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싸우지 말라.

다만 마음을 옆으로 내려놓으라.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살아야 할 신비다.

싸울 필요가 없다.

달아날 필요도 없다.

 

 

 

不休而死

둘째 날 아침 그림자 도망치기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그림자를 두려워하고

자신의 발자국 소리를 싫어한 나머지

그것을 떨쳐 버리기로 결심했다.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방법은

그것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가 발을 내디뎌 달리면 달릴수록

새로운 발자국 소리가 늘어만 가고

그의 그림자는 조금도 어려움 없이

그를 따라왔다.

 

그는 이 모든 재난이

아직 자신의 달리는 속도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그는 잠시도 멈추지 않고 더욱 빠르게 달렸다.

그리하여 마침내 힘이 다해 쓰러져 죽고 말았다.

 

그는 이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만일 그가 단순히 그늘 속으로만 걸어 들어갔어도

그의 그림자는 사라졌을 것이다.

그가 자리에 가만히 앉아만 있었어도

그의 발자국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림자와 발자국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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