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꺼지고

  자리에서 일어나

  찾아보았지, 그대가 있던 자리

  아무도 없고

  빈 의자만 남았네

  가버렸을까,

내 연주를 들었을까

  알 수 없지만

  허리 굽혀 정중히

  인사했다네,

그대 있는 것처럼

  그게 내 최선

  이제 물러나

  무대 뒤로 내려가

  사라집니다,

그대가 사라졌듯

  내게 남은 건

  그대에게 들려준

  나의 마음뿐,

줄 수 있는 모든 것

  담은 노래뿐”

 

이 꽃이 왜 아름다운지 아십니까?

오늘 지기 때문입니다 .

이 아이가 왜 사랑스러운지 아십니까?

내일은 커버리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가 왜 재미있는지 아십니까?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민희 판타지 장편소설 

“룬의 아이들 - 데모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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