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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됨 - 지금여기/Meditative, Tantra

공(空, empty, sunyata) - 오쇼강의

by 하나- 경외심 2015.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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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空, empty, sunyata) 
 
진실의 세계에서는 공밖에는 작용하지 않는다.
진실이라는 것은, 마음이 없어지는 데서 비로소 드러난다. 
 
말하고 있는 것은 하나의 사고에 다름 아니다.
그러니 이 사고 뒤에는 '공'이 있다.
그 '공'은 사고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고(思考)는 물(物)의 세계 밖에서는 작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사고도 하나의 물이기 때문이다. 
 
생각을 통하여 진실에 도달할 수는 없다.
그러나 거기에 도달했을 때,
사고에 그 나름의 역할을 맡길 수는 있다. 
 
사고는 진실 안에서는 작용하지 못한다.
그러나 진실은 사고를 통하여 기능할 수 있다. 
 
비어 있는 마음, 그것은 하나의 순수한 현존(現存)이다.
그리고 그 순수한 현존 안에서는 온갖 것이 가능하다.
왜? 전 존재가 그 순수한 현존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공'에 있을 때 비로소 거기에 하나의 만남, 즉 통합이 자리한다.
'공'에 있을 때 비로소 '진실' 쪽으로 열리고 '진실'이 그 열린 데를 통하여 들어온다.
'공'에 있을 때 비로소 '진실'을 잉태한다. 
 
주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객체는 필요 불가결하다.
그런데 객체가 사라져버린다면 주체도 사라져버리는 셈이다.
처음에는 내용물이 사라지고 이어서 의식이 사라져버린다.
이렇게 해서 '사마디(三昧)'라고 부르는 제 3의 상태가 온다.
객체도 없고, 주체도 없다.
내용물도 없고, 의식도 없다. 
 
이 내용물도 없고, 의식이 없는 상태는 무의식과 다르다.
이것은 하나의 초의식(超意識) 상태, 초월의식 상태다.
의식은 지금 자체를 의식하고 있을 뿐이다.
의식은 그 자신을 향하고 있다.
원은 완성되고 있다.
그대는 집으로 돌아와 있다. 
 
이것이 제 3의 상태, 사마디다.
그리고 이 상태야 말로 붓다가 '순야타'라는 말로 부른 것에 다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