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은 바람이 몰아치는 덕유산
2011.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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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생애
( 겨 울 )
내게로 가까이 오라.
영혼의 동반자여.
차가운 숨결이 우리의 몸과 몸을 떨어뜨리지 못하도록
서로를 끌어안자.
나의 귀는 바람의 한숨소리와
폭풍우의 슬픈 탄식에 지쳤노라.
대자연의 분노에 찬 얼굴이
우리의 영혼을 슬프게 하는구나.
그대여,
이제부터 등잔에 기름을 채우라.
날은 벌써 희미해지고 있으니,
어둠이 그대 얼굴 위에 무엇을 적고 있는지 볼 수 있도록
등잔을 그대 옆에 놓고
포도주 항아리를 이리 가져오라.
우리 함께 그 술을 마시며
포도밭을 거닐던 그 시절을 이야기하자.
- 칼릴 지브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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