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아스트럴체의 기능
인격자아로서의 인간은 하위3계에서 경험을 통하여 진화하기 위해 육체와 아스트럴체, 멘탈체의 3중의 신체를 필요로 하며, 3중의 하위신체와 그 각각의 지각능력이 영적인 봉사활동에 적합하기 위해서는 반복적 윤회를 통한 점진적인 개화의 과정을 거쳐 나가야 한다. 참다운 자기극복을 통한 빛의 자각과 자유의 실현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3개의 신체를 올바로 지배하고 활용함과 동시에 자신을 그것들과 완전히 구별된 독립적 영적 실체로 명료하게 인식할 수 있어야만 한다.
3중의 신체 중 아스트럴체는 인간으로 하여금 욕구와 감정의 경험을 가능하게 하며, 멘탈체와 육체를 연결하여 주는 중개기능을 수행한다. 즉, 멘탈계의 창조적 상념이 물질계에 적절히 현현하기 위해서는 아스트럴계에서의 견인과정을 통한 숙성작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일부 학도들이 오해하기 쉬운 사실은 아스트럴체와 아스트럴계의 부정적 성격에 관한 정보에 편향적으로 몰입한 결과 그 양자에 대한 본능적 거부감을 형성함으로써 공부의 초기부터 인간의 자연스러운 정서적 반응체계 자체를 평가절하 하거나, 원천적으로 억압 내지 부정하려 드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감각적, 물질적 욕망과 이기적, 파괴적 감정의 원천, 왜곡된 심령적 환영으로서의 아스트럴적 충동은 당연히 통제되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극복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가 본질적 환영, 비실재로서의 아스트럴적 속성을 충분히 통찰함으로써 이로부터 해방되고 멘탈체를 충분한 현현의 도구로서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각성의 단계에 도달하기 이전에는 아스트럴체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정서작용의 부정이 아닌 올바른 이해와 정화과정, 그리고 고차원적인 심화작용을 반드시 거쳐 나가야 함을 의미한다.
아스트럴체의 진동이 순화되고 심화되지 못할 경우 이는 부디계의 에너지를 올바로 반영하는 영적 거울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며, 멘탈계의 상념을 왜곡 투영하고 멘탈체의 바른 성장을 저해하는 근본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현재 인류의 아스트럴체가 대부분 제2광선과 제6광선에 속한다는 사실이 아스트럴체의 포용적이고 헌신적 기능의 필요성을 반증하는 셈이다.
현재의 인류진화단계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어려운 통제대상은 아스트럴체이다. 그만큼 인간의 아스트럴 본성은 집요하므로 이를 극복하는 과제는 몇생 동안의 의식적 노력이 부단히 이어져야 성취 가능하다. 특히 제1광선과 제2광선에 주된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힘든 과업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존재의 비형태적 인식에 본능적으로 경도되는 광선특성이 그들의 아스트럴체에 보다 강한 환영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힘든 과정은 역으로 아스트럴체의 바른 이해와 통제가 이루어질 때 빛을 향한 매우 의미 있는 진보가 이루어짐을 의미하는 것이다.
Ⅱ. 아스트럴체의 감각
아스트럴체도 육체의 오감에 대응되는 감각기능을 소유하고 있으며 신체감각과의 상응관계 및 감각의 발생순서, 그리고 차별적 질료로 이루어진 아스트럴 하위계들과의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제五하위계 제四하위계 제三하위계 제二하위계 제一하위계
一차감각 二차감각 三차감각 四차감각 五차감각
아스트럴청각 아스트럴탐흔 아스트럴시각 상상력 정서적이상주의
청각 촉각 시각 미각 후각
이들 아스트럴 감각들이 순차적으로 각성하게 될 때, 인간은 이른바 심령적 감수능력을 지닌 영능자로 알려지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매우 주의하여야 할 사실은 현재 대부분의 인류는 이미 과거 제4인종의 진화과정을 통하여 이러한 아스트럴 감각들을 경험하여 왔으며, 제5인종으로서의 현 주기에서 필요한 진화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과거주기에서 사용하던 기능들은 자연적으로 무의식 속으로 폐쇄되어 있다는 점이다. 현재의 인류에게 요구되는 영적 자질은 물질계와의 보다 근접한 상호작용을 통하여 두뇌센터들을 개발함으로써 멘탈체와의 의식적 연결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 아스트럴 청각
이 감각이 발생할 경우 아스트럴계에서 전달되는 음 진동을 감수할 수 있게 되며, 물질계에 존재하는 사람의 감정상태까지 청취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현상이 전반적인 의식 진화의 산물로 자연 발생할 경우 의지 하에 감각을 자유롭게 차단 및 통제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이러한 수신현상은 비자발적으로 진행되어 거부가 불가능해지거나 또는 특정 영역의 진동만을 수신하게 되는데, 이 경우 아스트럴계의 특정 존재에 의한 심령적 메시지의 전달통로로 이용되어 왜곡된 정보를 유포하는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이 경우 수신자와 정보에 노출된 자 모두 심령적 환영을 실제로 오해하게 되고 수신된 아스트럴 진동수준으로 자신의 의식을 한정함으로써 상위 의식으로의 진화를 방해하게 되며, 수신자의 경우 심령적 피지배 상태에 놓일 가능성을 감수해야 한다.
♣ 아스트럴 탐흔
아스트럴 촉각에 해당하는 이 감각은 특정 사물에 내재된 진동을 감지하여 그 사물 및 관련된 사람들의 이력을 파악하고, 사물이 지닌 에너지의 속성을 감수하는 기능이다. 또는 아스트럴 대상물에 대한 시각적 인지가 안 되더라도 신체로 접촉하고 느낄 수 있게 되어 아스트럴적인 온도나 물리적 견고성을 지각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탐지능력을 이용한 관찰결과의 객관적 신빙성이 의심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대상에서 인지할 수 있는 진동은 대개 연관성을 지니지 못하는 인상들의 복합적 나열에 머무르기 쉽다. 또한 재생된 인상들이 실제적 사건인지 또는 그 사물과 연관된 사람이나 아스트럴 존재들이 만든 아스트럴 구성물인지 식별하기 곤란하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사물과 그에 침투된 아스트럴 차원의 감정적, 욕망적 에너지와의 관계성을 파악할 수는 있으나 사물에 반영된 근본적인 동기나 계획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하나의 사물과 접촉한 사람들이 대개 여러 명이므로 상이한 아스트럴 진동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이로부터 필요한 정확한 인상들을 추출해 내는 것은 사실상 힘든 일이라고 할 수 있다.
♣ 아스트럴 시각
이 감각이 깨어날 경우 아스트럴계에 존재하는 실로 다양한 종류의 아스트럴 형태나 이미지, 존재들에 직면하게 된다. 많은 경우 그러하듯이 통제되지 않는 심령투시능력은 정신적 장애를 유발하여 정상적 사회생활을 불가능하게 한다.
현실생활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욕망의 에너지가 강하게 작용하여 아스트럴계로의 유체이탈이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거나 잦은 꿈을 꾸는 사람들 중 육체의식을 지닌 상태에서는 인지되지 않더라도 아스트럴 상태에서 이 감각이 비교적 예민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의 사람들이 심리치료를 받을 경우 억압된 심리적 에너지로 인한 긴장을 해소하거나 심리적 방어기제를 해제할 목적으로 일종의 공상적 성격을 지닌 반최면적 심리유도법을 활용하게 되면, 이는 일시적으로 다소간의 스트레스 완화효과를 가져 올 수는 있으나 피시술자의 의식의 초점을 아스트럴계로 용이하게 집중하게 함으로써 환자의 민감성에 따라 점차적으로 육체의식을 지닌 상태에서도 아스트럴적 시력을 각성하게 할 수 있다. 그 결과 그의 일상의식은 현실과 아스트럴 환영이 혼재되어 뚜렷한 식별력을 상실한 혼란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유사한 이유로 일부 명상법에서 사용되는 이른바 심상화 기법은 아스트럴적 감수성에 대한 통제력이 확보되지 않은 단계나 의식의 초점이 아스트럴계에 집중되어 있는 사람에게 권유해서는 안 되며, 영혼 및 멘탈체와의 정렬작업이 이루어져 멘탈 차원의 명상이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을 때 에너지 통제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 상상
상상은 아스트럴계에서의 이미지 구축 기능이며, 흔히 외부로부터의 충동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반응하고 통제된다. 그것은 사물이나 사건의 아스트럴 대응물을 ‘음미’하고 그 인상을 마음에 아스트럴적으로 해석해 줌으로써 인간의 경험세계를 다채롭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상상작용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이미지들은 아스트럴체의 내용물과 섬세함의 정도에 영향받는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실은 아스트럴체는 매우 민감한 수용기구라는 점이다. 이는 타인이나 가족, 집단들의 아스트럴적 환영, 걱정, 욕망, 두려움, 충동 등의 아스트럴 에너지를 견인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또한 아스트럴체의 보호막이 훼손될 경우 심령적 존재에 지배당하는 통로로 역기능하게 된다. 아스트럴체에 균열을 일으키는 외적 요인은 주로 부정적인 상상에 의해 형성된 이미지들로서 현대에 TV나 영화, 서적 등을 통하여 무수히 범람하는 왜곡된 영상들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인간의 상상활동의 대부분은 의식주와 관계된 물질적 충동, 성적욕구, 억압된 두려움과 분노, 충족되지 못한 개인적 야심 등으로 이루어지며, 이러한 이미지들이 아스트럴체 내에 다양한 형태로 장벽을 구축할 경우 심령적 에너지의 정상적인 순환자체가 불가능하게끔 된다. 또한 부정적 상상력은 많은 아스트럴 현상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이렇게 아스트럴계에 형성된 공포나 욕망의 이미지들은 그에 노출된 희생자의 심령적 의지력을 약화시켜 통제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우리가 상상을 통하여 아스트럴계에 만들어 놓은 각종의 이미지나 형태는 에텔체의 차크라에 영향을 미쳐 건강을 지배하고, 우리의 인생과 사회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약 질병의 원인이 아스트럴체에서 기인한 경우라면 아스트럴적 상상을 통하여 병을 악화시키거나 또는 역으로 호전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만약 원인이 멘탈체에 있는 경우 그러한 원인이 육체를 통해 발현하려는 것을 아스트럴적 상상이 인위적으로 가로막거나 지연시킨다면 이는 멘탈 에너지의 자연적 흐름에 정체를 가져오고 결과적으로 정신적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통제되지 못하는 부정적 상상은 육체적, 아스트럴적 질환의 주된 원천이다. 상상으로 만들어진 부정적 이미지나 형태가 아스트럴체에 장기간 존속하게 될 경우 아스트럴체의 경화현상을 초래하게 되는데, 이는 아스트럴 감각뿐만 아니라 인체 내의 액체성분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왜냐하면 아스트럴 센터들은 주로 육체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임파선, 내분비선, 혈액 및 기타 분비작용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공상과 창조적 상상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인간의 의식이 물질계에 집착하고 있는 동안 상상은 물질적 충동을 만족시키기 위해 이기적으로 사용되지만, 그가 상위 멘탈계에 각성해 있는 경우라면 상상은 매우 창조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창조적 상상은 상위자아가 형성한 형태나 이미지를 자신의 진화과정과 조화를 이루면서 효과적 현현을 위해 아스트럴체에 각인 시키는 능력이다.
♣ 정서적 이상주의
이 감각의 참다운 기능은 변성의 도구로 활용되는 데 있다. 즉 저급본성에 내재한 욕망과 충동이 열망이나 염원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강한 열망이나 동경심을 느낄 때 이 감각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경심은 아스트럴체의 원자들이 상위 멘탈계나 직관계를 향하여 매우 민감하게 정렬되는 상태로서, 만약 그 차원으로부터 어떠한 사상의 단편을 반영하게 되면 이는 거대한 열정을 유발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인간은 헌신과 이상주의에 눈뜨게 된다. 그러나 아스트럴체가 이기적 동기로 오염되어 있고 멘탈체의 합리적 사고기능이 자리잡지 못할 경우 이른바 맹목적 광신자로 전락하게 됨으로써, 역사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는 종교적, 정치적, 사회적 경직화를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 아스트럴 각성의 양태
아스트럴 감각이 직접 작용하는 사람들은 크게 다음과 같다. 우선 인류의 진화과정상 비교적 늦은 편에 속하지만 아스트럴적 민감성으로 의식의 초점이 아스트럴계에 맞추어져 있는 경우이다. 다음은 제4인종 시기에 마법적, 심령적 활동에 강하게 몰입하여 아스트럴 능력을 강화시킨 결과 무의식 속의 당시 경험의 일부가 작용하는 경우인데, 이 경우도 멘탈 감각을 계발하거나 의식을 멘탈계로 고양시키는데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현 인류의 영적 상태에 맞지 않는 명상법, 호흡법, 만트람 수련 등으로 심령에너지를 강제로 해방하여 태양신경총이나 기타 차크라를 자극함으로써 아스트럴 감각을 일깨운 경우이다. 끝으로 의식의 멘탈적 집중화와 헌신적 봉사, 평화주의의 함양, 오컬트 명상을 통하여 상위멘탈계의 영역으로 진입함으로써 정련된 아스트럴 감각과 능력을 인류의 영적 고양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이다.
심령적 진화가 올바로 이루어진 경우를 일반적인 역사 속에서 찾아본다면, 위대한 고급예술가들을 그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실제로 상위계의 영적 진동을 감수할 수 있을 만큼 의식이 고양된 존재들이며, 영감으로써 감지한 미적 원형을 그들의 직관체와 멘탈체, 아스트럴체를 거쳐 육체를 통하여 표현하여 인류 모두에게 시대를 초월한 영적 자양분을 공급하여 왔다. 또한 그 표현방식에 있어서 상위계의 에너지 전달방식인 빛과 색채, 음향과 형태, 조화와 균형, 리듬, 상징 등의 제반 오컬트적 원리들을 다양하게 활용함으로써 인류집단의 무의식 속에 깊이 잠들어 있는 고급 영성을 강하게 자극하는 촉매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여 왔기 때문이다.
Ⅲ. 아스트럴체의 정화
♣ 아스트럴체의 정화와 상위계
아스트럴체는 인간의 제 신체들 중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아스트럴계가 부디계와 연관되어 있고 어떤 면에서는 부디계의 연장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부디계로부터의 영감과 비젼을 반영하고 접촉하기 위해서는 아스트럴체의 정화가 최우선의 과제이다. 오컬트 지식이 전무하고 체계적인 학문적 소양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성자라 불리는 영혼들이 위대한 지혜와 통찰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바로 아스트럴체의 정화와 고양을 통하여 신성한 계시의 영역과 조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신비주의의 길인 셈인데, 이에 더하여 지성적 계발의 과정을 통하여 인간의 또 다른 상위의 본성과 대면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 그것이 영혼의 “아트마”로서의 본성이며 이는 멘탈체를 경유하여 물질계의 인간에게 의지의 에너지를 전송하여 준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오컬트의 길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현재 인류의 아스트럴체는 부정적인 감정과 욕망으로 형성된 엘리멘탈과 각종의 환영, 그리고 신체내의 체액 성분의 오염 등으로 인하여 올바른 영감을 전달해 주지 못하고 있다. 신체의 각종 체액 성분은 아스트럴체의 상태에 영향받음과 동시에 역으로 영향을 미치는 피드백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 아스트럴체의 정화와 신비학도
흔히 심장의 정화로 표현되는 아스트럴체의 정화는 신참 오컬트 학도에게 영적 지식이 전수되기 전에 부과되는 필수적인 요구사항이다. 아스트럴체의 정화가 강력하게 요구되는 근본이유는 인간행위의 대부분의 동기가 아스트럴체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며, 정화되지 않은 아스트럴체는 영적 지식을 자기만족과 잘못된 기대심리, 타인에 대한 심리적 착취 등의 오염된 동기로 훼손시켜 강한 카르마를 형성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올바른 신비단체가 동료나 학도를 모을 때, 극도로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근본 이유로서, 구성원간의 카르마적 조화와 균형이 깨어질 경우 영적 봉사라는 단체의 근본 목적 자체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학도가 실제 생활을 통하여 아스트럴체를 정화하려는 참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전문 오컬트서적의 탐독이나 명상기법에 몰입할 경우 내면에 동화되지 않은 영적 지식이나 피상적 체험은 가르침의 궁극목적인 영적 빛을 소실시키고 심리적 중독증상을 일으켜 습득된 지식과 단편적 경험을 무기로 인격자아의 허영심과 에고 인플레이션을 초래해 결국은 가르침의 배반자가 탄생되게 마련이다.
♣ 아스트럴체의 정화와 명상
아스트럴체를 오염시키는 엘리멘탈은 이미 그에 감염된 사람들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침투되는 것이 가능하다. 타인과의 성관계시 개방된 아스트럴체를 통하여 강박적 엘리멘탈이 전이될 수 있으며, 영매와 같이 아스트럴계와 친화적인 체질의 소유자는 심령적 공격에 매우 크게 노출되어 있으므로 이런 성향의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스트럴체의 정화가 일정 수준 이루어지지 않은 단계에서 명상행위에 몰입하는 것은 심령에너지의 유입을 가속화시켜 잠재된 아스트럴 엘리멘탈의 환영과 부정성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이기적 충동을 야기하는 촉매의 구실을 하게 된다. 또는 각종 사회환경에서 비롯되는 외부로부터의 다양한 심령적 공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뜻대로 통제가 되지 않는 불수의적 감수성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명상은 오컬트적인 관점에서 하나의 위험한 화학실험으로 비유되기까지 한다.
이런 경우 명상 이전에 사심 없는 마음가짐과 헌신의 자세로 실제의 생활과 자신을 동화시켜 나가는 박티적인 생활태도는 아스트럴체를 올바로 교정해 주는 효과적인 수행책이 될 수 있다. 즉, 이 경우 훈련의 요체는 선함과 봉사심, 내적인 아름다움, 생명의 진리에 대한 동경심을 내면화함으로써 욕망의 속성을 중화시켜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부의 초기에는 오컬트 서적을 직접 공부하는 것보다는 위대한 정신적 스승들의 고양된 에너지와 인격적 감화를 느낄 수 있는 전기를 읽거나, 예술행위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미적 감수성을 형성하고, 환경보존이나 평화주의, 인권, 언론문제 등 사회적 가치에 눈뜨는 과정을 통하여 의식의 조망을 이기적인 개인에서 자신을 포함한 보다 큰 영역으로 확대하는 작업이 보다 바람직하다.
♣ 아스트럴체의 정화를 위한 상상의 통제
인간의 아스트럴체는 각종 아스트럴 존재들이 의도적으로, 또는 우연히 방출하는 미세한 심령적 파동에 항상 노출되어 있으며, 이러한 에너지와 접촉시 흔히 아스트럴체 내부에서는 상상이라 불리는 작업이 진행된다. 상상은 아스트럴 엘리멘탈이 아스트럴계로부터의 영향을 그 나름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수단이다. 하나의 상상이 아스트럴체 내부에 구축되면, 멘탈체가 이에 반응한 후 그에 상응하는 상념체를 멘탈체 내부에 형성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아스트럴적으로 만들어진 상상은 인간의 감정체계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고체계에도 큰 영향을 행사하게 된다.
이러한 상상형태는 그에 걸맞는 각종 상황이나 인간의 제반 활동 및 독서행위 등을 통하여 반복적으로 자극되고 강화되어 파괴하기 힘든 하나의 강박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강박적 상상으로 형성된 엘리멘탈은 원래의 창조자와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동시에 독자적인 생존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하여 일종의 유령과 같은 존재로서 각종 거주지에서 출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한 병적 구축물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먼저 확신을 가져야 할 사실은 부정적 상상을 유발하려는 충동적 사고 및 그를 통하여 경험되는 흥분상태는 자신의 참된 본성에 기인한 것이 전혀 아니며, 대개는 일차적으로 자신의 오라 내부에 침투한 외적 요소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는 점이다.
다음으로 필요한 조치는 아스트럴체 내에서 잘못된 상상이 유발될 경우 발생초기에 작용을 멈추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통제되지 않은 상상은 이내 멘탈체를 자극하여 부정적 상념체를 만듦으로써 카르마를 형성하게 되고, 그 결과 왜곡된 형태로나마 물질적인 행위로 표출 또는 해소되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감정상태나 충동, 언어활동 등에 대한 부단한 관찰과 객관적인 사고를 견지하는 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와 동시에 수반되어야 할 사항은 상상을 유발하는 서적, 영상, 물질들을 접하지 않을 것과 일정기간 동안 상상이 가져다주는 충동을 만족시키지 않도록 강하게 의식적인 충전을 하는 것이다. 초기에 강한 고통을 수반할 수도 있는 이러한 과정이 인내심을 가지고 진행될 경우 이미 구축되어 있는 상상의 엘리멘탈이 소진되고 새로운 엘리멘탈의 유입을 강하게 저지하는 방어력이 형성된다.
다음은 상상의 순기능을 활용하여 부정적 상상을 극복하는 작업을 들 수 있다. 욕망을 일으키는 상상이 발생할 경우 그 대상을 심상화 한 후 대기 중에서 연소되어 완전히 사라지도록 하는 상상과정은 아스트럴체에서 욕망의 엘리멘탈이 형성되는 것을 막고 해체과정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이런 과정 중에 민감한 사람은 자신의 신체에서 무언가가 떨어져 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아스트럴계에서의 정화상태
아스트럴계를 관찰하였다는 많은 심령가들은 그 세계가 물질계와 거의 동일한 형태와 생활양태를 지니고 있으며 그곳의 존재들이 나름대로 좋은 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보고한다. 그러나 진보되고 숙련된 소수의 탐사자들은 이들이 물질계에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사실상 무의식 상태에 있는 것과 동일하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그 곳의 사람들이 그들의 행위를 좀처럼 의식적으로 의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물질계에서 형성한 아스트럴체와 멘탈체의 엘리멘탈 에너지의 작용에 의해 거의 자동적이고 기계적으로 반응하고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트럴체의 정화상태는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강한 욕망과 탐욕, 환영의 에너지로 비만상태에 처한 경우이며 하위 아스트럴계에서 흔히 발견될 수 있다. 다음은 물질계에 있는 동안 증오와 질시, 두려움으로 오랫동안 상처입은 경우이다. 이러한 상태의 아스트럴체는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할 경우 육체와 멘탈체에 동시에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우리가 누군가를 감정적으로 다치게 할 때 동시에 우리들 자신의 아스트럴체도 상처받는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항이다. 셋째는 정제된 아스트럴체로서 이는 아스트럴체의 구성물질이 아스트럴 하위7계 중 적어도 4번째 이상의 질료로 이루어진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 상태도 여전히 일정한 집착이나 환상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완전 정화된 아스트럴체를 들 수 있다. 이 경우는 물질계에서의 진화과정 동안 비실재적 대상에 대한 포기의 삶을 영위함으로써 상위 아스트럴계의 질료로 아스트럴체가 구성되어 부디계의 영향력이 우세한 경우이다.
사람이 물질계에서의 경험을 끝마치고 두 번째 진화의 무대인 아스트럴계에서 깨어난 후에는 아스트럴체를 빨리 벗어버릴수록 진화의 노정이 보다 빨리 단축된다. 그러나 아스트럴체가 비만형이거나 상처받은 경우 아스트럴계에서의 체류시간이 장기화되며 그로부터 벗어난 후에도 버려진 아스트럴체는 하나의 공해물질로 아스트럴계를 부유하며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반면에 정제되거나 완전 정화된 아스트럴체의 경우 버려진 껍질은 매우 단기간에 분해되어 아스트럴계로 환원되어진다.
아스트럴체가 이미 소진되고 없는 제3비전 이상의 상위 비전가들의 경우는 물질계를 떠날 때에는 아스트럴계를 건너 뛰어 바로 상위멘탈계나 직관계에 진입하게 된다. 만약 그가 봉사의 목적으로 아스트럴계에서 기능하고자 할 경우 그 작용은 부디체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거나 또는 하위멘탈체 및 그 보조적 매체로서 인공아스트럴체인 마야비루파를 사용한다. 또는 니르마나카야가 아스트럴계에 현현하고자 하는 드문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남겨놓은 극소량의 아스트럴질료를 매개물로 하여 필요한 질료를 견인함으로써 순간적으로 임시의 아스트럴체를 현현한다고도 한다.
♣ 정화되지 않은 아스트럴체의 문제
인간이 재화신 할 경우 아스트럴 항구원자의 정보에 의해 각자의 카르마에 부합한 새로운 아스트럴체가 형성되어 부여되게 마련이다. 평균적으로 볼 때 윤회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루어지는 점진적인 의식진화의 결과로 인하여 새로운 아스트럴체는 전생의 그것보다는 다소 발전적인 양상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전생에 물질계에 강하게 속박되어 있던 사람이 형성했던 강한 아스트럴체가 아스트럴계에서 해체되지 않고 장기간 잔류해 있을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즉, 그가 다음 생에 태어난 이후 새로운 아스트럴체가 완전히 성숙해지기 이전에 과거에 사용하던 아스트럴체가 원래 주인의 영적 진동을 따라 자동적으로 견인되어 오는 경우이다. 이 경우 전세에 극복하지 못한 아스트럴적 결점들이 그의 새로운 삶에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삶에서의 부모가 강한 의지력의 소유자이고 영적으로 고양되어 있는 경우 이러한 과거의 유산이 이끌려 오는 것을 물리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매우 어린 나이에 거행되는 세례나 성찬식에서 사제가 숙련된 신비학도라면 아이의 아스트럴체에 성호를 긋는 행위 등을 통하여 전생의 아스트럴체와의 연결고리를 단절할 수도 있다. 그러한 도움들을 받지 못하였더라도 본인이 성장한 후 내적 진리와 접하게 되어 회심의 상황에 눈뜨게 된다면 강한 인내심과 의지력으로 이를 해체하는 것 또한 가능한 일이다.
♣ 달의 영향력
달은 영적으로 죽은 행성이며 해체의 과정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달의 아스트럴체는 아직도 달에 부착되어 있는 상태이며, 지구주위의 공전 궤도를 운행하는 과정에서 지구와 물리적, 심령적 역학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달은 태양으로부터 빛에너지를 흡수하지만, 아스트럴 에너지는 지구의 아스트럴체로부터 흡수한다. 그러므로 달이 차는 기간동안 지구의 인간들이 형성한 부정적 아스트럴 오염물을 흡입하며, 달이 기우는 기간동안 이전 연쇄기 말에 달의 아스트럴체에 형성되었던 부정적 에너지와 만월에 흡수했던 에너지를 다시 지구의 아스트럴계에 배출하는 과정을 주기적으로 반복하게 된다. 또한 달이 차는 기간동안은 지구에 미치는 달의 부정적 영향력에 대한 태양광선의 저지력이 계속 증가하므로 지구의 아스트럴 대기의 부담이 점차 경감되는 느낌을 받게 되며 달이 기우는 기간동안은 반대로 압력의 증가를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만월 기간에 인간들의 정서상태가 불안정하고 긴장상태를 보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만월의 시기에 근접하게 되면 지구의 액체성분인 해수에 조석력이 강하게 작용하듯이 인체의 액체성분도 상대적으로 강한 견인력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 힘은 또한 비가시의 신체들까지도 일시적, 부분적으로 이탈시키기도 하는데 이러한 물리적 작용이 해당기간 동안 사람들을 불안정하고 긴장된 정서상태로 이끌며 특정 내분비기능과 관련된 질환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둘째로 만월의 시기는 상위차원 및 존재들로부터의 영적 에너지가 보다 많이 지구에 유입됨으로써 의식확장의 기회로 활용하는 시기이다. 그러므로 평소에 아스트럴체의 정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의 경우 만월이 되면 새로 유입되는 에너지가 이기적이고 공격적인 성향과 환영을 자극하기 때문에 균형된 의식상태의 유지가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수행중인 사람의 경우 만월에는 특히 아스트럴체를 오염시키는 물질이나 활동들을 엄격하게 자제하고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의식의 청명함을 유지하고 영적 이상에 집중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주기의 법칙을 활용하여 변화를 점진적으로 가속화시키는 현명한 길이 될 것이다.
Ⅳ. 수면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수면은 단순히 일상생활로 소모된 신체의 에너지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생리적 차원의 작용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수면을 통하여 인간은 그의 육체에 예속되어 있던 비가시적인 신체들과 의식을 일시적으로나마 해방시킴으로써 본연의 의식상태에 좀더 근접해 들어갈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물질계 이후의 연속되는 삶의 무대에 대한 사전적 적응의 기회를 얻게 되고, 상위차원의 진동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접촉의 가능성을 부여받는다.
♣ 수면의 차원
우리가 일상적으로 취하는 수면은 그 의식 상태에 따라 크게 세 부류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유형의 수면은 에테르 차원의 수면으로서 이러한 경우는 진정한 의미의 수면이라고는 할 수 없는 상태이다. 왜냐하면 수면시 의식의 초점이 물질계에 가장 가까운 에테르계에 맞추어지게 되는데 에테르 두뇌는 각성시보다 수면시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외부로부터의 부정적 상념이나 에테르계의 저급한 존재들의 파동에 쉽게 동요되고, 주어진 인상들도 의미 없는 단편적 이미지들의 연속이 대부분이며, 그나마 주관적으로 변형되거나 왜곡적으로 해석되게 마련이다. 결과적으로 많은 악몽들이 이 차원에서 발생하게 된다.
두 번째 유형은 아스트럴 차원의 수면으로서 욕망이나 부정적 감정에 영향받은 경우 하위 아스트럴 차원으로, 강한 동경심이나 미적 대상에의 내적 몰입이 있는 경우 상위 아스트럴 차원으로 의식의 철수가 진행된다. 수면 전에 순화된 음악을 연주하거나 감상하는 행위는 그러한 철수를 보다 용이하게 한다. 이 경우 에테르체의 심장센터에 생명의 선이 연결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의식이 철수하고 있는 동안에도 육체는 그 생명기능을 유지하게 된다.
세 번째 유형은 멘탈 차원의 수면으로서 과학이나 철학적인 사안에 전적으로 경도되어 있을 경우 진입하게 되는데, 멘탈체가 충분히 성숙되어 있고 멘탈적 기능들이 질서정연하게 작용하고 있을 경우 두뇌와 두뇌에 존재하는 내분비선들로부터 멘탈체의 접속을 의식적으로 해제함으로써 이루어지게 된다.
에테르 차원의 수면상태에서 아스트럴계에의 진동이 에테르체에 부분적으로 반영되거나, 아스트럴차원의 수면시 멘탈계에서 진행되는 사건이 아스트럴체에 투영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실제로 존재했던 차원보다 상위의 차원에 있었던 것으로 오해하여 많은 심리적 환상에 사로잡히는 일들이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에테르 차원에서 수면이 진행되고 있을 경우 에테르 두뇌의 수용적 성질 때문에 각종의 최면적 암시에 영향받기 쉬운 상태에 처하게 된다. 그러므로 주위에서 일어나는 각종의 대화나 사건, 음악들이 그의 의식 속에 암시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데, 대표적인 경우로 병원에 장기 입원한 뒤에 퇴원한 경우 일정한 기간동안 각종의 새로운 심리적, 행동적 성향이 생기는 예를 들 수 있다. 이는 침상에서의 잦은 수면시 주변의 환자나 가족 및 방문객, 그리고 직원들이 무의식적으로 방출하는 부정적인 대화의 내용에 의해 일종의 피암시 상태에 놓였기 때문이다. 옅은 수면상태 뿐만 아니라 의식이 혼수상태나 무기력증에 빠진 경우도 동일한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아스트럴 차원의 수면상태에서는 암시를 주입하는 것이 매우 힘들어 지며, 멘탈 차원에 진입한 경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린다. 왜냐하면 의식이 상위차원으로 진입하게 되면 될수록 보다 강한 각성의 상태에 이르게 되므로 외부의 상념파동에 대한 무의식적 수용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세 차원을 넘어서 부디계 차원이상으로 의식진입이 이루어지게 되면 이는 사실상 수면이라기보다는 각성의 의식상태라고 보아야 하는데, 이 경우 생명의 신비에 관한 직접적 인식을 증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물질계에서 의식이 깨어난 후 전혀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그 이유는 첫째로 두뇌로 인상을 전달해 줄 멘탈계와 직관계 사이의 정보전달망이 아직 제대로 구축이 안 되어 있고 멘탈체가 상위계의 진동을 해석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경우를 들 수 있다. 둘째는 주로 신비주의적 경향에 경도된 의식이 선택하는 과정으로서 그러한 경험을 멘탈체의 고유한 처리 메커니즘에 입력하려는 과정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이다. 세 번째는 초월계의 신비에 관한 정보가 암흑세력에 의해 이기적인 목적으로 왜곡,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영혼의 자발적 선택의 결과인 경우도 있다.
수면시에 상위계로 진입하는 과정과 깨어 있는 상태에서 의식의 초점을 의식적으로 상위계로 철수하는 행위 사이에 의식상태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수면을 통한 철수는 보다 자연스럽고 무리가 없이 진행되는 반면, 의식적인 철수는 상대적으로 육체에 강한 긴장을 주게 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안타카라나가 형성되어 있는 경우라면 의식적 철수의 경우에도 송과선에는 여전히 의식의 초점이 자리잡고 있지만, 상위계에서 진행되는 사건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게 된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상위계로 의식적 철수가 이루어진 경우 두뇌의식은 해당기간 동안 정지국면에 들어간다.
♣ 올바른 수면을 위한 주의사항
올바른 수면은 영혼의 휴식과 바른 성장을 위한 고유권한이므로 적절한 수면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물질적 영향요인으로는 주변에 동물, 오염되거나 정체된 물, 인공적 향취, 전선, 소음 등을 가능한 한 배제하여야 하며, 조명, 전기적 및 자기적 파동의 영향력은 의식이 물질계로부터 자연스럽게 벗어나는 데에 강한 장해요인으로 작용한다. 아스트럴적 요인으로는 두려움과 분노, 자만심과 물질적 대상에 대한 집착, 부정적 암시 등을 수면 전에 자기반성과 명상, 기도, 영적 독서 등을 통하여 정화하여야 한다.
태양신경총은 아스트럴 에너지를 조정하는 센터이므로 부정적인 감정을 방출할 경우 태양신경총의 회전방향이 왜곡되어 역행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육체적 건강이 점차적으로 퇴행하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까지 되는데 예를 들어 위장장애, 간과 췌장의 문제, 생식기나 전립선 질환이 유발되기도 한다. 또한 심장과 두뇌센터에 강한 압력을 부과하여 에너지 시스템을 교란하게 된다.
태양신경총은 또한 활력의 원천으로서 신체의 치유를 위한 생명에너지는 이 센터를 통하여 전달된다. 그러므로 이 센터가 역행하게 될 경우 많은 의료적 치료행위에도 불구하고 건강의 회복속도가 매우 더디게 됨은 이해하기 쉬운 일이다.
문제는 현재 많은 사람들의 경우 수면시 의식의 철수가 태양신경총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점에 있다. 그러므로 특히 수면시간 이전의 저녁 기간동안 태양신경총을 교란시키게 되면 그 결과 육체로부터의 정상적인 철수뿐만 아니라 재결합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며, 물질계와 아스트럴계 양자에 부정적 에너지를 전달하는 매개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이 경우 당사자의 일상생활 방식 자체도 상식적 도덕과 역행하는 모습을 취하게 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수면시 아스트럴계에서의 꿈의 전개양상도 역행시킴으로써 흔히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악몽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상호 이해와 용서의 정신을 발휘하여 그가 형성했던 독소들을 정화하고 부정적이거나 적대적인 사고방식을 극복하는 작업은 의식속의 부정적인 기억을 지워버리고 바른 기억들로 대체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이는 태양신경총을 기점으로 하여 모든 센터들이 정상적으로 작용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 순환차원의 기초공사에 해당한다
Ⅴ. 아스트럴 투사
아스트럴 투사는 특정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서비스를 수행하려는 목적으로 인간의 의식을 육체로부터 인위적으로 분리하려는 방법으로서 매우 오랜 기원과 방법들을 갖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마취, 질식, 특수한 약물복용 등의 생리적 자극을 통한 방법이 사용되기도 하였고, 강한 공포심이나 고통을 유발시키는 방법, 종교적 숭배나 강한 열망 등의 심리적 동기부여, 암시의 기능을 활용한 최면술, 영매술, 집중 및 명상법, 호흡법, 만트람이나 각종 마법적 행법 등이 동원되기도 하였다. 방법이 다양한 만큼 결과적으로 각종의 심신상관적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 아스트럴 투사의 위험성
아스트럴 투사가 충분한 공부와 의식진화가 이루어지고 신뢰할 수 있는 스승의 지도하에 엄격한 조건과 훈련을 거쳐 진행될 경우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투사자들은 적절한 준비가 되기 전에 성급하게 시도함으로써 스스로 위험을 초래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이는 많은 경우 육체의 구속에서 빨리 벗어나고자 하는 잘못된 종교적 충동, 아스트럴 투사를 통해 얻고자 하는 정보나 경험의 타당성에 대한 맹신 및 환상, 그리고 투사과정에 수반된 위험의 양상에 대한 정보의 부족에서 비롯된다.
아스트럴 투사의 양상은 다음과 같이 구별할 수 있다. 첫째는 의식이 육체로부터 철수하였으나 두뇌로의 정보전달이 이루어지지 않고 깨어난 후 아무런 기억도 없는 경우, 둘째는 필연적으로 많은 왜곡이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정보전달 및 기억이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거나 또는 완전히 가능해지는 경우, 셋째는 의식이 철수하여 육체가 무의식 상태에 처해 있는 동안 다른 심령적 존재가 육체를 점유하고 이를 원래의 소유자가 모르고 있는 경우, 넷째는 특정기간 동안 본인은 육체에서 철수하고 고차원적인 존재에게 의식적으로 육체의 사용권을 양도하는 경우 등이다.
아스트럴 투사의 위험 중 흔히 언급되는 것이 바로 육체가 무의식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강제 점유현상이다. 이러한 무의식 상태는 최면이나 물리적-정신적 충격, 사고, 그리고 마취과정 중에도 발생 가능하다. 이 중 비교적 위험성이 적은 것이 마취라고 볼 수 있는데 마취과정 중에는 환자의 의식이 육체에서 일정한도 이내에서 부유해 있을 뿐 아스트럴 투사나 물리적 사고와 같이 현격한 의식의 이탈이 이루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취과정에는 피시술자가 최면술과 같이 암시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주위환경이 정비되고 시술자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수만 있다면 마취의 심리적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상당부분 통제가 가능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보다 근본적인 위험성으로는 의식의 전달망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투사작업을 들 수 있는데 이러한 행위는 한낮 무의미하고 이기적인 호기심 차원의 심령실험에 불과할 뿐이며 스스로 올바로 이해하지도, 적절히 대처하지도 못하는 현상과 환영의 파노라마 속에서 영적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하는 위험의 대가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기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육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무모한 열망은 심장센터, 태양신경총, 인후센터들을 과도하게 자극하게 되고 시각이나 청각에 심각한 결함을 유발할 수 있으며, 무리한 이탈로 인하여 에테르체의 보호막을 찢어버림으로써 서서히 진행되는 각종 정신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아스트럴 투사가 올바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먼저 일반인의 경우라면 십수년 이상의 오컬트 명상과 헌신적 �의 자세가 생활화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물리적 행법이 아닌 고도의 추상적 사고작용을 통하여 두뇌센터를 점진적으로 활성화시켜야 한다. 다음은 하위 3계와 상위계들과의 관계 및 작용원리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정화작용을 통하여 제반 신체를 변형하고 신경계통을 섬세하면서도 강건하게 구축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급 존재뿐만 아니라 어둠의 세력들에 의한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상위자아와의 의식적 연결을 확고하게 하여야 한다.
Ⅵ. 기타 관련현상
적지 않은 사람들이 경험하였다는 임사체험은 그들의 의식의 초점이 에테르체와 아스트럴체의 중간영역에 걸쳐 있는 상태로서, 수면시에 의식이 에테르 차원에서 아스트럴 차원으로 이행되기 전의 상태와 깨어나기 전에 역으로 아스트럴 차원에서 에테르 차원으로 환원되려는 순간의 중간적 상태와 거의 유사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상태는 모두 의식이 매우 강한 민감성을 나타내는데, 소중한 심령적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임사체험은 아스트럴계와 의식적 접속이 이루어지면서도 동시에 에테르 두뇌와의 연결이 유지되고 있는 탓에, 민감해진 아스트럴 감각이 경험한 아스트럴계의 인상들을 포착하여 깨어난 후 물질두뇌로 재생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물론 의식의 연결망이 완전하게 구축되지 못한 상태이고 인상을 올바로 재생하기 위한 충분한 훈련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가 사전에 갖고 있던 주관적 관념과 편견, 그리고 그의 평소의 의식수준에 의해 적지 않은 왜곡과 오류가 내포되어 있게 마련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선의의 심령능력자나 아스트럴 투사자, 그리고 임사체험자들의 경험담을 접하게 될 경우 각자의 체험에 근거한 순수한 정보임을 부정할 수는 없으나 정보의 질적 타당성은 매우 신중한 식별력을 가지고 가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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