지산수비유소불능급.

億分乃至算數譬喩所不能及.

여기 또 한 사람이 있어, 오는 말세에 이 경을 잘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공덕을 쌓는다면, 그 공덕은 내가 과거세에서 그 많은 부처님을 공양했던 그런 공덕이 그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할 뿐아니라, 천만억분의 일내지 어떠한 숫자의 비유로도 그에 미치지 못하리라.

 

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어후말세, 유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아약구설자, 혹유인

須菩堤! 若善男子善女人, 於後末世, 有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我若具說者, 或有人

, 심즉광란 호의불신. 수보리! 당지시경의불가사의, 과보역불가사의.”

, 心則狂亂 狐疑不信. 須菩堤! 當知是經義不可思議, 果報亦不可思議.”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법이 쇠퇴한 먼훗날에도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외울지니, 그 때 그들이 얻을 수 있는 공덕을 내가 만약 자세히 다 말한다면, 보통 사람들은 그것을 듣고 마음이 미쳐 흐트러지거나, 반신반의하여 믿으려 들지 않을 것이다. 수보리야! 마땅히 알지라! 이 경의 뜻은 불가사의하며 그 과보 또한 불가사의 하다는 것을!”

 

구경무아분 제십칠

究竟無我分 第十七

17분 지혜의 궁극은 나가 없음

 

이시, 수보리백불언: 세존! “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운하응주?

爾時, 須菩堤白佛言: 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堤心, 云何應住?

하항복기심?”

何降伏其心?”

이 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냈으면, 어떻게 마땅히 살아야 할 것이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오리까?”

 

불고수보리: “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당생여시심, 아응멸도일체

佛告須菩堤: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堤心者, 當生如是心, 我應滅度一切

중생, 멸도일체중생이, 이무유일중생실멸도자.

衆生, 滅度一切衆生已, 而無有一衆生實滅度者.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선남자 선여인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하는 자는 반드시 이와 같은 마음을 낼 지어다: ‘나는 일체의 중생을 멸도한다 하였으나 일체중생을 다 멸도하고 보니 실로 멸도를 한 중생이 아무도 없었다라고.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즉비보살. 소이자하? 수보리! 실무

何以故? 須菩堤! 若菩薩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則非菩薩. 所以者何? 須菩提! 實無

유법,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자.

有法,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상이나 인상이나 중생상이나 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까닭이 무었이뇨?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한다고 하는 법이 실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어연등불소, 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부? “불야, 세존!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於燃燈佛所, 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不? “不也, 世尊!

여아해불소설의, 불어연등불소, 무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如我解佛所說義, 佛於燃燈佛所, 無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연등부처님의 곳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만한 법이 있었느냐? 있지 아니하였느냐?” “있지 아니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의 뜻을 이해하기로는, 부처님께서 연등부처님의 곳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만한 법이 따로 있지 아니하옵니다.”

 

불언: “여시여시. 수보리! 실무유법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實無有法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고 하는 그런 법이 도무지 있지 아니한 것이다.

 

수보리! 약유법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자, 연등불즉불여아수기, 여어내세당득작

須菩堤! 若有法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者, 燃燈佛則不與我受記, 汝於來世當得作

, 호석가모니. 이실무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시고연등불여아수기작시언,

, 號釋迦牟尼. 以實無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是故燃燈佛與我受記作是言,

여어내세당득작불, 호석가모니.

汝於來世當得作佛, 號釋迦牟尼.

수보리야! 만약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고 하는 그런 법이 있다고 한다면, 연등부처님께서 나에게 수기를 내리시면서, 너는 내세에 반드시 석가모니라 이름하는 훌륭한 부처가 되리라고 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진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고 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연등부처님께서 나에게 수기를 내리시면서, 너는 내세에 반드시 석가모니라 이름하는 훌륭한 부처가 되리라고 이런 귀한 말씀을 해주신 것이다.

 

하이고? 여래자, 즉제법여의.

何以故? 如來者, 卽諸法如義.

어째서 그러한가? 여래라고 하는 것은 모든 법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일 뿐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약유인언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실무유법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若有人言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須菩堤! 實無有法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여래가 아뇩다라삼먂삼보리를 얻었다고 말한다면, 수보리야! 실로 깨달은 자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그러한 법이 있지 아니한 것이다.

 

수보리! 여래소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어시중무실무허. 시고여래설,일체법개시불법.

須菩提! 如來所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於是中無實無虛. 是故如來說,一切法皆是佛法.

수보리야! 여래가 깨달은 바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바로 그 속에는 진실도 없고 거짓도 없나니, 그러므로 여래는 설하기를, 일체의 법이 모두 부처님 법일 뿐이라 한 것이다.

 

수보리! 소언일체법자, 즉비일체법, 시고명일체법.”

須菩堤 !所言一切法者, 卽非一切法, 是故名一切法.”

수보이야! 내가 말한 바 일체의 법이라 하는 것도 곧 일체의 법이 아니다. 그러므로 일체의 법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수보리! 비여인신장대.” 수보리언: “세존! 여래설인신장대, 즉위비대신. 시명대신.”

須菩堤! 譬如人身長大.” 須菩堤言: “世尊! 如來說人身長大, 卽爲非大身. 是名大身.”

수보리야! 비유컨대 사람의 몸이 장대한 것과도 같다.” 수보리가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사람의 몸이 장대하다고 말씀하신 것은 곧, 그 장대한 몸이 장대한 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로소 장대한 몸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보리! 보살역여시. 약작시언, “아당멸도무량중생, 즉불명보살. 하이고? 수보리!

須菩堤! 菩薩亦如是 .若作是言, “我當滅度無量衆生, 則不名菩薩. 何以故? 須菩堤 !

실무유법 명위보살.

實無有法 名爲菩薩.

수보리야! 보살 또한 이와 같다. 보살이 만약 나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중생을 멸도하리라하고 이와 같은 말을 지었다하면 그를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으리라. 어째서 그런한가? 수보리야! 진실로 이름하여 보살이라 할 수 있는 법이 있지 아니하기 문이다.

 

시고불설일체법, 무아, 무인, 무중생, 무수자.”

是故佛說一切法, 無我, 無人, 無衆生, 無壽者.”

그러므로 부처는 말하느니라, 일체의 법이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다라고.”

 

수보리! 약보살작시언, 아당장엄불토, 시불명보살. 하이고? 여래설장엄불토자, 즉비

須菩堤! 若菩薩作是言, 我當莊嚴佛土, 是不名菩薩. 何以故? 如來說莊嚴佛土者, 卽非

장엄, 시명장엄.

莊嚴, 是名莊嚴.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나는 반드시 불토를 장엄케 하리라고 이런 말을 짓는다면, 그를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느니라. 어째서 그러한가? 여래가 불토를 장엄케 한다고 말한 것은 즉 장엄케 함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장엄케 한다고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수보리! 약보살통달무아법자, 여래설명진시보살.”

須菩堤! 若菩薩通達無我法者, 如來說名眞是菩薩.”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무아의 법에 통달하면, 여래는 비로소 그를 참으로 보살이라 이름할 수 있다 설하느니라.”

 

 

일체동관분 제십팔

一體同觀分 第十八

18 분 모든 것을 한몸으로 보아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육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육안.”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有肉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肉眼.”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는 육안이 있느뇨? 없느뇨?”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육안이 있사옵니다.”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천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천안.”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有天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天眼.”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는 천안이 있느뇨? 없느뇨?”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천안이 있사옵니다.”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혜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혜안.”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有慧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慧眼.”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는 혜안이 있느뇨? 없느뇨?”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혜안이 있사옵니다.”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법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법안.”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有法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法眼.”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는 법안이 있느뇨? 없느뇨?”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법안이 있사옵니다.”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불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불안.”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有佛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佛眼.”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는 불안이 있느뇨? 없느뇨?”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불안이 있사옵니다.”

 

수보리! 어의운하? 여항하중소유사, 불설시사부?” “여시. 세존! 여래설시사.”

須菩堤! 於意云何? 如恒河中所有沙, 佛說是沙不?” “如是. 世尊! 如來說是沙.”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저 갠지스강에 있는 저 모래를 부처가 말한 적이 있느냐? 없느뇨?”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그 모래를 말하신 적이 있사옵니다.”

 

수보리! 어의운하? 여일항하중소유사, 유여시사등항하, 시제항하소유사수불세계,

須菩堤! 於意云何? 如一恒河中所有沙, 有如是沙等恒河, 是諸恒河所有沙數佛世界,

여시영위다부?” “심다. 세존!”

如是寧爲多不?” “甚多. 世尊!”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하나의 갠지스강에 있는 모든 모래, 그 만큼의 갠지스 강이 있고, 이 갠지스강들에 가득찬 모래수 만큼의 부처세계가 있다면, 이는 많다고 하겠느냐? 많지 않다고 하겠느냐?” “너무도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불고수보리: “이소국토중소유중생약간종심, 여래실지. 하이고? 여래설제심, 개위비

佛告須菩堤: “爾所國土中所有衆生若干種心, 如來悉知. 何以故? 如來說諸心, 皆爲非

, 시명위심.

, 是名爲心.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그 많은 부처님 나라에 살고 있는 중생들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는 다 아느니, 어째서 그러한가? 여래가 설한 갖가지 마음이 다 마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로소 마음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소이자하? 수보리!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所以者何? 須菩堤! 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그 까닭이 무엇이뇨? 수보리야!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법계통화분 제십구

法界通化分 第十九

19분 모든 법계를 다 교화하시오

 

수보리! 어의운하? 약유인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시인이시인연득복다부?”

須菩堤! 於意云何? 若有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以是因緣得福多不?”

여시. 세존! 차인이시인연득복심다.”

如是. 世尊 !此人以是因緣得福甚多.”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차는 칠보로서 보시한다면, 이 사람이 이 이연으로 얻은 복이 많다 하겠느냐? 많지 않다 하겠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이 이 인연으로 얻은 복은 정말 많습니다.”

 

수보리! 약복덕유실, 여래불설득복덕다. 이복덕무고, 여래설득복덕다.”

須菩堤! 若福德有實, 如來不說得福德多. 以福德無故, 如來說得福德多.”

수보리야! 복덕이라고 하는 실제 모습이 있다고 한다면, 여래는 결코 복덕을 얻음이 많다고 설하지 아니하였을 것이다. 복덕이 없는 까닭에 여래는 복덕을 얻음이 많다고 설한 것이다.”

 

 

이색이상분 제이십

離色離相分 第二十

20분 색을 떠나시오, 상을 떠나시오

 

수보리! 어의운하? 불가이구족색신견부?” “불야. 세존! 여래불응이구족색신견.

須菩堤! 於意云何? 佛可以具足色身見不?” “不也. 世尊! 如來不應以具足色身見.

하이고? 여래설구족색신, 즉비구족색신, 시명구족색신.”

何以故? 如來說具足色身, 卽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부처가 색신을 구족한 것으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색신을 구족하신 것으로 보아서는 아니됩니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색신을 구족했다 하는 것은 곧 구족된 것이 아니다라고 설하셨기 때문이오이다. 그래서 비로소 색신을 구족했다고 이름할 수 있는 것이오이다.”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가이구족제상견부?” “불야. 세존! 여래불응이구족제상견.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可以具足諸相見不?” “不也. 世尊! 如來不應以具足諸相見.

하이고? 여래설제상구족, 즉비구족. 시명제상구족

何以故? 如來說諸相具足, 卽非具足. 是名諸相具足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뭇 상을 구족한 것으로 볼 수 있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뭇 상을 구족하신 것으로 보아서는 아니됩니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뭇 상이 구족 되었다 하는 것은 곧 구족된 것이 아니다라고 설하셨기 때문이오이다’. 그래서 비로소 뭇 상이 구족되었다고 이름할 수 있는 것이오이다.”

 

 

비설소설분 제이십일

非說所說分 第二十一

21분 설하는 자도 없고 설 되어지는 자도 없다

 

수보리! 여물위여래작시념, 아당유소설법. 막작시념. 하이고? 약인언여래유소설법,

須菩堤! 汝勿謂如來作是念, 我當有所說法. 莫作是念. 何以故? 若人言如來有所說法.

즉위방불. 불능해아소설고. 수보리! 설법자, 무법가설. 시명설법.”

則爲謗佛. 不能解我所說故. 須菩堤! 說法者, 無法可說. 是名說法.”

수보리야! 너는 여래가 나는 마땅히 설할 법을 가지고 있노라, 이 같은 생각을 지었다고 말하지 말라. 이 같은 생각을 지어서는 아니된다. 어째서 그러한가?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설할 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는 곧 부처를 비방하는 자라. 내가 설한 바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라. 수보리야! 법을 설한 다해도, 설할 법이 아무것도 없나니, 그래서 비로소 법을 설한다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시, 혜명수보리백불언: “세존! 파유중생어미래세, 문설시법, 생신심부?” “불언:

爾時, 慧命須菩堤白佛言: “世尊! 頗有衆生於未來世, 聞說是法, 生信心不?” “佛言:

보리! 피비중생, 비불중생. 하이고? 수보리! 중생중생자, 여래설비중생. 시명중생.”

菩堤! 彼非衆生, 非不衆生. 何以故? 須菩堤! 衆生衆生者, 如來說非衆生. 是名衆生.”

이 때에, 혜명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퍽으나 많은 중생들이 미래의 세상에서 이 법이 설하여지는 것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수보리야! 그들을 중생이라고 해서도 아니되고 중생이 아니라 해서도 아니된다.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중생, 중생이라 하는 것은 곧 중생이 중생이 아님을 여래가 설하는 것이다. 그래서 비로소 중생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무법가득분 제이십이

無法可得分 第二十二

22분 얻을 법이 없어라

 

수보리백불언: 세존! “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위무소득야?”

須菩堤白佛言: 世尊! “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爲無所得耶?”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하심은 곧 얻음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오니이까?”

여시여시. 수보리! 아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내지무유소법가득, 시명아뇩다라삼먁

如是如是. 須菩堤! 我於阿耨多羅三藐三菩堤, 乃至無有少法可得, 是名阿耨多羅三藐

삼보리.”

三菩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음에, 조그만큼의 법이라도 얻은 바가 있지 아니함에 이르렀음으로 비로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정심행선분 제이십삼

淨心行善分 第二十三

23분 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행하시오

 

부차수보리! “시법평등무유고하, 시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復次須菩堤! “是法平等無有高下, 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堤.

이제 다음으로 수보리야!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있지 아니하니, 그래서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한 것이다.

 

이무아무인무중생무수자, 수일체선법, 즉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以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 修一切善法, 則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는 것으로써 일체의 선한 법을 닦으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수보리! 소언선법자, 여래설즉비선법, 시명선법.”

須菩堤! 所言善法者, 如來說卽非善法, 是名善法.”

수보리야! 이른바 선한 법이라 하는 것은 선한 법이 아니라고 여래가 설하였으니 이를 이름하여 선한 법이라 한 것이다.”

복지무비분 제이십사

福智無比分 第二十四

24분 복덕과 지혜는 비교될 수 없다

 

수보리! 약삼천대천세계중소유제수미산왕, 여시등칠보취, 유인지용보시. 약인이차

須菩堤! 若三千大千世界中所有諸須彌山王, 如是等七寶聚, 有人持用布施. 若人以此

반야바라밀경내지사구게등, 수지독송위타인설, 어전복덕백분불급일, 백천만억분내지

般若波羅蜜經乃至四句偈等, 受持讀誦爲他人說, 於前福德百分不及一, 百千萬億分乃至

산수비유소불능급.”

算數譬喩所不能及.”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수미산들만큼 쌓인 칠보더미를 가져다가 보시를 한다 해도, 또 어떤 이가 있어 반야바라밀경 내지 그 사구게 하나를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 타인에게 설한다면, 앞의 칠보복덕은 이에 백분에 일도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백천만억분의 일 내지 어떠한 숫자의 비유로도 이에 미치지 못하리라.”

 

 

화무소화분 제이십오

化無所化分 第二十五

25분 교화는 교화하는 바가 없다

 

수보리! 어의운하? 여등물위여래작시념, 아당도중생. 수보리! 막작시념. 하이고?

須菩堤! 於意云何? 汝等勿爲如來作是念, 我當度衆生. 須菩堤! 莫作是念. 何以故?

실무유중생여래도자. 약유중생여래도자, 여래즉유아인중생수자.”

實無有衆生如來度者. 若有衆生如來度者. 如來則有我人衆生壽者.”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너희는 여래가 나는 마땅히 중생을 제도하리라고 이같은 생각을 지었다고 말하지 말라. 수보리야! 이 같은 생각을 지어서는 아니된다. 어째서 그러한가? 실로 여래가 제도가 중생이 있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만약 여래가 제도할 중생이 있다고 한다면 이는 곧 여래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가지고 있음이라.

 

수보리! 여래설유아자즉비유아. 이범부지인, 이위유아. 수보리! 범부자여래설즉비범

須菩堤! 如來說有我者卽非有我. 而凡夫之人, 以爲有我. 須菩堤! 凡夫者如來說卽非凡

.”

.”

수보리야! 여래가 내가 있다고 한 것은 곧 내가 있지 아니한 것이다. 그러나 범부들은 내가 있다고 한 것에만 집착한다. 수보리야! 그러나 여래는 말한다, 범부라는 것도 범부가 아니라고.“

 

 

법신비상분 제이십육

法身非相分 第二十六

26분 법신은 모습이 없다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관여래부?”

須菩堤!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觀如來不?”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삼십이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느뇨?”

 

수보리언: “여시여시. 이삼십이상관여래.”

須菩堤言: “如是如是. 以三十二相觀如來.”

수보리가 사뢰어 말하였다: “그러하옵니다. 그러하옵니다. 삼십이상으로 여래를 볼 수가 있습니다.”

불언수보리: “약이삼십이상관여래자, 전륜성왕즉시여래.”

佛言須菩堤: “若以三十二相觀如來者, 轉輪聖王則是如來.”

이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수보리야! 만약 네 말대로 삼십이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다고 한다면 전륜성왕도 곧 여래라고 해야 될 것이다.”

 

수보리백불언: “세존! 여아해불소설의, 불응이삼십이상관여래.”

須菩堤白佛言: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不應以三十二相觀如來.”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제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의 뜻을 깨달아 삼십이상으로써 여래를 보아서는 아니된다는 것을 알겠나이다.”

 

이시, 세존이설게언:

爾時, 世尊而說偈言: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이 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을 설하여 말씀하시었다:

형체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지 말라.

이는 사도를 행함이니

결단코 나를 보지 못하리라.”

 

 

무단무멸분 제이십칠

無斷無滅分 第二十七

27분 끊음도 없고 멸함도 없나니

 

수보리! 여약작시념, 여래불이구족상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막작시념,

須菩堤! 汝若作是念, 如來不以具足相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須菩堤! 莫作是念 ,

여래불이구족상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如來不以具足相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수보리야! 네가 만약 여래가 상을 구족한 까닭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은 아니다 라고, 이와 같이 생각한다면, 수보리야 간곡히 부탁하노니, 이와 같은 생각을 짓지말라, 여래가 상을 구족한 까닭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은 아니다 라고.

 

수보리! 여약작시념,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자, 설제법단멸상,막작시념. 하이고?발아

須菩堤! 汝若作是念, 發阿耨多羅三藐三菩堤者, 說諸法斷滅相,莫作是念. 何以故?發阿

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어법불설단멸상.

耨多羅三藐三菩堤心者, 於法不說斷滅相.

수보리야! 너는 혹시 이와 같이 생각할 할지도 모르겠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하는 자는 모든 법을 단멸해 버린 상을 설한다고. 그러나 이와 같은 생각을 짓지말라. 어째서 그러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하는 자는 법에 있어 단멸한다고 하는 상을 설할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불수불탐분 제이십팔

不受不貪分 第二十八

28 받을 생각도 말고 탐하지도 말라

 

수보리! 약보살이만항하사등세계칠보보시. 약부유인지일체법무아, 득성어인, 차보

須菩堤! 若菩薩以滿恒河沙等世界七寶布施. 若復有人知一切法無我, 得成於忍, 此菩

, 승전보살소득공덕.

, 勝前菩薩所得功德.

수보리야! 만약 어떤 보살이 갠지스강의 모래만큼의 세계에 가득찬 칠보로서 보시한다고 하자, 또 어떤 사람이 있어 일체의 법이 아가 없음을 알고, 인을 얻어 이루면, 이 보살의 공덕이 앞의 보살이 얻은 바의 공덕을 뛰어 넘으리라.

 

하이고? 수보리! 이제보살불수복덕고.” 수보리백불언: “세존! 운하보살불수복덕?”

何以故? 須菩堤! 以諸菩薩不受福德故.” 須菩堤白佛言: “世尊 !云何菩薩不受福德?”

수보리! 보살소작복덕, 불응탐착. 시고설불수복덕.”

須菩堤! 菩薩所作福德, 不應貪著. 是故說不受福德.”

수보리야! 뭇 보살들은 복덕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나이까?” “수보리야! 보살은 자기가 지은 복덕에 탐하여 집착해서는 아니된다. 그러한 까닭으로 복덕을 받지 않는다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위의적정분 제이십구

威儀寂靜分 第二十九

29분 위엄있는 그 모습 고요하기도 하다

 

수보리! 약유인언여래약래약거, 약좌약와, 시인불해아소설의.

須菩堤! 若有人言如來若來若去, 若坐若臥, 是人不解我所說義.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를 일컬어, 오는듯 가는듯, 앉는듯 눕는듯 하다 하면, 이 사람은 내가 말한 바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하이고? 여래자, 무소종래, 역무소거, 고명여래.”

何以故? 如來者, 無所從來, 亦無所去, 故名如來.”

어째서 그러한가? 여래는 어디로부터 온 바도 없으며 어디론가 가는 바도 없다. 그래서 여래라 이름하는 것이다.”

 

 

일합이상분 제삼십

一合離相分 第三十

30분 모이나 흩어지나 한 모습

 

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이삼천대천세계쇄위미진, 어의운하? 시미진중,영위다부?”

須菩堤! 若善男子善女人, 以三千大千世界碎爲微塵, 於意云何? 是微塵衆,寧爲多不?”

수보리야! 만약 여기 선남자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힘껏 부셔 티끌로 만든다면, 네 뜻에 어떠하뇨, 그 티끌이 많겠느냐? 많지 않겠느냐?”

 

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약시미진중실유자, 불즉불설시미진중. 소이자하?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若是微塵衆實有者, 佛則不說是微塵衆. 所以者何?

불설미진중, 즉비미진중. 시명미진중.”

佛說微塵衆, 卽非微塵衆, 是名微塵衆.”

정말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 이오니까? 만약 그 티끌들이 실재로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부처님께서는 티끌들이라 설하디 아니하셨을 것이오이다. 그 까닭이 무엇이오니이까? 부처님께서 설하신 티끌들이란 티끌들이 아니기 때문이오이다. 그래서 비로소 티끌들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오이다.

 

세존! 여래소설삼천대천세계, 즉비세계, 시명세계. 하이고? 약세계실유자, 즉시일합

世尊! 如來所說三千大千世界, 卽非世界, 是名世界. 何以故? 若世界實有者, 則是一合

. 여래설일합상, 즉비일합상. 시명일합상.”

. 如來說一合相, 卽非一合相, 是名一合相.”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삼천대천세계는 곧 세계가 아니오이다. 그러므로 세계가 이름하오이다. 어째서이오니까? 만약 세계가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곧 하나의 큰 전체상일 것이오이다.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의 큰 전체상은 큰 전체상이 아니오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큰 전체상이라 이름하오이다.“

 

수보리! 일합상자, 즉시불가설. 단범부지인탐착기사.”

須菩堤! 一合相者, 則是不可說. 但凡夫之人貪著其事.”

수보리야! 하나의 큰 전체상이라 하는 것은 곧 말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단지 범용한 사람들이 그것에 탐착할 뿐이다.”

 

 

지견불생분 제삼십일

知見不生分 第三十一

31분 앎을 갖지 말지어다

 

수보리! 약인언불설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수보리! 어의운하? 시인해아소설

須菩堤! 若人言佛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須菩堤! 於意云何? 是人解我所說

의부?”

義不?”

수보리야! 누가 부처가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을 설했다고 말했다면,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이 사람이 내가 설한 바의 뜻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느냐?”

 

세존! 시인불해여래소설의. 하이고? 세존설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世尊! 是人不解如來所說義. 何以故? 世尊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비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시명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非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是名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여래께서 설하신 바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나이다. 어째서 그러하오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신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은 곧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이 아니오이다. 그래서 비로소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오이다.”

 

수보리!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어일체법, 응여시지, 여시견, 여시신해,

須菩堤! 發阿耨多羅三藐三菩堤心者, 於一切法, 應如是知, 如是見, 如是信解,

불생법상. 수보리! 소언법상자, 여래설즉비법상. 시명법상.”

不生法相. 須菩堤! 所言法相者. 如來說卽非法相. 是名法相.”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사람은 일체의 법에서 마땅히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믿고 깨달을 지니, 마음에 법의 상을 짓지 말라. 수보리야! 말한 바의 법의 상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는 곧 말하였다. 법의 상이 아니라고. 그래서 우리는 법의 상이라 이름하는 것 뿐이니라.”

 

 

응화비진분 제삼십이

應化非眞分 第三十二

32분 색신은 모습이 없어라

 

수보리! 약유인이만무량아승기세계칠보지용보시. 약유선남자선여인, 발보살심자,

須菩堤! 若有人以滿無量阿僧祈世界七寶持用布施. 若有善男子善女人, 發菩薩心者,

지어차경내지사구게등 수지독송위인연설, 기복승피.

持於此經乃至四句偈等, 受持讀誦爲人演說, 其福勝彼.”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수로 헤아릴 수 없는 무량한 세계에 가득찬 칠보를 가져다가 보시를 한다 해도, 여기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보살의 마음을 발하고, 이 경 내지 사구게라도 받아 지녀 읽고 외워, 다른 사람을 위해 연설한다면, 이 복이 저 칠보의 복을 뛰어 넘으리라.

 

운하위인연설? 불취어상, 여여부동.

云何爲人演說? 不取於相, 如如不動.

그리하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위해 연설한단 말인가? 상을 취하지 말라. 있는 그대로 움직이지 말라.

 

하이고?

何以故?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어째서 그러한가?

모든 지은법이여!

꿈과 같고

환영과 같고

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네.

이슬과 같고

또 번개와 같아라.

그대들이여

이 같이 볼지니.”

 

불설시경이. 장로수보리급제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일체세간천인아수라, 문불소

佛說是經已. 長老須菩堤及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尼, 一切世間天人阿修羅, 聞佛所

, 개대환희, 신수봉행금강반야바라밀경.

, 皆大歡喜, 信受奉行金剛般若波羅蜜經.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심을 마치시었다. 장로 수보리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색과 우바이, 그리고 일체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를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여, 금강반야바라밀경을 믿고 받아들이고, 받들어 행하더라.

 

眞言

 

나모바가바떼 쁘라갸 빠라미따예

옴 이리띠 이실리 슈로다

비샤야 비샤야 스바하

 

 

 

 

 

 

    

 

 

 

 

 

 

 

 

 

 

 

 

 

 

 

 

 

 반야심경

[ 般若心經 ]

 

    

 

 

산스크리트 본 번역 (서종순  외대교수)

 

 

저 멀리 건너가는 지혜의 핵심 경전

 

옴 ! 존경스럽고 성스러운 지혜의 완성자에게 예배드립니다.

심오한 지혜의 완성을 실천하시는 성스러운 관자재 보살께서는

다섯 무더기들의 스스로 그러한 모습이 공함을 확실하게 낱낱이 관찰하신다.

그리고 그것을 확실히 보신다.

 

사리불아 ! 이 세상에서 물질적 현상은 공한 것이고,

공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물질적 현상이 될 수 있다.

공한 것이라해서 물질적 현상을 떠나 있는 것이 아니며,

물질적 현상이라 해서 공한 것을 떠나 있지 않다.

물질적 현상은 모두 그 스스로의 모습이 공한 것이며,

또 그 스스로의 모습이 공한 것은 무엇이든 물질적 현상을 갖는다.

감수작용과 표상작용과 의지작용과 식별작용이 바로 이와같이 모두 공한 것이다.

 

사리불이여 ! 이 세상에서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공한 모습은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더렵혀지지도 않고 더럽혀질 수 없지도 않으며,

늘어날 수도 없으며 줄어들 수도 없다.

그러므로 사리불아 ! 공함에는 물질적 현상도 없고

감수작용도 없고, 표상작용도 없고, 의지작용도 없고, 식별작용도 없다.

눈도 없고, 귀도 없고, 코도 없고, 혀도 없고, 몸도 없고, 생각도 없다.

형체도 없고,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고, 맛도 없고, 만져지는 대상도 없고, 개념도 없다.

눈이 영역부터 의식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모두 없는 것이다.

깨달음도 없으니 무명도 없고, 깨달음이 없어질 일도 없으니 무명이 없어질 일도 없다.

그러니 늙을 일도 없고 죽을 일도 없고 늙음과 죽음이 없어질 일도 없다.

고통의 현실도 없고, 고통의 원인도 없고,고통의 소멸도 없고, 고통을 소멸하는 방법도 없다

도무지 안다고 하는 것도 없으며 깨닫는 다고 하는 것도 없으며 깨닫지 못한다고 하는 것도 없다.

 

그러므로 사리불이여 ! 깨닫지 못한다고 하는 것도 없기 때문에 모든 구도자들은

지혜의 완성에 의지하며 마음의 장애가 없이 편안히 생활한다.

마음의 장애가 없이 편안히 생활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고

뒤집어지는 마음의 상태를 멀리 떠나 영원한 평안함에 들어간다.

과거 현재 미래에 머물고 계신 모든 각자들은 모두 지혜의 완성에 의지하여,

더없이 온전한 깨달음을 얻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알아야한다.

지혜의 완성의 위대한 주문,

위대한 깨달음의 주문,

더 높은 깨달음의 주문,

더 높은 것이 없는 주문,

비교할 바가 없는 주문은,

우리의 모든 고통을 평정하며,

거짓이 없기 때문에 진실한 것이라는 것을.

그 주문은 지혜의 완성에서 다음과 같이 설하여 진다.

 

건너간 분이시여! 건너간 분이시여! 저 멀리 건너간 분이시여!

저멀리 완전히 건너간 분이시여! 깨달음이여 ! 만세 !

이처럼, 지혜의 완성의 핵심이 끝난다.

 

가떼 가떼 빠라가떼 빠라상가떼 보드히 스와하 !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보디 스바하 !

 

 

 

 

 

 (한 권으로 읽는 팔만대장경, 2007.6.10, 도서출판 들녘)

 

 

불교경전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지고 또 가장 많이 유통되는 것이 바로 반야심경이다.

정확한 명칭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으로서 보통 반야심경이라 줄여서 부르고 있다.

반야심경은 불과 260자밖에 되지 않는 짧은 경문이지만,

·소승 경전의 내용을 간결하고도 풍부하게 응축하고 있어서,

예불이나 각종 의식에는 물론 식사 때에도 지송하고 있을 뿐 아니라

초종파적으로 공통으로 독송하는 경전이다.

불교에 입문하지 않더라도 불교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전이 뜻하는 바를 이해하기에 앞서 외워두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만큼

불교 입문서로서의 대표성도 가지고 있다.

반야심경은 많은 번역본이 존재하는데,

그 가운데에서 일반적으로 독송되는 것은 당의 현장이 번역한 것이다.

구법의 동반자, 반야심경당나라 현장법사는 629년 오랫동안 꿈꾸었던 천축국을 향해 구법의 길에 올랐다.

익주 공혜사에 이르렀을 때, 한 병든 노스님을 만났는데,

그는 험난한 천축길에 만나게 될 갖은 시련을 알려주면서

"삼세제불의 심요(心要) 법문이 여기 있으니

이것을 늘 기억하여 외면 온갖 악귀를 물리치고 안전히 다녀올 수 있으리라" 했다.

그 노스님이 가르쳐준 것은 범어로 된 반야심경이었다.

천축을 가는 길은 황량하고 험난해서 나는 새나 짐승도 없고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곳이 며칠씩 계속되기도 했다.

자기 그림자를 벗삼아 고난의 길을 가는 현장에겐 끊임없이

무서움과 괴로움, 편안함을 유혹하는 악귀들이 덮쳐오고, 길을 잃고 방황하는 경우도 무수히 많았다.

그때마다 현장은 이 반야심경을 지심으로 독송했는데,

그때마다 악귀들은 물러나고 길이 저절로 열리면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나타나곤 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현장은 천신만고 끝에 무사히 천축 마가다국 나란타사에 도착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는 거기에서 자신에게 반야심경을 가르쳐준 병든 노스님을 만나게 되었다.

현장을 본 그 노스님은 흔연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가 이곳에 무사히 도착한 것은 삼세제불의 심요법문을 수지 독송한 덕이니라.

내가 바로 관음보살이다."그러고는 표연히 떠올라 하늘 높이 사라져버렸다.

그 뒤 현장법사는 귀국하자마자 관음보살이 친히 교수한 반야심경을 번역하여 유포했는데,

수지하여 지심으로 독송하는 이마다 반야심경의 영험함을 경험했다고 한다.

위대한 지혜를 완성하는 경경의 이름을 자세히 살펴보면,

'마하''크다'를 뜻하는 말이고, '반야''지혜'를 뜻하며,

'바라밀다''완성', ''은 심장 또는 정수를 뜻하는 말이므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뜻으로 풀어보면 '위대한 지혜의 완성과 그 정수를 담은 경'이 된다.

 

그래서 어떤 번역본은 대명도경(大明度經)이라고도 했다.

 여기서 '()'은 지혜인 '반야', '()'는 피안에 도달한다, 완성한다는 뜻으로 '바라밀다'를 의역한 것이다.

반야심경의 범어 원본은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다른 경전들처럼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如是我聞)"로 시작되는 서분(序分)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歡喜奉行)"로 끝나는 유통분(流通分)이 있는 광본이고,

다른 하나는 이 앞뒤가 없이 다만 정종분(正宗分)만 있는 약본이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것은 약본으로서,

부처님이 관자재보살을 예로 들어 사리불에게 반야사상을 설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광본에 따르면 부처님은 왕사성 영취산에서 삼매에 들고,

그 삼매 속에 관자재보살이 옛날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때 사리불이 부처님의 힘을 빌어 관자재보살에게 보살이 행할 바를 묻고,

이에 대해 관자재보살이 약본의 내용을 그대로 설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부처님의 삼매 속에서 관자재보살이 설법을 행하는 형식인 것이다.

반야심경은 흔히 인도의 우수한 학승들이 반야계 경전뿐만 아니라

 팔만대장경의 84천 법문을 260자 안에 요약한, 전무후무한 경전이라고 일컫는다.

그만큼 군더더기 하나 없이 불교사상의 정수를 오롯이 담아내었다는 말인데,

음미할수록 한자한자가 놀라운 짜임새로 구성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우선 공사상의 핵심을 정교하게 변증하는 앞단계가 있고 이어서 바라밀의 경지를 웅장한 톤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그 결론으로 진언의 내용이 풍부한 울림으로 마감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 풀이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密多心經)

-당 삼장법사 현장봉소역(唐 三藏法師 玄奘奉詔譯)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 오온개공 도 일체고액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 五蘊皆空 度 一切苦厄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무지역무득 이무소득고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無智亦無得 以無所得故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 전도몽상

菩提薩埵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罣碍 無罣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구경열반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究竟涅槃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고지 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故知 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故說般若波羅蜜多呪 卽說呪曰 揭帝揭帝 波羅揭帝 波羅僧揭帝 菩提娑婆訶

 

 

 

우리를 제도하기 위해 스스로 구도자의 지위로 내려서서 보살이타행을 하는

관자재보살에게 전지전능한 반야 지혜를 성취하는 진리의 요체가 있으니,

그것은 모든 생명을 구성하는 다섯 요소(오온(五蘊) : 물질(), 감각(), 지각(), 의지와 행함(), 인식작용())가 뚜렷하게 실재하는 듯 생각되지만

 본성을 근원적으로 살펴볼 때 그 실체가 아예 없음을 밝은 빛 아래서 명백히 보듯 깨닫는 것이니라.

사리풋타야,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일체의 현상들은 영원불변한 게 없다.

시간의 흐름과 장소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유전할 뿐이니

일정한 실체가 없는 비어 있는 것이니라().

삼라만상은 물질적인 현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지만

이처럼 실체가 없이 비어 있고() 그렇다고 텅 비어 있음()이 물질적인 현상()을 떠나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니,

곧 있고 없음이 다름이 아니다.

있음은 없음 그 자체요,

없음은 동시에 있음이로다.

감각(), 지각(), 의지(), 지식()도 마찬가지여서 있는 것인 양 보이지만 실상은 텅빈 것이요,

텅빔 속에서 있는 것으로 끊임없이 나타날 뿐이니라.

 

사리풋타야,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이처럼 끊임없이 유전하는 것일 뿐 끝내 실체가 없는 것이니,

생겨나거나() 없어지거나() 할 게 없다.

더럽거나() 깨끗할 것()도 없고 늘거나() () 일도 없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실체가 없음을 명백히 깨달은 이 자리()에서 보면,

확실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물질적 요소()나 정신적 요소(受想行識)

감각기관((), (), (), (), 신체(), 의식())이나 감각(색채(), 소리(), 냄새(), (), 촉감(), 인식())의 대상도 사실은 없는 것이다.

 

눈으로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눈의 영역(眼界)부터

 귀의 영역(耳界), 코의 영역(鼻界), 혀의 영역(舌界), 몸의 영역(身界), 의식의 영역(意識界)에 이르기까지

다 실체가 없는 것이니, 따라서 확실한 듯 느껴지는 이 ''라는 관념도 기실은 없는 것이로다.

 

그러기에 벗어나야 할 어떤 번뇌(無明)도 본래부터 없는 것이니,

그 번뇌를 벗어나고 말 것도 없느니라. 늙음()이나 죽음() 또한 본디 없는 것이니,

그것들을 여의하고 말 것도 없도다.

 

모든 것은 다 괴로움이라는 진리()도 없고,

괴로움의 원인이 번뇌라는 진리()도 없으며,

괴로움을 없애고 열반에 이른다는 진리()도 없고, 열반에 이르기 위한 수행의 진리()도 없으니,

지혜()라고 할 만한 것도 없고,

그 지혜로 생겨나는 얻음() 또한 없느니라.얻을 것()이 없으므로,

진리를 깨닫고자 만행을 닦는 구도자(菩提薩埵)들도 이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기 때문에

 그 마음 가운데 조금이라도 무엇을 꺼리거나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이,

물질이 있느니 오온이 있느니 괴로움이 있느니 하는 중생들의 뒤집힌 생각을 멀리 여의니

영원히 평안하고 즐거움이 넘치는 열반을 얻게 되느니라.

 

무한한 과거에 계셨던 모든 부처나 무한한 공간에 계신 현재의 모든 부처나 무한한 미래에 계실 모든 부처들도

다 이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기 때문에 위없이 높고 바르고 두루한 전지전능의 큰 깨달음(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는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한 내용으로 충만한 최상의 주문이요,

무지함과 몽매함을 밝혀주는 광명의 주문이며, 더 이상을 생각할 수 없는 최고의 주문이며,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주는 본연의 진리로다.

 

반야바라밀다의 이 같은 위대함을 비밀한 뜻으로 표현하는 진언(眞言)이 있으니

 

그 진언은 다음과 같다.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우리말 반야심경

 

 

한역 반야심경은 전통적인 불교의식이 배어 있어서 고졸한 맛 그대로 여전히 독송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대중들이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말로 풀이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한문의 뜻을 새기며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말로 읽어 직접 뜻이 와닿을 수 있도록 하려는 배려에서였다.

여기서는 여러 우리말본 가운데 청담스님이 번역한 우리말 반야심경을 택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스님만의 독특한 새김이 있어서 여러모로 참고해 볼 만하리라 본다.

 

 

 

큰 지혜로 참 '마음'에 돌아서는 말씀-청담 번역

 

 

관자재보살이 지혜로 도를 닦아 '참마음 자리'를 깨닫고 보니,

물질, 느낌, 따짐, 저지름, 버릇 등의 다섯 가지 '마음'의 고난에서 벗어났느니라.

 

사리불이여, 물질이 허공과 다르지 않고 허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으므로

물질이 바로 허공이며 허공이 바로 물질이니라.

이와 같이 중생들의 느낌과 따짐과 저지름과 버릇들이 바로 부처님의 밝은 지혜이며

부처님의 광명지혜가 바로 중생들의 나쁜 생각이니라.

 

사리불이여, 이 모든 것들이 없어진 '참마음 자리'는 생겨나는 것도 없어지는 것도 아니며,

, , , , , 생각도 없으며 또한 형상, 소리, 냄새, , 이치도 없으며,

쳐다보는 일도 들어보는 일도 맡아보는 일도 맛보는 일도 대어보는 일도 생각해보는 일도 없으며,

허망한 육신을 '(自我)'라고 하는 그릇된 생각(無明)도 없고,

 ''라는 그릇된 생각이 없어졌다는 생각마저 없으므로

''를 위한 움직임()도 없으며 생멸도 없어지고

주관과 객관의 대립도, 감각, 욕심, 가짐, (), 출생, 사망 등 열두 가지 인연법칙이 모두 없으며,

늙고 죽는 것도 없고 늙고 죽음 다 없어진 것도 없으며

그 괴로움의 원인과 그 괴로움을 벗어난 것과 그 괴로움을 벗어나는 방법까지도 없으므로

지혜도 없고 또한 얻는 것도 없느니라.

 

'마음'은 본래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기 때문에

 '보살'이 반야바라밀이 되어 아무 데도 걸린 데가 없으므로

겁나는 일이 없으며 꿈같이 허망한 생각이 없어서 최후의 열반에 이르게 되며,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도 이 '마음 자리'를 깨달아

가장 높고 바르고 밝은 지혜로써 생사를 초월했고 자유자재한 경지를 성취했느니라.

그러므로 생각의 주체인 이 마음도 아닌 '마음'이 가장 신비하고 가장 밝고 가장 높은 주문이며,

절대 아닌 절대로서 이 마음은 모든 것과는 다르면서

또한 만물과 둘이 아닌 주문이므로 능히 모든 고난을 물리칠 수 있고 진실하며 허망됨이 없느니라.

 

 이에 마음을 깨닫는 주문을 말하리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Vas - Sunyata

 

 

 

 

 

 

 

 

 

 

싯달타의 깨달음 - 도올강의

 

색(色) : 물질적 존재의 총칭

공(空) : 비 존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감각인식으로 규정할 수 없음을 말한다.

            즉, 공은 비존재가 아니라 존재의 관계양상이다.

 

 

 

신은 세계 내적 존재이다.

신은 무한한 주체적 지향의 실현을 위한 끊임없는 활동속에 있다.

신은 영원히 달성중에 있는 현실태 일 뿐,

결코 달성된 현실태 일 수 없다.

신이 이 세계를 창조했다고 한다면,

이 세계 또한 신을 창조한다.

 

 

 

 

 

연기 :  보리수 아래에서 싯달타가 증득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무상정등각)의 내용

 

십이연기 十二緣起; 무명(無明) ·() ·() ·명색(名色) ·육처(六處) ·() ·() ·() ·() ·() ·() ·노사(老死)

 

싯달타는 인간의 고뇌상황은 인간이 스스로 만든 것이라 생각했다.

따라서 인간 스스로의 해결이 있을 뿐이다.

인간의 윤회상황 그 자체의 분석에만 몰두했다.

그것이 연기다.

 

 

 

 

 

 

 

 

 

 

 

연기를 보는 자는 곧 법을 보는 것이요

법을 보는 자는 곧 연기를 보는 것이다.

법을 보는 자는 곧  나 부처를 본다.

 

무명 곧 무지 (Ignorance)가 인간 고뇌의 궁극적 원인이라고 싯달타는 기나긴 사색 끝에 도달하였다.

 

모든 법은 항구적이고 독립적인 자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

 

諸法無我

 

 

 

 

 

 

 

 

 

 

 

 

 

 

 

 

 

 

 

'하나됨 - 지금여기 > Buddhis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강반야바라밀경 - 도올 김용옥 강해  (0) 2014.09.05
반야심경 -   (0) 2014.08.27
Om (a-u-m)  (0) 2010.11.20
위빠사나 수행의 원리와 실제  (0) 2008.04.03
위빠사나 수행이란? (동영상)  (0) 2008.04.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