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생물학적 속임수나 자연의 희생양이 되지 않고  깨어있는 의식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이때 그대는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일어난다.

이때에는 사랑자체가 통합적인 힘이 된다.

사랑자체가 깨어있음이 된다.

관계 속에서 그대는 더욱 더 깨어있게 된다.

그대는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보살필 뿐, 타인을 이용하지 않는다. 나누어 주기만 할뿐 소유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대는 다른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자유를 통해 그대 또한 자유로워진다.

두 사람은 궁극으로 가는 여행길에서 좋은 동반자가 된다.

그들은 서로를 돕는다.

이 길에는 함정이 많다.

길은 멀고 여행은 끝이 없다.

그러므로 고통과 번뇌, 행복, 침묵 등 모든 것을 나누어 가질 동반자가 있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다.

정신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사람, 그대에게 일어나는 일을  기탄없이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 무슨 일이 닥쳐도 그대를 도와줄 것이라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선할 때나 악할 때나, 화를 낼 때나 행복할 때나,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그대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변함없이 그대를 사랑해 줄 것이라고 믿을 수 있는 사람, 이런 동반자를 갖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감출 필요가 없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을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은 조건을 달지 않는다.

사랑은 무조건이다.

의식적인 사랑은 일반적인 사랑과 전혀 다른 현상이다.

의식적인 사랑은 아주 드물긴 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현상 중의 하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그대의 사랑은 마약에 지나지 않는다.



2004. 9.17      “헤라클레이토스 강론”에서 옮김....기쁨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