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저편에서 스며드는 빛
2009.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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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머에 행복(정상)이 있을거 같아 산을 넘으면
그 산 너머엔 또 산이 있을 뿐이다.
생명은 죽지 않는다.
죽는 것은 너의 에고일 뿐이다.
육신을 아는 주체는 육신의 탄생을 통해 태어났다.
그것은 죽음과 함께 사라진다.
생명이 남는다.
의식은 자신의 현현을 위해 탈것과 장비를 필요로 한다.
생명이 다른 육신을 생산할 때 다른 의식 주체가 생겨나는 것이다.
죽음, 그것은 부분적인 육신의 변화이다.
통합은 끝나고 해체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날 부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이의 티없는 눈동자,
한밤중 잠 못 이루게 하는 바람소리,
나뭇잎을 두드리고 흩어지는 작은 빗방울,
어느덧 솟아난 무지개,
저녁 노을에 비친 구름떼,
잔디에 고스란히 앉아 있는 아침 이슬,
임자 없이 자란 들판의 갈꽃들,
그리고 새벽이 오기 직전의 이 적막과
물처럼 흐르는 어둠과 빛.
- 오래전에 읽은 글 -
Reb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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