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랑은 빈 거울처럼 아무런 기대가 없는 것

 

 

이 세상에 사는 영혼이

사랑의 옷을 걸치지 않았다면

그런 상태는 깊은 추락이다

사랑 안에서 바보가 되라

사랑만이 실재하는 모든 것이기에.

 

사랑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현존으로 들어가는 길이란 없다

누군가

"그런데 사랑이 뭔가요?" 묻는다면

대답은,

"의지의 용해"

자유의지와 운명에 대한 의문에서

빠져나온 사람에게만

진정한 자유가 찾아온다.

 

사랑은 제왕이다

두개의 세계가 내면을 가로지르며 놀고 있지만

그는 그 둘의 재주넘기 게임을 알아채지 못한다

 

사랑과

사랑하는 이는 영원 안에서 산다

욕망은 사랑의 현존에 대한

대체물일 뿐이다

그대는 언제까지

주검을 끌어안고 누워있을 것인가?

차라리 안을 수 없는 영혼을

사랑하라

 

봄에 태어난 것들은

가을에 죽어가지만

사랑에는 계절이 없다

포도를 으깨 만든 와인엔 숙취의 예상이 있지만

사랑의 길에는 아무런 예상도 없다

몸에 머무는 것이 불편한가?

날개가 주어질 것이다

비어 있는 거울처럼 맑아지라

심상이 가져오는 근심과 그림들을 지우라

 

부끄럽지 않고

진리가 두렵지 않은 모습을

응시하라

아무런 판단없이

그대 내면에 있는

모든 인간 얼굴들을 담으라

 

순수한 비어 있음으로 살라

그대는 묻는다

그 안에 무엇이 있지요?"

나는 대답한다

"침묵이 전부예요."

 

사랑하는 이들은,

지켜야 할 비밀을 가진다.

 

- 루  미

 

 

 

 

 

 

 

 

 

 

 

 

 

 

 

 

 

 

 

 

 

 

 

 

 

 

 

 

 

 

 

 

 

 

 

 

 

 

 

 

 

 

 

 

 

 

 

 

 

 

 

 

 

 

 

 

 

 

 

 

 

 

 

 

 

 

 

 

 

 

 

 

 

 

 

 

 

 

'자연으로 > 산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팽성 - 2208 / 씨뿌린 풀밭을 따라간다면  (0) 2022.08.15
팽성- 2207 /Le Fontane di Caserta  (1) 2022.07.24
고창 방장산 편백숲  (0) 2022.06.04
Sacred River  (0) 2022.06.02
영인산 산책 - Walking in the Air  (0) 2022.05.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