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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우담발화(燁燁優鉢)
아침에 피었다 저녁에 시들다니(朝華夕蔫)
금시조 날아와(翩翩金翅)
잠깐 앉았다 데려가 버렸네(載止載騫)
슬프다
아름답고 깨끗한 이여(哀玆都潔)
보낼 글 있지만 전할 길 없네(有書無傳)
그대와 더불어 함께(與爾偕征)
구학의 빗장 열고 싶었네(手啓玄鍵)
조용한 밤 낚시 거두니(靜夜收釣)
밝은 달빛만 배에 가득하도다(明月滿船)
그대 떠난 뒤(殘春緘口)
산림이 참 쓸쓸해졌구나(山林寂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